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 우리는 미래에 투자합니다!

노자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은, 그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만 못하니라(授人以魚, 不如授人以漁)". 당장 먹을 밥 한 끼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밥을 만들기 위해 어떤 것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란 뜻입니다.

요즘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대세가 바로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인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아동 청소년들의 미래는,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기업들의 미래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거든요.

 

전경련이 발간한 ‘2014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36.2%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은 연령별로 다른 방식을 적용하는 등 “맞춤형”으로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이와 함께 사회적 기업, 독거노인 등에게는 직접적 혜택부터 자립능력 제고까지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미래세대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은 인적자원이 국가의 미래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래자원 육성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금도 인재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 없이 중요하지만, 미래에는 인적자원의 가치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 한들,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값진 인적자원 양성을 위해 각 기업은 어떤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을까요? 아동․청소년에 대한 미래자원 육성방식과 관련해서는 기업별로 그 방식과 내용에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초․중학생들에게는 제조업 특성을 살린 현대모비스의 주니어 공학교실, 금융업 특성을 살린 SK증권의 청소년 경제교실 등과 같이 과학, 경제에 호기심을 키워주는 사업이 많았습니다.

 

“무작정 덤벼드는 것보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계획을 세우다보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고 제 꿈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삼성전자 꿈멘토링 후기, 연희중학교 최훈 학생 -

 

 

 

삼성 드림클래스처럼 저소득 중학생에게 방과 후 학습을 제공해, 좋은 학교로의 진학을 돕는가 하면,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심리치료인 GS칼텍스의 ‘마음톡톡’과 같이 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서 함양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임직원이 참여해 진로 멘토링을 펼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한편, 대학생에게는 봉사단, 국토대장정 등을 통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긴급지원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이렇게 꿈나무들을 위한 미래자원 육성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지원대상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독거노인, 저소득 환아, 이재민 등 시급한 기초적인 문제에 직면한 대상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긴급구호활동, GS칼텍스의 결식노인을 위한 ‘사랑나눔터’ 등이 이에 해당하죠.

 

자립 촉진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이렇게 실질적인 지원도 물론 있지만, 수익을 새롭게 창출할 방법, 자립할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업도 늘고 있습니다. 기업 사회공헌 대상이 사회적기업 등으로 확대되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 차원에서 자립능력을 키우는데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현대차그룹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이지무브’는 장애인 보조 및 재활기구를 생산․판매함을 물론, 이제는 해외 수출까지 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SK 프로보노를 만나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제안부터 마케팅 아이디어까지 도움 주셔서 함께하지 않을 땐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해낼 수 있게 됐어요”

- 사회적기업 커피지아 김희수 대표 -

 

 

SK는 프로보노 봉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등에 전문 자문을 해주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친환경 예비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재정 지원, 해외연수, 생산성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 유·무형 인프라 조성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한편, 사회 전반을 대상으로 사회인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거나, 문화예술․체육 등 인프라 마련을 통해 대중이 쉽게 여가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국가적 이슈인 저출산 해소를 위해 워킹맘을 위한 찾아가는 출산장려버스를 운영하고, 출산장려축제도 개최하고 있고요.

 

 

한화그룹은 2000년부터 매년 예술의 전당에서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14년간 32만 명이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대세 기업 사회공헌. 아래 표로 확인하시면 한 눈에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거에요. 

 

 

기업 사회공헌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방향도 방법도 확실해지는 느낌인데요. 이에 대해 김기룡 플랜엠 대표는 “우리 기업 사회공헌활동이 과거에는 ‘기성복’이었다면, 이제는 ‘맞춤복’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비유하며, “이는 기업들이 사회문제에 대해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며, 기업들의 사회공헌 전략이 각 분야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설계대로 맞춤형으로 지원됨에 따라, 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효과와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맞춤형, 미래지향형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커다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사회공헌팀 최연지 선임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