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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기업 사회공헌 활동,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비법은?

최근 기업 사회공헌의 흐름은 획일적이던 예전의 모습을 벗어나 각 기업의 특색에 맞춘 업 연계형 사회공헌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단순 기부, 단순 봉사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사업과 연관된, 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개발,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업 연계형 사회공헌 활동, CSR, 기업, 사회공헌 활동 현황, 현재(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예를 들어 건설업을 하는 기업에서 건설 관련 특기를 살려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면 어떨까요? 건설사 인재들의 전문 기술을 활용하고 건설장비 사용을 통해 뚜렷하고 현실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는 업 연계형 사회공헌활동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준비한 사례인데요. SK건설이 쿠웨이트에서 펼친 사회공헌 활동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2013년 초 SK건설은 ‘스마트 클래스’라 불리는 최첨단 교육 환경의 교실을 만들어 쿠웨이트 지역 초등학교에 기부했습니다. 총 3만 3천 달러를 들여 교실을 개보수하고 터치스크린, 프로젝터, 문서 스캐너, TV 등 기기들을 설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쿠웨이트 아이들은 양질의 시청각 자료를 볼 수 있게 되었고 고급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SK건설,CSR, 쿠에이트,스마트 클래스(사진출처:오마이뉴스)

 

이에 대한 쿠웨이트 현지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쿠웨이트 언론은 “SK건설이 쿠웨이트 역사상 처음으로 스마트 클래스를 설치했고 이로 인해 쿠웨이트 교육 환경 개선에 큰 공헌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위 활동처럼 기업의 특성에 맞게, 인재들의 전문성과 재능을 활용한 업 연계형 사회공헌 활동이 최근 사회공헌활동의 큰 흐름입니다. 단순 기부와 단순 봉사활동을 해오던 예전의 사회공헌과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이렇게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의 모습이 점점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보고 실무진들 간에 사회공헌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사회공헌 실무자들에게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요? 한 단계 발전한 사회공헌 활동이 탄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2월 5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3 제2차 기업 사회공헌 아카데미」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기업 사회공헌의 현재를 살펴보고 이슈 진단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사회공헌 사업 실무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사례 강연, 발표자와 참석자 간에 고민과 해결 노하우를 공유하는 소그룹 세션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세션 별로 어떤 내용이 다루어졌는지 아카데미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ession 1. 특별강연 – 기업 사회공헌의 현재, 그리고 이슈 진단

 

사회공헌 활동, 기업 사회공헌, 아카데미, 전경련(사진출처:전경련)

 

특별강연에서는 기업 사회공헌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 기부에서 발전해 업 연계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최근 기업 사회공헌의 비용 추이와 질적 변화,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노력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이어진 세스넷 정선희 상임이사의 주제 발표에서는 프로보노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프로보노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이용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을 말하는데요. 최근에는 프로보노 활동을 펼치는 기업도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선희 상임이사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 프로보노 활동 사례를 제시하며 우리 기업들도 전문 인적 자원과 기술을 갖춘 만큼 사회공헌 활동에도 프로보노를 접목하면 더욱 완성도 높은 사회공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프로보노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어 SK브로드밴드 사회공헌팀 김도영 팀장이 효율적 사회공헌 추진 방안을 주제로 사회공헌 사업 추진 노하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도영 팀장은 기업 사회공헌이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사회적 공감을 얻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비전과 방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Session 2. 사례강연 -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말하는 프로그램 노하우 공유

 

이어진 세션에서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사회공헌 실무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해피인터넷, GS칼텍스는 마음톡톡, LG전자는 희망시리즈, 현대자동차는 H-jump School 등 자사의 사회공헌활동을 사례로 들며 구체적인 비법을 전수했는데요. 발표 주요 내용은 어땠을까요?

 

* 해피인터넷을 통해 바라본 SK브로드밴드의 사회공헌 추진 비법 *

 

SK브로드밴드의 해피인터넷 활동은 바람직한 인터넷 환경과 정보문화를 구축하고 사업 특성을 살린 멘토링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고속인터넷 선도 기업으로서 인터넷의 역기능을 해소하고 건전한 정보이용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인데요.

