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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신성장동력산업 한중일 비교 2> 한중일, 5개 신성장동력 산업 어떻게 다른가?

 
지난 글( 신성장동력 산업,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에서 신성장동력 산업 중 시장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우리나라, 중국, 일본 기업들이 가장 많이 투자 하고 있는 5개 산업을 중심으로 3국간 간단한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오늘은 각 산업별로 중국, 일본과 비교해 우리나라 현실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세계 태양광 산업은 ‘06년에서 ’10년 사이에 연평균 77%의 성장률을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기존의 주요 수요국이던 일본과 유럽을 넘어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산업은 아직까지 경제성이 낮아 정책적 지원을 통해 성장하는 부분이 크며, 유럽, 일본, 미국 등의 수요 증가도 정책적 지원에 힘입은바 큰데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주요 국가만큼 적극적 지원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의 경우 정책적 지원뿐만 아니라 저렴한 노동력을 앞세워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태양광 산업은 규모의 중국과 기술의 일본에 비해 아직 미흡한 수준입니다.
 

 
전 세계 풍력 시장은 56.1%를 아시아가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 중국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풍력 시장은 ‘15년까지 연평균 10.3%씩 성장할 전망입니다. 중국은 급속히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풍력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중국은 풍력산업에서 10위 내 기업을 3개 보유하고 있으며 ’10년 기준으로 세계 신규 설치 용량의 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자국시장규모나 산업기반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을 압도하고 있어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자동차 강국들은 다양한 연구개발 및 보급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비싼 가격, 인프라의 미비 및 짧은 주행거리가 전기차 확대의 장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중일 각국은 현재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세제지원, 인프라 구축 등 정책적 지원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인프라 구축을 정책의 우선 순위에 놓고 있으며 실증실험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전기차 시장의 선점에 방점을 두고 있고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특징입니다. 한국은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속품인 배터리에 강점을 갖고 있어 전기차 시장에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점점 격화되는 한중일 간 전기차 산업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으려면 정부주도로 표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한국은 ‘09년에서 ’10년 스마트폰 도입기를 거쳐 ‘11년 성장기를 지났고 ’12년 성숙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기업들은 스마트화의 진행에 따라 애플이나 구글 같은 글로벌 업체에게 주도권을 빼앗겼으나 최근 회복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국은 시장 특성 상 내수만으로도 새로운 표준이 형성 될 수 있는 상황이고, 이런 거대시장으로 앞세워 우리나라에 대해 스마트기기 관련 통상이슈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은 최근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이 활발하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수시장집중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에서 한국과 중국은 연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높은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관련 특허의 경우 한국과 중국이 비슷한 수준이고 일본은 한국의 약 6.5배 정도 많은 수준으로 그 격차가 큽니다. 한국기업은 제약, 식품, 생명공학 전문회사를 비롯해 바이오 벤처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기업은 바이오 제약에 강점이 있는데 반해 중국은 바이오제약 산업 진출 의지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업은 바이오 제약의 특성에 맞추어 전후방 기술 및 산업에 주목하고 정부는 제도개발 및 인프라 지원이 필요합니다.


전경련 미래산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