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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파트너와 함께 진화하는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최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 드라마 셜록을 아시나요? 이 드라마는 셜록홈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로 추리의 재미와 긴장감, 반전까지 느낄 수 있어 매우 인기입니다. 그야말로 매력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은 드라마인데요. 특히나 주인공 셜록과 그의 친구 존의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재미를 주기도 하며 인기의 지분을 상당수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둘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진정한 파트너십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셜록, BBC, 셜록홈즈, 영드, 영국드라마, 셜록 시즌3, 존, 닥터, 존 왓슨(사진출처:BBC 셜록 공식 홈페이지)

 

남들보다 뛰어난 두뇌와 관찰력을 갖춘 사설탐정 셜록. 하지만 그는 존을 만나기 전까지는 차갑고 괴짜 같은 성격과 매사에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성격 탓에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런 셜록의 천재성과 지성을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존을 만나게 되면서 비로소 둘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절묘하게 채워주며 최고의 파트너십을 구사하게 됩니다.

 

함께 힘쓰고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는 협력관계가 바로 셜록과 존의 파트너십인데요. 이러한 파트너십은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을 할 때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업이 사회공헌을 할 때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업이 모든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완벽하게 갖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인데요. 이 때문에 기업은 사회공헌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기관을 파트너로 두고 활동을 진행합니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120개 기업의 사회공헌 추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 3곳 중 2곳이 비영리 민간단체(NPO), 기업, 지자체 등 외부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사회공헌 추진방식 선호도

 

 

위 표를 보면 66%의 기업이 NPO와 파트너십을 통해 사회공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파트너와 함께하는 이유해당 분야에 대한 현장경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갖춘 기관과 협력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경우 큰 사업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많은 기업이 파트너십 사회공헌을 추진하는 만큼, 사회공헌의 질적인 부분도 함께 진화하고 있는데요.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 파트너십의 모습은 어떨까요? 사례를 통해 확인해 볼까요?


 

삼성전자 –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사회공헌

 

삼성, 한국장애인개발원, 삼성전자, 안구마우스, 아이캔(사진출처:경제투데이)

 

삼성전자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아이캔을 보급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아이디어를 내고 비영리단체인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참여해서 함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제철 – 지역사회의 협약을 통한 사회공헌 

 

현대제철,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 주부봉사단(사진출처: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은 지역사회에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라는 이름의 주부봉사단을 창단했습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취약 가정을 방문해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을 권장합니다. 현대제철의 참여로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라는 새로운 자원봉사 영역이 만들어졌고 이는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LG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카이스트의 파트너십 활동

LG, 한국외국어대학교, 카이스트, 파트너십(사진출처:헤럴드경제)

LG는 사랑의 다문화학교라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인데요. 이는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에게 2년간 무상으로 언어와 과학교육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 사업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카이스트 교수진이 함께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데요. 기업과 학교가 협력해 사회공헌을 펼친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SK와 지방교육청이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

 

SK, 지방교육청, 행복한 학교(사진출처:아시아경제)

 

SK는 지자체, 지방교육청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회적기업 행복한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행복한 학교에서는 방과 후 아이들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문화콘텐츠사, 방송사, 비영리 민간단체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

 

로보카폴리, 현대자동차, EBS,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로이비쥬얼(사진출처:한국일보)

 

현대자동차는 로이비쥬얼의 인기캐릭터 로보카 폴리를 활용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EBS를 통해 방영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현대자동차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함께 운영 중인 교통안전 교실에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자동차 기업과 문화콘텐츠사, 방송국, NPO가 뭉친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기업은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러한 파트너십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에 대해 기업 관계자들은 기업과 NPO간 지속적 네트워크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29%)하며 NPO 역량 강화(25%)와 함께 기업 특성에 대한 이해를 넓힐 필요가 있다(21%)고 응답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서 기업과 외부단체 사이의 파트너십은 꾸준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위해서는 기업과 NPO 간의 시각차를 극복하고 서로 조금 더 배려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기부와 직접사업 지출현황 추이

 

기업 사회공헌 파트너십이 진화하고 있는 한편, 과거 수동적인 참여에서 시작된 기업의 사회공헌이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업이 직접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는 경우도 전체의 30%대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과거 10여 년 전만 해도 직접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의 비중은 10%에도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사회공헌의 체계가 구체적으로 잡힌 2000년 이후부터는 직접 사회공헌 비중이 매년 3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업 특성에 맞는 업 연계의 독자적인 사업 개발이 사회공헌 사업에도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기업 역할에 대한 사회의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기업 사회공헌의 전문화 역량이 커지는 한, 기업 철학에 맞는 사회공헌활동 역시 파트너십 사회공헌처럼 지속해서 확산될입니다. 건전한 조직문화 안에서 임직원 참여의 직접운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많아질 텐데요.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많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 

 

사회공헌, 파트너십, 사회공헌활동 파트너십, 기업 파트너십, NPO, 비영리단체, 기관, 학교(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파트너십을 통해서, 혹은 자발적인 직접 운영을 통해서 기업은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철학에 따라,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에 따라 사회공헌활동 형태 역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은 다양한 조직과 파트너십을 이루면서, 혹은 독자적인 운영을 통해서 사회에 대한 책임을 수행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 가려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진화해 나갈 우리 기업들에게 뜨거운 응원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사회공헌팀 최연지 선임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