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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6.4 지방선거, 투표지는 어떻게 개표할까?

 

투표할 때마다 궁금합니다. 그 많은 투표지들을 어떻게 개표하는 걸까요? 그래서 그 궁금증 해결을 위해 전자개표기라 불리던 투표지분류기를 살펴보며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봤습니다.
 

 


 

6•4 지방선거 전자개표기? 투표지분류기!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 자동으로 개표를 해준다고 해서 전자개표기라 불렸던 개표에 사용된 기기가 한창 논란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전자개표기에 부정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전자개표기가 어느덧 투표지분류기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이번에 시행되는 6•4 지방선거에서 활용됩니다. 어디까지나 개표에는 일일이 수작업이 필수이며, 이 수작업을 보조하기 위한 보조장치로 투표지분류기가 사용되는 것이지만요.

 

공정선거를 위해 어떤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6•4 지방선거에 쓰일 투표지분류기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투표를 마치고 나면, 투표함이 개함됩니다. 봉인된 덮개가 열리고 투표가 완료된 투표지가 우르르~ 개함상 위로 쏟아집니다. 이 투표지들은 수작업으로 정리돼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이 바로 다음 단계에서 공정선거의 핵심 포인트인 투표지분류기가 사용됩니다.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개표가 오래되면, 개표인원의 밤샘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에는 신속성과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효율적인 개표를 위해 투표지분류기가 사용되는 것입니다.


실제 과거 선거에서 당선자를 확인하려면 밤을 꼴딱 새우는 경우가 많았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2년 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지분류기가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투표지 분류의 기계화가 이뤄졌습니다.

 
그렇다면 투표지분류기의 분류 모습을 동영상으로 살펴볼까요?

 

 

차차차차착~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보니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작업을 통해 모인 투표지는 투표지분류기로 들어가 후보자별로 차곡차곡 모아집니다. 100매가 되면 멈추고 이는 밴딩처리되어 계수기로 넘어가서 다시 매수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여기서 미분류로 모아진 투표지는 누구에게 기표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이렇게 미분류로 나눠진 투표지는 일일이 별도로 육안으로 기권표인지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공정함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겠죠.

투표지분류기는 꽤 인상적인 모습과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기존은 PC로 되어 있던 컴퓨터가 노트북으로 진화했습니다. 자세히 투표지분류기를 살펴보면 개표를 하는 직접적인 과정이 아닌 수작업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표과정을 전자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개표 수작업의 효과적인 도구로써 활용하고 있습니다. 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한 투표지는 직접 육안으로 검수하는 과정을 거쳐, 계수기를 사용해 다시 한 번 정확히 후보자별 득표수를 합산합니다.

 

 

노트북은 요로코롬 본체 속에서 슬라이딩 방식으로 나와서 오픈됩니다. 무엇보다 이 투표지분류기는 오프라인으로 작동되어 운영되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떠한 통신망에도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하고 부정선거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죠. 

 

 

이번 6•4 지방선거에는 총 1,862대의 투표지 분류기가 사용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개표방식은 어디까지나 수작업 개표가 우선입니다. 직접 살펴본 투표지분류기는 수작업 개표를 돕는 보조장비로 사용되는 것이죠. 사람이 장시간의 개표하게 되면, 속도와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에 이를 미리 예방하고 처음과 같은 속도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실제 살펴본 투표지분류기는 초반 투표지 분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여러 단계는 사람이 직접 육안심사와 검사 등 수작업을 거쳐 개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개표 과정은 동영상 촬영까지 하면서 감시하고 있고, 개표가 끝난 이후에도 카드리더기에 투표지와 투표지를 스캔한 이미지 파일이 그대로 보관돼 관련 문제가 생길 시에는 사후검증도 가능합니다.

 

현재도 선관위에서는 자체적으로 시험운영용 투표지를 제작해 지속적으로 투표지 분류기를 시험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거일 전날에는 후보자 측 관계자와 개표참관인이 참여한 가운데 시험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관심 있는 분들은 개표 과정을 당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개표참관인에 직접 신청해서 공정한 개표과정을 눈으로 확인해 보셔도 좋을 듯하네요.
 

2014 Dazzi 함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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