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3일부터 5월 13일까지 페이스북 등 SNS에 남긴 저의 짧은 생각들입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이라는데, 달력은 아직 4월 16일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주말 증후군에 괴로운 월요일이 거의 지나고 있습니다. 모두 힘을 내봅시다.
일 잘하는 사람의 보고 스킬 몇 가지
- 일 잘하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 10일 안에 완료하기로 했으면, 적어도 7일 안에 끝내고 보고한다. 피드백 받고 수정할 3일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일 못하는 사람은 10일 안에 하라고 말하면 10일 후에 보고한다. 일은 20일 지난 후에야 끝난다.
- 일 잘하는 사람의 두 번째 특징. 10일 안에 완료하기로 했는데, 그 기한 안에 끝내지 못할 거라고 '확실히' 판단되면 2~3일째에 바로 보고하고 대안을 논의한다. 일 못하는 사람은 10일 이후까지 끙끙거리다가 못하는 이유를 나중에서야 말한다.
- 일 잘하는 사람의 세 번째 특징. 논쟁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려 하지 않는다. 문서로 자신의 논리를 펼쳐 내고 설득한다.
- 일 잘하는 사람의 네 번째 특징. 보고서 내용이 간결하고 두께가 얇다. 어떻게 하면 내용을 compact하게 나타낼지 고민한다. (물론 보고서가 얇다고 모두가 좋은 보고서는 아니겠지만)
(출처:www.laurenqhill.com)
기업문화에 대하여
- 회사는 가족이 아니다. 가족이란 말과 가족과 유사한 말을 회사에서 제거해야 한다. 가족이라는 말이 오히려 적당주의와 무사안일을 용인하지는 않는가? 규칙 위반을 당연시하고 책임지지 않고 목표의식이 흐리멍텅한 태도를 강화하지는 않는가?
- CEO가 직원들의 생각에 진정으로 관심 있다면, 직원들과...
(1) 직접 만나라 (이메일 X, 전화 X)
(2) 자주 만나라 (매일 만나는 시간을 정하라)
(3) 반드시 일대일로 만나라 (그룹 미팅은 시간낭비)
- 조직문화 혁신의 최대 장애물은 이번에 또 무엇을 하려고?라는 고객사 직원들의 피로감이다.
- 컨설팅 피로감.
"GM에서는 방울뱀이 나타나면 우선 방울뱀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그리고 나서 뱀에 대해서 많이 아는 컨설턴트를 초빙한다. 그후 이 문제를 놓고 1년 동안 왈가왈부 회의를 거친 다음 마지막으로 동물원을 세우기로 결정한다."
- 능력 있는 직원을 관리자로 올리는 조직은 인력을 낭비하는 조직이다.
- 다음 중 기업 내 혁신 프로젝트팀의 적정인력은 얼마일까?
(1) 2~4명
(2) 8~10명
(3) 11~15명
(답) 1번
- 회의 참석자들 중 한 사람이라도 그 회의에서 자기 의견을 말하지 않았다면, 그 회의는 결과와 상관없이 실패한 회의다.
- 친밀하고 협력적인 분위기에서 회의를 하려면, 회의실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을 참여시키면 도움이 된다. 이를테면 5명 정원인 회의실에 15명을 집합시켜라. 15명 정원인 회의실에 5명이 모이도록 하면, 회의 분위기는 썰렁해진다.
- CEO가 직원들이 언제든지 자기 방에 와서 말하기를 바란다면, '문을 지키고 있는' 비서를 해고하라.
- CEO는 자신의 말이 아이디어에 불과한지 아니면 정확한 지시인지 매번 명확히 해야 한다. CEO가 그저 아이디어 수준의 말을 건넨 것뿐인데, 직원들이 그 말을 분주하게 따르느라 애쓰는 모습을 자주 본다.
- 긍정적 사고는 대체로 유용하다. 하지만 긍정적 계획은 대체로 위험하다.
- 신입사원들은 조직의 관행에 젖지 않았기에 '왜 이렇게 일하는 걸까?' 의문을 갖는다. 그들의 의문에 구체적으로 답하라. 답을 주지 못한다면, 고쳐라
- 기업의 혁신 실패는 CEO를 비롯한 윗사람들이 혁신에 '열외'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혁신 실패의 책임을 아랫사람들에게 돌리지 말라.
- 설득의 중요한 포인트는 논리가 아니다. '감정'이고 '공감'이고 '진정성'이다.
- 내용이 맞건 틀리건 간에 말을 어렵게 하는 사람의 말은 믿기가 싫다.
리더와 보스의 차이
진부한 말인 줄 알았는데, 작금의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러셀 어윙(Russell H. Ewing)의 말이 사무친다.
"보스는 공포를 조성한다"
"리더는 자신감을 키운다"
"보스는 누구를 탓할 것인지 결정한다"
"리더는 실수를 바로잡는다"
"보스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
"리더는 질문한다"
"보스는 일을 힘들게 만든다"
"리더는 일을 흥미롭게 만든다"
"보스는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
"리더는 팀에 관심이 있다"
아, 우리는 보스를 '뫼시고' 있구나!
