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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물 안전한가? 유해성 논란


사람이 살기 위해서 꼭 섭취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많은 것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단연 물이다. 우리 몸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물은 생명의 원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은 상당기간 음식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지만 물은 며칠만 마시지 못하면 죽는다.



따라서 이렇게 중요한 요소인 물은 현대인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관심사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까지 가정마다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는 집집마다 정수기를 이용하거나, 생수를 직접 구입해 마신다.

보통 가정이나 식당에서는 정수기 물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생수를 일일이 주문해서 도착을 기다리고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편하고 값싼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정수기 물이 어떤 상태의 물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많이 쓰이는 정수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중공사막 방식이고, 두 번째는 역삼투압 방식이다.

첫번째인 중공사막 방식은 미세한 필터와 활성탄으로 물을 걸러내는 것인데 거름종이로 물을 걸러내는 원리와 같다. 오염제거 효과가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버리는 물이 없고 물속의 유용한 성분인 미네랄이 살아있다.

문제는 두 번째인 역삼투압 방식이다. 국내 정수기에서는 역삼투압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이것은 원래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해서 담수로 만들기 위해 개발한 방식이다. 농도가 높은 쪽에 강제로 가해진 압력으로 인해 물입자가 수분의 농도가 낮은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이용한다. 여기에 쓰이는 필터가 워낙 미세해서 순수한 물분자를 제외한 나머지를 거의 완벽하게 걸러낸다.



결국 세균과 바이러스 등 유해 성분은 물론, 물에 녹아 있는 미네랄 성분까지 걸러서는 정수된 물을 제외한 나머지 물과 함께 버린다. 따라서 정수기 물은 증류된 순수한 물과 똑같다.

깨끗한 물이니까 건강에 이롭다고 말할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증류수만 마시는 사람은 반드시 몸에 무리가 생긴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 가운데 소량이지만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 있다.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인데 이들 미네랄은 인체 구성의 3%를 차지하며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정수기는 물을 통한 미네랄 섭취를 차단해버린다.

이 방식의 또 다른 문제는 산성을 띠는 물이라는 점이다. 일상적인 물이 중성이라는 점에 비해 산성화된 물을 많이 마시면 생체조절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우리가 좀 더 정수기 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이유들이다.

요즘은 정수기 회사들도 필터를 약간 넓히는 등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일상적으로 너무 정수기 물에 의존하지 말고 미네랄이 살아있는 물을 마시기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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