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겨울왕국 실사판! ‘강원도 태백여행’하면 필수 코스인 겨울 여행지 5곳은?

겨울 여행지는 두 종류로 나뉘죠. 추위를 피하거나 즐기거나. 그중에서도 강원도 태백은 ‘눈의 도시’로 불릴 만큼, 한겨울 특유의 정취를 잘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얀 눈이 뒤덮인 백두대간 곳곳에서 열리는 눈 축제, 신나게 협곡을 달리는 열차,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한 간이역까지~ 자유광장이 평균 해발 650m에 이르는 고원 도시 ‘태백’의 아름다운 겨울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만 꼽아 소개해 드립니다!


일 년에 딱 열흘 펼쳐지는 눈꽃 향연, ‘태백산 눈축제’
태백산 눈축제

올해 ‘태백산 눈축제’는 1월 13일부터 22일까지 총 10일간 열리는데요. 규모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황지연못과 365세이프타운, 태백산 국립공원 일대의 하얀 설원 위에 만든 초대형 눈 조각품은 정말 장관이죠.


태백산 눈축제 풍경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얼음 썰매, 얼음 미끄럼틀은 물론, 태백산 문수봉으로 오르는 4.3km의 산행 코스도 있는데요. 축제 마지막 날에 열리는 ‘눈꽃등반대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꽃을 보시게 될 겁니다.


・ 축제기간 |  2017년 1월 13일(금)~22일(일)
・ 주소 |  강원도 태백시 천제단길 168
・ 전화 |  033-550-2085

아날로그 감성 돋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

감성 여행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면, 협곡을 따라 달리는 기차를 타보는 건 어떠세요? ‘V-트레인’은 태백 철암역에서 1시간 떨어져 있는 경북 봉화의 분천역까지 왕복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인데요. 승용차로는 갈 수 없는 백두대간의 절벽 끝에 놓인 철로를 따라 아찔한 자연을 즐기며 여행할 수 있답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 풍경

여기에 기차의 난방 역할을 하는 목탄 난로에서 쫀드기나 쥐포를 구워 먹는 등 추억 여행에 어울리는 특색 있는 인테리어도 눈길을 끄는데요. 창 쪽 의자에 앉아 눈 내린 협곡의 경치를 구경하고, 중간중간 만나는 간이역 승부역과 양원역에서는 막걸리 한잔과 돼지껍데기 한점을 천 원에 사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여행이야말로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겨울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주소 |  강원도 태백시 동태백로 389 (출발지 ‘철암역’)
・ 전화 |  1544-7788(예매)

눈보라 치는 배추밭, ‘매봉산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
매봉산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일명 ‘바람의 언덕’은 해발 1,330m의 높은 능선을 따라 여덟 기의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곳입니다. 정상 아래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배추밭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20만 평에 달하는 산지를 개간한 국내에서 가장 큰 고랭지 채소밭이죠. 겨울에는 온 세상이 하얀 고혹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단지 풍경

분명 맑은 하늘을 보고 올랐건만, 눈이 내리기 시작하니 금세 무릎까지 차오릅니다. 여덟 기의 바람개비는 눈보라 속으로 숨어들고, 머리와 어깨엔 하염없는 눈이 쌓여만 갑니다. 우리나라에 겨울왕국이 있다면 하얀색이 온 세상을 덮어버릴 것만 같은 바로 이곳이 진정한 겨울왕국일 겁니다.


・ 주소 |  강원도 태백시 싸리밭길 47-63 (화전동)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추전역’
추전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기차역은 해발 855m에 있는 태백 ‘추전역’입니다. 1973년부터 태백 탄광촌과 삶의 궤적을 함께 해온 곳인데요. 1980년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탄광들이 문을 닫으면서 쇠락했지만, 현재는 겨울 눈꽃열차와 O-트레인 등 관광순환열차가 정차하면서 다시금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죠.


추전역 풍경

이곳 마을 이름이 ‘싸리밭골’인데, 한자로 표기해서 ‘추전(杻田)’이 되었나 봅니다. 워낙 높은 곳에 있다 보니 연평균 기온이 우리나라 기차역 중 가장 낮은 데다, 눈까지 많이 오는 곳이라 여름에도 가끔 난로를 피울 만큼 매우 추운 곳이죠. 이제는 가끔 관광열차만 정차하는 역이지만, 아날로그 감성이 흠씬 묻어나는 곳이랍니다.


・ 주소 |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 산123
・ 전화 |  033-553-8550

광부들의 삶을 따라, ‘철암 탄광역사촌과 벽화마을’
철암 탄광역사촌

석탄을 실어 나르던 태백시 철암역 선탄장 주변에는 광부들의 고단한 삶의 흔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개천에 바짝 붙은 십여 채의 건물은 일명 ‘까치발 건물’이라 불리는 ‘철암 탄광역사촌’인데요. 광부들의 질곡의 삶을 체취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건물과 전시물이 현실적입니다.


철암 탄광역사촌과 벽화마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극 중 박중훈과 안성기가 주먹을 날리던 선탄장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고, 1940~60년대부터 광부들이 모여 살던 오래된 마을의 담벼락에는 실제 그들의 사진으로 그린 벽화들로 채웠습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러 철암역에 오신다면, 탄광역사촌과 벽화마을은 꼭 함께 봐야 할 필수 코스랍니다.


・ 주소 |  강원도 태백시 동태백로 404 (철암탄광역사촌)
・ 전화 |  033-582-8070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1월에도 전국 곳곳에 겨울 축제가 한창이죠. 특히 오늘 소개해드린 ‘강원도 태백’은 추워야 제맛인 겨울 대표 여행지 중 한 곳인데요. 태백산 눈축제를 시작으로 백두대간 협곡열차, 매봉산 바람의 언덕, 추전역을 지나 탄광역사촌까지~ 어서 올겨울이 가기 전에 겨울을 즐기기 딱 좋은 다섯 곳의 여행지로 발걸음을 서두르세요!


소셜파트너즈 장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