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과 대졸 연봉 차이가 가장 큰 업종은?
고졸자와 대졸자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연봉이나 대우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아는 사실일 텐데요. 이 외에도 고졸자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대졸만큼 빠르게 승진할 수 없고 대졸자만큼 높은 직위까지 승진 할 수 없다는 얘기 역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고졸과 대졸의 연봉 차이에 대한 속설, 과연 사실일까요?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이 2011년 등록된 연봉정보 중 주요 10개 업종의 고졸과 대졸 연봉 3500여건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정말로 고졸과 대졸의 연봉 차이가 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고졸과 대졸 연봉 격차는 어느 정도이며 차이가 가장 큰 업종은 무엇일까요? 아래 표를 함께 봅시다.
조사결과, 1위는 금융업종으로 고졸과 대졸의 연봉이 1779만원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졸 평균연봉은 업종 최고인 5,063만원인데 비해 고졸 평균연봉은 3,284만원으로 연봉차이가 1,77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IT•정보통신(1,519만원), 건설•토목(1,111만원), 도소매•유통업(1,005만원)순으로 고졸과 대졸 간 1000만원 이상의 연봉 격차를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전기•전자•통신(932만원), 에너지•환경(932만원), 화학•제약(874만원), 금속•철강(852만원), 자동차•조선•중장비(809만원), 기계•장비(668만원) 순으로 조사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인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주요 10개 업종에서 실제로 고졸과 대졸의 연봉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심화된 학력, 학벌 간의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조사를 진행한 페이오픈 박영훈 차장은 “학력•학벌 간 임금 격차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로, 이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으로 달려가는 학력 인플레가 심각하다”며 “기업들에서는 대졸자 위주의 대상으로 공채를 하는 관행을 깨고, 역량중심의 채용과 임금체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4년이라는 기간을 고졸자들에 비해 더 공부하고, 그만큼의 등록금을 들인 대졸들은 고졸채용에 관한 복지정책이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의견입니다. 또 대졸자들이 투자한 시간에 비해 연봉차이가 오히려 적게 나는 것은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졸자는 대졸자 나름대로 고졸자보다 더 긴 시간을 학업에 투자한 만큼 학력 학벌간의 연봉 차는 당연하다는 겁니다. 반면 고졸자들은 오랜 시간 경력을 쌓아도 신입으로 채용된 대졸자의 연봉보다 낮은 임금현실, 그리고 느리고 힘든 승진 체계에 많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이렇게 이 둘 사이의 연봉 격차에 대한 대립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이슈입니다. 어떻게 하면 고졸자와 대졸자 모두 불만 없는 연봉체계가 세워질 수 있을까요? 모두에게 부당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학력 간의 연봉차이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고졸인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일을 해 대졸자들보다 오랜 시간 경력을 쌓아도 높아지지 않는 연봉과 부당한 승진대우에 화가 날 수 있습니다. 대졸인 사람은 대학교를 4년이나 더 다니고 그만큼의 등록금을 쓰고 그만큼의 공부를 더 했으면 학력간의 차이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학력과 학벌차이에 따른 대우 어떻게 해야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정착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력, 학벌이라는 기준만을 가지고 개인의 능력을 본질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선입견만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 아닐까요? 여러분은 고졸과 대졸의 연봉 차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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