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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장학사업, 멘토링 등 기업의 교육 사회공헌 활동의 변화 모습은?

“내 일생의 80%는 인재를 모으고 교육하는 데 썼다” 

  - 삼성 이병철


“젊은이들이여! 이 배움의 터전에서 열심히 학문을 익혀 드높은 이상으로 꾸준히 정진하기 바랍니다” 

  - 현대 정주영


“사람을 믿고 기르는 것이 기업의 처음이자 마지막 목표” 

  - SK 최종현


“우리나라가 지식강국이 되고 기술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연구와 교육 수준이 높아져야” 

  - LG 구자경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창업주의 정신은 여전히 큰 가르침으로 남아있습니다. 80년간 이어져 온 열정은 우리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시초인 교육 사회공헌 활동으로 활짝 꽃을 피우고 있는데요. 오랜 역사 속에 더욱 빛나는 기업들의 교육 사회공헌 활동은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내일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기업들


전경련이 새 학기를 맞아 실시한 '2014년 사회공헌 실태조사’는 이러한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기업들의 사회공헌 투자 중 교육은 23.7%를 차지하고 있으며, 250개 기업 및 기업재단들이 2013년 한 해 동안 교육·학술 분야 사회공헌에 지출한 금액만 약 6,600억 원(학교 운영비 제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체 기업 사회공헌 투자 중 ¼에 해당되는 것으로, 교육 분야가 대표적인 기업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럼, 우리 기업들의 교육 분야 사회공헌 활동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함께 알아볼까요?

교육 사회공헌 활동 변화 양상 표


77년간 이어져 내려온 기업 사회공헌의 뿌리, 장학사업

기업 사회공헌을 대표하는 장학사업의 역사는 일제 식민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3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재단인 양영재단(삼양그룹)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인재들을 민족의 동량(棟梁)으로 키우고자 처음으로 시작되었는데요. 현재 SK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우수 학생들의 해외 유학을 지원하여 이들이 세계적 석학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고, 장학퀴즈를 통해 우수 고등학생들의 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수학·물리’ 등 기초 과학 인재들을 키우기 위해 기초과학 장학재단인 ‘롯데장학재단’을 설립, 현재 인문·사회 분야 대학생들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경제 발전기의 산업역군을 키워내다, 지역 인재 양성

기술발전과 산업화가 중요한 과제였던 70년대는 이공계 인재를 키우기 위해 직접 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시기였습니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이공계 특화 대학들을 세우고 과학기술 인재들을 양성하기 시작했는데요. 현대중공업의 울산대학교(舊울산공대)나 포스코의 포스텍(舊포항공대)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LG는 천암연암대학교(舊연암축산고등기술학교)를 통해 농생명산업 분야 인재를 배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와 함께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초·중·고교 설립도 이어졌는데요. 포스코는 ‘포철공고’를 시작으로 포항과 광양에서 초등학교 5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화는 1975년 설립한 북일학원을 통해 충청 지역 명문고로 성장한 천안북일고와 북일여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성 갖춘 창의인재의 시대, 인성교육·멘토링

2000년대 들어서는 청소년 문제, 교육 격차 해소 등을 예방·해소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등장이 눈에 띕니다. 특히, 인성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해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났는데요. GS칼텍스는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된 중학교에 한 학기 동안 미술과 연극이 통합된 심리정서지원 교실인 ‘마음톡톡’ 수업을 개설, 교우간 소통과 관계 증진을 도왔습니다. 또, 현대해상은 인성교육 전문가들이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존감 회복과 사회정서·대인관계 발전을 돕는 ‘틔움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방과 후 학습 지원과 멘토링을 통해 매년 1만 명 이상 교육 소외계층인 저소득층 및 지역 청소년들의 학습 지원에 나섰습니다.

기업 특색 살린 교육 프로그램 개발, 재능기부형 교육 사회공헌

기업의 교육 사회공헌 활동의 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기업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거나 업과 연계한 재능기부형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이 등장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색동나래교실’은 조종사, 승무원 등 임직원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항공 관련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기업의 특성을 살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기술을 중심으로 한 ‘주니어 공학교실’을 개최, 지역 아동들을 공학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시대별 필요에 부응하며 이루어진 교육 사회공헌이 계속 이어져 우리 사회에 필요할 인재들을 배출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앞으로도 기업들의 더욱 활발한 교육 사회공헌 활동으로 시대를 이끌어가는 미래의 일꾼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사회공헌팀 윤경수 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