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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한중FTA 체결! 중국의 한국 투자 늘어날까?

 

한국, 중국, FTA, 경제협력

 

오늘, 한중 FTA가 체결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한 내용입니다. 2012년 5월부터 협상을 시작한 이래, 2년 반 만에 얻은 결과입니다. 내년 초 양국 정부 간 정식 서명과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거치면 정식으로 발효됩니다. 인구 13억이라는 거대 시장을 가진 중국과 관세 없는 교역의 길이 열린 셈입니다. 


앞으로 20년간 한국과 중국은 품목 수 기준 90% 이상을 개방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은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등에서는 이익을 볼 것으로, 농수산업 분야에서는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양국 재계는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전경련은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경제인과 한국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중 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습니다. 이 만남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논의한 것은 한중 FTA를 통한 양국 경제협력 확대와 투자 활성화 방안. 그리고 기존 제조업 중심의 협력 범위를 서비스 부문으로 확대하는 방안입니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현대자동차 최성기 사장, 대신금융그룹 이어룡 회장,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 등 한국 경제인 20인이 참석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자산기준 세계최대은행인 중국공상은행 장젠칭 동사장(회장), 허베이철강 위용 동사장(회장), 베이징자동차 리펑 총재 등 주요 기업인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측 의장인 박삼구 금회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한국을 대표해 인사말을 건네면서 “한중 FTA가 체결되면, 진출 가능한 분야가 늘어나는 만큼, 금융, 통신, 문화 등 기존에 협력이 부진했던 서비스부문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한중 FTA에서 중국이 엔터테인먼트와 건축, 유통 등의 서비스 시장을 개방키로 한만큼, 이에 대한 언급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한국, 중국, FTA, 경제협력

 

이어 한중FTA와 경제협력과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오갔습니다. 핵심은 바로 중국의 한국 투자. 한국 경제계는 중국의 한국 투자가 한국의 중국 투자의 10% 수준인 점을 지적하며, 한국내 중국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중국의 對한국 투자가 한국의 對中투자의 10% 수준이고, 중국 전체해외투자 중 한국 비중이 1% 수준이다”고 지적하며, “한국의 작은 내수시장만 고려하지 말고 미국, 중국, EU 등 세계 3대 경제권을 FTA 영토로 가진 세계교역의 허브국으로써 한국을 활용한다면 중국의 對韓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중국 경제인들도 한국이 추진 중인 새만금 지구의 한중 경협단지 등에 관심을 보이며, 한중FTA가 한국투자 확대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중 FTA가 발효됨에 따라 앞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교류와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양국이 앞으로 금융, 통신, 문화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고 보탬이 되는 관계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중 FTA로 의기투합하게 된 한국과 중국!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아시아팀 유은선 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