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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커피는 과연 건강에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커피가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어디를 가도 커피전문점이 보이고 사람들이 아메리카노 한 잔을 놓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매우 흔한 광경이 되었지요.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통차라든가 녹차 같은 경쟁상대는 한 걸음 물러선 듯한 모습입니다. 차들은 웰빙과 건강을 내세워서 오히려 음료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게 된 17차를 비롯해 많은 차음료들은 건강에 좋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다이어트에도 좋고 한방원료와 같은 재료를 씀으로서 몸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는 것입니다. 의학계를 비롯해서 사람들 누구도 거기에 특별한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 차는 단순히 졸음을 쫓아주는 것이 아니라 몸을 보호해주는 건강음료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커피는 어떨까요? 과연 차음료처럼 건강에 좋을까요? 이런 점에 대해서 문득 의문이 듭니다.

커피는 커피 원두를 채취해서 볶는 로스팅 과정을 거친 후 물을 넣고 걸러서 마시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형태의 커피가 나와서 다양한 나라와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커피와 건강에 대해 확실한 정론으로 자리잡은 것이 없습니다. 항암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는 한편으로는 도리어 암을 유발한다고도 합니다.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에 대해서도 과연 몸에 해로운지 이로운지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결과로는 커피가 여성의 피부암 발병률을 20% 감소시키며 하루 6잔 이상 마시면 남성의 전립선암 사망확률을 60%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일본 연구진에 따르면 커피는 당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경북대 연구진은 대장암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대로 커피를 매일 마실 경우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부정맥 증상이 쉽게 온다고 합니다. 따라서 혈압은 물론 안압까지 높아져 시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연구진에서는 하루에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때,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거칠어지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카페인 중독이 되면 조급증, 불안증세, 두통, 근육 발작 및 경련,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문제제기도 가능합니다. 커피의 로스팅 과정이 커피 생두를 100도를 넘어 250도에 달하는 열로 가열하는데 이것은 볶는 것이 아니라 태운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태운 음식 자체가 몸에 해롭다는 공통인식에 기초해서 커피는 몸에 해롭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지요.



커피는 수백 년을 인간이 마셔온 기호식품으로서 그 때문에 직접 병에 걸리거나 심각한 질환이 생겼다는 연관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점이 담배나 다른 중독성 물질과 다른 점입니다. 커피 속 미량의 카페인으로는 적당히만 마시면 몸에 큰 해를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커피는 이미 우리의 문화 깊숙한 곳을 차지했습니다. 잠을 쫓아야 하는 직장인이나 발랄한 뉴요커의 문화를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있어 커피는 필수적인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커피가 건강에 좋지는 않더라도, 뚜렷하게 해롭지만 않다면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커피는 과연 건강에 좋을까요? 이 대답은 결국 유보해야겠습니다. 아직은 의학계나 과학계에서도 어떤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무엇이든지 과하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커피처럼 논란이 많은 식품은 조금 더 조심해서 마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