(출처:drhurd.com)
오류에 대하여
- 사람들은 자신의 범한 오류를 아웃소싱한다. '다른 사람을 믿었다가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인류 역사와 항상 함께 해온, 가장 오래된 아웃소싱.
- '내가 틀렸다'라는 남자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는 '하지만'이다.
- 어떤 사람이 스스로 오류를 인정하도록 하는 방법은 그 사람의 오류를 조롱하지 않는 것이다.
- 남은 음식이 아깝다고 다 먹어버리려는 것은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진 것. 이미 지출된 음식값은 '남김없이 먹는다'고 해서 되돌아오지 않는다. 오히려 살을 빼기 위한 비용을 증가시킨다.
- 'A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다음 중 누구를 더 나쁘게 볼까?
(1) 'B당'을 지지하는 사람
(2) 지지정당이 없는 사람
답: (2)번
- (문) 학생들에게 '팀 프로젝트'를 부여함으로써 얻는 효과는?
(1) 팀이 개인보다 뛰어남을 체험케 한다
(2) 협력하는 법을 배운다
(3) 무임승차자의 폐해를 체험케 한다
모범답안:
과제 내주는 사람이 기대하는 효과=(1) 혹은 (2)
학생들이 경험하는 효과=(3)
예의에 대하여
- 비즈니스 무례. 부탁할땐 전화하고, 취소할땐 문자나 메일로 알린다.
- 비판의 예의. 어떤 의견에 비판하고자 하는 욕구가 들 때마다 그 의견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1분 동안 생각해 본다.
- 어떤 글의 내용을 비판하려면 글쓴이의 논지를 잘 파악할 일이다. 논지를 벗어나는 비판은 글쓴이의 힘을 빠지게 할 뿐만 아니라 비판하는 자의 독해력을 의심케 한다.
이메일의 문제에 대하여
전제 1 : 인간의 판단은 논리보다 감정에 크게 의존한다
전제 2 : 의사소통은 결국 감정의 교류다
현상 : 이메일은 감정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
결론 1 : 이메일은 의사소통의 도구로 적당치 못하다
결론 2 : 이메일에 크게 의존하는 회사는 의사소통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원칙에 대한 메타 원칙
1. '원칙을 지킨다'가 원칙이어야 한다.
2. 원칙은 처절한 숙고를 통해 설정해야 한다.
3. 원칙을 만든 사람이라 해도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퇴출되어야 한다.
상사와 직원의 관계에 대하여
- 상사와 직원들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은 서로 솔직하게 잘잘못을 이야기하기 때문이 아니라, 솔직한 의견을 말하길 두려워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 상사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법. "팀장님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잘못됐다. 그래서 문제다"라고 말하기보다는, "팀장님이 이렇게 저렇게 할 때 제 느낌(기분)은 이렇습니다"라고 말한다. (상사가 직원에게 잘못을 지적할 때도 마찬가지)
- 부하직원에게 화를 내며 몰아붙이고 심하게 독려하는 상사를 '열정적'이라고 평가하기 쉽다. 틀렸다. 그런 상사는 부하직원을 열정을 파괴하는 사람이다.
- (문) 다음 중 팀장의 역할로 가장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은?
(1) 팀원들의 행복에 관심을 가진다
(2) 팀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항상 소통한다
(3) 해당분야의 전문가로서 팀원들을 지도한다
(4) 팀의 비전과 전략을 명확히 설정한다
(5) 팀원에게 권한을 위임한다
(답) 3번
기타
- 원래 중용은 무엇이 옳은 것인지 매번 치열하게 사색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라는 뜻이라고 나는 배웠다. 불구경하듯 중간에 서있으라는 뜻이 아니다. 행동하는 이에게 섣불리 중용을 지키라고 할 일이 아니다. 분노하라! 가만 있지 마라!
- 어떤 산업이 유망하다느니,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느니... 정부는 이런 걸 말해서는 안 된다. 그런 건 기업가들이 자연적으로 알도록 나둬야 한다. 정부는 기업가들이 쉽게 도전하고 '쉽게 실패'할 수 있게 인프라 조성만 잘하면 된다. 모르면, 나서지 마라. (모바일 CPU 코어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정책을 보며...)
- 기업을 창업하기 전에 다른 사람 밑에서 10년 이상 해당산업의 경험을 쌓아라.
- 사람들은 누구나 태어날 때 국가, 민족, 가족을 선택하지 못한다.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무감을 왜 가져야 할까? 고로, 나는 국가주의, 민족주의, 가족주의를 B*LL SH*T라고 생각한다.
- 요즘 자동차에는 추돌방지시스템,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징, 사각지대 탐지장치, 졸음운전 방지시스템 등 각종 '전자적 안전 및 편의장치'가 붙어 나온다. 이런 장치가 사고 발생 확률이나 사고의 강도를 낮춰 줄까? 오히려 사고 위험에 대해 무감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원본 포스팅 바로가기 ▶ http://goo.gl/lOV7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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