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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한-이탈리아 경제인의 창조 DNA를 공유합니다

"저는 이탈리아 경제의 큰 강점 중 하나는 수백 년을 이어 내려오는 가업승계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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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에서 축사하는 박근혜 대통령 모습 (출처:청와대 홈페이지)

 

2014년 10월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클레리치궁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입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한국은 이탈리아의 오랜 친구이자 경제협력의 든든한 동반자”라고 말하며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130년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습니다

 

어쩌면 꼭 그래야만 합니다. 7년 만이니까요. 지난 1976년 한-이탈리아 경제협력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한국과 이탈리아 경제인들은 1980년부터 2007년까지 총 7차례의 합동회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회의는 2007년. 그리고 지난 7년간 만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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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한 전경련 허창수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모습
(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오랜만에 양국 경제인이 모인 자리. 이번「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 등 정부 인사를 비롯, 허창수 전경련 회장, 리치아 마티올리(Licia MATTIOLI)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Confindustria) 국제투자위원장 등 양국 경제인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포럼 주제는 양국 감정을 결합한 창조협력방안 모색으로, 양국 경제인들은 다방면에서 양국 경제 협력을 위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세션별로 나눠 진행된 포럼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비즈니스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한류를 활용한 한-이탈리아 패션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한기원 Invest Korea 대표가 발표에 나섰는데요.

 

그는 이탈리아 가방, 신발, 의류의 브랜드, 소재분야 강점과 한국의 한류 활용 마케팅, 한중 패션펀드 등의 결합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세션 이후에는 양국 대표의 환영사가 이어졌는데요.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산업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을 제안하며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는 한국과 개인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부활시킨 르네상스로 세계사를 주도한 이탈리아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환영사에 이어 계속된 포럼.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과 이탈리아 중소ㆍ중견기업 간 협력을 통한 기업 명품화가 중점적으로 논의됐습니다.

 

한국의 세아제강이 인수합병한 이탈리아 INOXTECH社의 김상국 법인장과 이탈리아의 철강 컷팅 전문업체인 Alba社의 리카르도 도타비(Ricardo Dottavi) 제너럴 매니저가 각각 이탈리아 기술력과 한국의 자금력/마케팅파워의 결합, 이탈리아의 디자인 기술과 한국의 숙련도 및 품질관리, 신속한 A/S의 결합 등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기업 명품화 성공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계속해서 산업 기술 협력 세션에서는 한국의 차량간, 차량-인프라간 통신을 지원하는 Wave 통신 전용 칩과 이탈리아의 무선통신, 보안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교통시스템(C-ITS) 플랫폼 공동연구가 소개되었는데요. 임기택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과 Alberto ZANELLA, IEIIT(Institute of Electronics, Computer and Telecommunication Engineering) 선임연구원은 향후 한국과 이탈리아의 1) 공동 연구개발 자금 지원, 2) 전문가 Working Group 운영, 3) 양국 연구소-기업간 네트워킹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7년 만에 다시 재개된 회의인 만큼 양국 경제 발전을 위한 창조적인 협력 방안과 전략들이 많이 제시된 자리였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가 오늘 회의를 계기로 앞으로도 양국의 좋은 창조 DNA를 공유하고, 양국 경제의 공동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국제협력팀 장은경 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