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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토크/대학생경제읽기

변화하는 세계 에너지 시장, 우리나라가 나가야 할 방향은?

에너지를 둘러싼 국제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우리나라는 세계 에너지 변화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2014년 5월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제1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 창조경제 포럼이 열렸습니다. 포럼에서는 앞으로의 에너지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세계 에너지 시장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우리나라의 정책과 전략을 짚어보았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에너지 창조경제 포럼

 

에너지 확보, 총성 없는 전쟁

 

오전 세션에서는 ‘에너지 확보,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주제로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달석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소장의 첫 번째 발표가 있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달석 소장은 국가 간 에너지 확보 경쟁, 특히 석유를 둘러싼 경쟁이 계속해서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석유 확보 경쟁의 심화 요인으로 중국의 국제시장 등장, 기존 유전의 노후화로 인한 값싼 석유의 종말, 자원민족주의 확산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석유 경쟁에 대응해 이 소장은 우리나라 석유안보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한국의 석유안보 취약성 지수는 0.745로 태국에 이어 2위입니다. 석유안보 취약성이 높은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취약성의 원인은 보존 석유자원의 부재와 경제의 과도한 석유 의존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에너지 시장, 정책(출처: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이 소장은 석유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자원개발 진출, 자원외교 강화, 수급 안정화 지속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석유 수급 안정화 정책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공급 측면에서는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해외석유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수요측면에서는 에너지기술을 개발하고 에너지효율을 향상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에너지자원 정책 추진방향

 

오전 세션의 두 번째 순서로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정책과 과장의 ‘에너지자원 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주영준, 에너지자원정책과, 에너지자원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과장은 에너지정책 추진방향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에 앞서 에너지정책 수립 여건을 먼저 짚어 설명했습니다. 그는 해외 자원시장의 변화들로 지속되는 고유가, 에너지 수요증가, 셰일가스와 오일샌드 등의 비전통 에너지원 대두 등을 먼저 언급했습니다. 다음으로, 국내 환경 변화로 원전부품 납품 비리로 저하된 신뢰도, 전력수요 증가의 지속, 에너지 정책 갈등 다양화를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국·내외적 여건 속에서 주 과장은 수요관리 중심의 에너지 정책 전환, 분산형 발전시스템의 구축, 환경과 안전의 조화 모색, 에너지 안보의 강화와 안정적 공급, 국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정책수립을 5대 정책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셰일가스, 세계 에너지 판도 바꾼다

 

오전 세션의 마지막은 ‘셰일가스, 세계 에너지 판도를 바꾼다’라는 주제로 포스코경영연구소 주영근 선임연구원이 발표를 맡았습니다.

 

포스코, 셰일가스, 셰일혁명

 

포스코경영연구소 주영근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와 함께 대두되는 에너지 이슈 속에서 비전통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확보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석유, 석탄과 같은 전통에너지가 특정지역에 분포하고 낮은 개발 비용이 드는데 비해 비전통에너지는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기존 화석연료 채굴방법이 아닌 새로운 기술 개발로 채굴되는 자원입니다. 대표적인 비전통에너지에는 셰일가스와 오일샌드 등이 있습니다.

 

* 셰일가스

모래와 진흙이 퇴적돼 형성된 셰일층에 함유된 가스. 원유나 천연가스와는 달리 지하 1,000m 이하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셰일암에서 뽑아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출처: 매일경제)


 
세계적인 고유가 시대 속에서 비전통에너지는 채굴기술의 발달과 함께 전통에너지 대비 생산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주 선임연구원은 비전통에너지, 특히 셰일가스의 큰 파급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에너지 자립을 해나갈 것이고, 이는 미국의 에너지 수요 급감으로 이어져 에너지 흐름의 변화도 아시아시장으로 점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셰일가스(출처:주영근,포스코경영연구소)

 

주 선임연구원은 셰일가스혁명으로 인한 세계 에너지시장의 중심지 이동 이외에도 자원보유국의 정치적 영향력 감소, 미국의 중동정세 관여 요인 하락 등을 셰일가스가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으로 언급했습니다.

 

자원보유국, 석유, 중동, 석유, 가스(출처:주영근,포스코경영연구소)

 

 

그는 이처럼 변화하고 있는 에너지 시장에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공기업, 정부, 민간의 유기적 협업을 통한 Full Value Chain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정부는 장기적 관점에서 민간기업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방법으로 정부가 에너지 공기업 및 정책자금을 민간기업 진출의 초석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이번 포럼의 오전 세션에서는 어려운 대내외적인 여건 속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의 활성화 방안과 에너지 시장진출 방향을 모색하고 이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번 포럼처럼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 속에서 에너지 산업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정부, 국회, 학계 등이 한 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지속해서 마련되길 기대해봅니다.

 

 

* 본 게시물은 자유광장 서포터즈 학생들의 제작물로 전경련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