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진행된 나로호 발사가 성공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우주국가로 한걸음 나아가는 가슴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12시간 후쯤 위성과의 교신이 이루어져야 완전한 성공이겠지만요.
예전에 미국이 아폴로 11호를 쏘아올려 달에 도착시키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소련에서 먼저 스푸트니크호로서 무인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자 자극을 받은 미국은 유인우주선인 아폴로호를 달까지 보냄으로서 소련을 우주기술에서 앞서게 됩니다.
이어서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와 우주정거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우주선들이 우주로 진출합니다. 지금은 국력이 크고과학기술이 발달한 나라라면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기술은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우주진출은 그만큼 그 나라가 가진 선진과학문명의 상징으로 생각될 정도입니다.
과연 이런 우주진출국의 대열에 대한민국도 이름을 올려놓을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첫 우주로켓 나로호(KSLV-1)가 예정대로 1월 30일 오후 4시 발사됩니다. 이 로켓이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체 제작한 로켓을 자국 발사장에서 쏘아 위성 궤도에 올려놓은 '스페이스 클럽' 회원국이 됩니다.
과연 이번에 쏘아올린 나로호로서 우리나라도 우주 진출국이 될 수 있을까요?
노경원 교육과학기술부 전략기술개발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는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 우주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늘 오후 4시 발사를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서 하고 "발사 성공에 대한 국민 염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로호는 발사 2시간전인 오후 1시58분께부터 1단(하단) 로켓에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가 주입된고 카운트 다운 후에 성공적으로 1단 엔진이 점화돼어 우주를 향해 비상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발사 예정시간인 오후 4시부터 7시30분 사이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외나로도에는 낮동안 구름이 조금 끼겠지만 이 구름이 눈이나 비, 낙뢰(번개)를 동반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발사 시점에 지상풍의 경우 평균 풍속 초속 15m, 순간 최대풍속 초속 21m만 넘지 않으면 발사에 지장이 없고, 기온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됩니다.
국내 첫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KSLV-Ⅰ)의 개발은 민과 관, 그리고 연구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체제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정부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항공우주연구원을 통해 발사체 시스템 개발 및 발사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시스템 설계와 시험 평가 및 검증, 핵심기술 선행 개발 및 엔진 국산화 개발, 그리고 러시아 등 국제 기술협력을 이끌어 냈습니다.
대학 및 관련연구소는 45개 위탁연구를 수행하면서, 우주발사체 분야 기초기술 및 요소기술 연구인력 양성에 힘썼다. 또 우주발사체 시스템 기술 현황을 분석하고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나로호 개발에 힘을 보탰는데요.
특히 민간에서는 150여개 산업체가 참여해 발사체 총조립, 부품 및 서브시스템 상세설계와 제작, 지상 시험시설 및 발사관련 설비 제작, 발사체 개발을 위한 현장기술 습득과 개발 등을 맡았습니다.
나로호 개발에 참여해 발사 성공을 손꼽아 기다리는 주요 기업들도 있습니다.
나로호의 총조립은 항공기 조립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대한항공이 맡았습니다. 대한항공은 국내 위성 개발의 태동기인 1993년부터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 1호와 2호의 위성 본체와 태양전지판의 구조물을 설계, 제작해 독자적인 기술을 축적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통신위성인 무궁화 3호의 탑재체 패널과 태양전지 패널을 제작, 납품해 위성 제작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아리랑 위성 2호 제작과 조립에도 참여했습니다.
한화는 발사체의 핵심 기술인 추진 시스템과 관련 제어 시스템 제작에서는 선두주자로 손꼽힙니다. 한화는 나로호의 킥모터, 추진 시험설비, 액체추진체 공급계 서브시스템 및 구성품, 구동장치 시스템 등을 제작했습니다. 방위산업 전문 중소기업인 두원중공업은 발사체 상단을 구성하는 노즈페어링부, 위성 어뎁트부, 탑재부 등의 외부 기체개발과 제작을 담당했습니다. 이 회사는 과학관측로켓 KSR-I(1993), II(1998), III(2003) 개발에도 모두 참여했습니다.
한국화이바는 나로호 기체를 구성하는 특수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이 회사는 유리섬유 탄소섬유 등 첨단 복합 소재의 원료부터 토목, 건축, 전기전자, 철도수송용 재료를 생산하고 있는 복합소재 전문 업체입니다.
이 밖에 추진분야에서 엔진 제작 작업은 비츠로테크 등이, 터보펌프 제작은 삼성테크윈과 비츠로테크가 맡았습니다. 연소기와 가스발생기는 비츠로테크와 스펙 등이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또 체계분야에서 현대중공업과 탑엔지니어링에서는 지상 지원장비 제작업무를 담당했으며, 두산인프라코어는 관성항법유도장치시스템을 제작했습니다.
나로호는 과연 성공적으로 우리나라를 우주진출국으로 만들어줄까요? 정식으로 위성신호가 잡혀서 작동이 확인되는 것은 12시간후라고 합니다.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해서 위성기능을 다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13015224081055&outlink=1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1/30/0200000000AKR20130130125400017.HTML?did=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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