 

해피인터넷, 에스케이, SK브로드밴드(사진출처:경향신문)

 

SK브로드밴드는 해피인터넷을 만들어 가기 위해 인터넷 중독 자녀와 부모의 갈등 해소를 위한 순회 특강, 집단상담 및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사회공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임직원과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CSR 교육을 실시하며 사내 사회공헌 이념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해관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비전과 방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SK브로드밴드의 효율적인 사회공헌 사업 추진의 비법이라고 하네요.

 

* 마음톡톡으로 살펴본 GS칼텍스의 사회공헌 비법 *


GS칼텍스는 통합 예술집단치료를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적 치유를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마음톡톡을 전개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예술치료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치료모델을 개발하고 치료사 양성체계를 구축하는 등 장기적 어린이 힐링을 위한 새로운 CSR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GS칼텐스, 마음톡톡, 마음 톡톡(사진출처:디지털타임스)

 

현재 어린이 정서 함양을 위해 진행 중인 마음톡톡 프로그램의 수혜자는 2,100명을 넘어섰다고 전해지는데요. GS칼텍스는 오는 2015년까지 1만 명으로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해 미래 사회의 주축이 될 아이들의 정서 치유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화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GS의 사회공헌활동 비법은 무엇일까요? GS칼텍스는 자사의 역량과 사회공헌 철학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고 사회 이슈와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좋은 사회공헌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 희망시리즈가 보여준 LG전자 사회공헌 설득의 기술 * 

LG전자는 LG전자의 기술과 재능을 국제기구 및 NGO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재능기부 사회공헌 활동인 희망시리즈가 바로 그것인데요. 케냐에는 희망학교를, 에디오피아에는 희망 빌리지를,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에서는 희망패밀리를 만들어 가는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LG전자, 희망학교, 희망 시리즈, 케냐(사진출처: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지붕이 없고 조명도 없는 열악한 공간에서 공부하는 케냐 아이들을 위해 쾌적한 학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희망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케냐 학생 480여 명이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케냐 희망학교에는 화장실, 컴퓨터실, 조리공간, 물 저장소 등의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LG전자의 모니터, 개인용 컴퓨터 등의 교육지자재도 지원되었습니다.

 

LG의 희망시리즈는 현지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꿈을 키우는 LG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하는데요.

 

LG전자는 성공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사회공헌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부터 사회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기업과 전문기관의 역량, 문화, 본성에 대해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왜’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좋은 사회공헌활동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 H-Jump School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의 좋은 파트너 찾는 방법 *

 

현대자동차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H-점프 스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교사를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 학습지도를 진행하여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활동인데요. 여기서 Jump는 '열심히 활동하며 각자의 잠재력을 최고 수준으로 발휘하는 것'(Join Us to Maximize our Potential)을 의미합니다.

 

현대자동차, 사회공헌활동, 현대차, H-jump school(사진출처:뉴데일리)

 

현대자동차는 서울장학재단과 청년 사회적 기업 점프와 이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데요. 앞으로 5년간 2,000명의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학습지도를 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사회공헌 파트너십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대차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균형 잡힌 마인드를 가진 대표와 이런 리더와 뜻이 같은 열정적인 구성원이 함께하는 조직이 좋은 파트너라고 말이죠. 이런 조직을 파트너로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Session 3. 소그룹 토론 -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와의 대화

 

이날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발표자와 참석자들 간의 소그룹 세션이었습니다. 소그룹 세션은 발표자와 참석자가 사회공헌활동에 관한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해결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소그룹은 SK브로드밴드, 현대자동차, LG전자, GS칼텍스 중 본인이 평소 관심이 있던 기업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신청으로 정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해 평소 가지고 있던 실무에 관련된 고민과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들의 열띤 질문공세와 토론은 기업 사회공헌 사업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업 연계형 사회공헌 활동, CSR, 기업, 사회공헌 활동 현황, 현재(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지금까지 「2013 제2차 기업 사회공헌 아카데미」 현장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현재 추세는 무엇인지, 그리고 성공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앞으로도 제3차, 제4차 기업 사회공헌 아카데미를 통해서 실무진들 간의 비법이 효과적으로 공유되어 질적으로 더 향상된 기업 사회공헌활동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사회공헌팀 윤경수 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