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리우에서 태극전사와 함께한 숨은 공신이 있었다? 기업이 함께 뛴 금빛 레이스

리우 올림픽 보도자료 메인 이미지


17일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리우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도전과 감동이 넘치는 땀과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폭염 속에서도 온 국민은 한 마음으로 선수들의 투혼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냈는데요.


경제게 올림픽 5색 지원 사례


경제계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태극전사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비롯해 경기력 향상 지원뿐 아니라 선수들의 정신력까지 챙기는 등 기업의 특성을 살린 섬세하면서도 통 큰 지원으로 선수들 내조에 앞장섰는데요. 전경련이 조사한 주요 기업들의 이번 올림픽 지원 사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의식주] 불편함은 없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최고의 내조

기업의 국가대표 선수 지원 이미지 1


패션은 기본, 모기퇴치 기능까지 있는 선수단복 지원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런던올림픽에 이어 우리 선수단 개・폐회식 단복 제작을 맡았는데요. 태극마크의 색과 전통 한복의 동정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한국 선수단복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베스트 5 단복'에 선정됐습니다. 또, 코오롱에서 양궁・골프 선수단에게 지원한 단복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점을 감안, 자체 개발한 친환경 항균 모기기피 소재 '모스락'이 적용되어 모기 걱정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선수단이 입을 컨테이너 2대 분량의 의류 수송을 무상 지원했습니다.


선수들을 위한 리우의 7첩 반상 제공

삼성은 대한체육회와 함께 한국선수단 총괄지원센터 내 급식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집밥 같은 한식을 제공하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대차는 인근 식당을 빌리고 상파울루에서 한식 조리사를 초빙해 한식 도시락을 만들어 경기장 및 선수촌으로 배달하는 등 언제든지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파트 임대 및 리무진 트레일러 등 휴식공간 제공

SK는 경기장에서 선수촌까지 이동 거리가 먼 선수들을 위해 펜싱경기장 인근에 40평 상당의 현지 아파트 1채를 임대하고, 오전 예선이 끝나고 아파트에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 경기에 출전하도록 배려했습니다. 또, 현대차는 휴게실, 물리치료실, 샤워실을 갖춘 리무진 트레일러를 경기장 인근에 마련하여 대회 기간 중 양궁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삼양인터내셔널은 대한골프협회와 함께 골프 경기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아파트 2채에 임시 숙소를 마련했습니다.



[기술] 한계는 없다! 최첨단 기술로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


신차 개발 R&D 기술로 장비 과학화

세계 최강 양궁을 30여년간 후원해 온 현대차는 이번 올림픽에 현대차 R&D 기술을 양궁 장비 및 훈련에 적용했는데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 및 양궁협회와 손잡고 육안으로 알 수 없는 활 내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 검사', 선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을 분류하는 '슈팅머신'을 제공해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최고의 코치진과 최첨단 기술의 조화

이번 올림픽에서 금빛 메달을 목에 건 펜싱 박상영 선수의 뒤엔 10년 넘게 펜싱 종목을 후원해 온 SK의 '펜싱 드림팀'이 있었습니다. SK는 영상분석관, 의무 트레이너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코치진 운영에만 연간 2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였으며,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구입을 위해 3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특히, 3D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해 몸에 수십 개의 센서를 붙이고 훈련하며 움직임과 각도, 힘의 세기까지 면밀히 분석했고, 사전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해 상대팀의 주요 전술적 특징, 습관에 대한 분석 자료를 코치진에게 전송해 줌으로써 즉각적인 전술 대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에게 최적화 된 장비 제공 및 ICT 활용 훈련 지원

KT사격단은 진종오 선수를 위해 스위스 총기회사와 함께 2년에 걸쳐 단 하나뿐인 권총을 준비했습니다. 이 총은 진종오와 모리니가 색상, 방아쇠, 손잡이 등 모든 부분을 상의해서 만든 것인데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탄을 구하기 위해 영국, 독일, 중국 등 실탄공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최적화된 실탄을 제공했습니다.

또, 스포츠개발원과 함께 장비가격만 9천만 원에 이르는 여자 하키 대표팀의 GPS센서 훈련을 지원하기도 했는데요. GPS칩셋이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면 선수 개개인의 이동 거리, 순간속도, 심박수 같은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선수별 맞춤형 전략이 가능합니다.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분석 훈련 지원

국가대표 체조 선수단을 후원한 포스코는 대한체육회와 런던 올림픽에 이어 초당 7만장을 찍는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분석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이 힘든 근육 움직임의 파악, 착지 실패 원인을 찾아 개선하고 안정적인 기술이 가능토록 하는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정신력] 흔들림은 없다! 최첨단 기술로 강철 멘탈 육성


새로운 뇌파 훈련 기술 적용으로 집중력 향상

사격이나 양궁 같은 조준 종목은 작은 흔들림이 승부를 좌우하는 만큼 특수 장비나 기술뿐 아니라 선수들의 심리와 성격을 진단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남녀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최강을 증명한 양궁 대표팀은 실리콘밸리의 '뉴로 피드백' 뇌파 훈련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활을 쏠 때 하는 모든 행동을 세분화하여 뇌파를 측정, 행동별 집중 및 이완 정도를 분석하여 어떤 행동을 할 때 가장 집중력이 높은 상태인지를 알아보고 훈련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NFC 기술을 접목한 운동복 개발

KT는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면 집중력 강화, 긴장 이완 등 운동효율이 향상한다는 점에 착안, 노스페이스와 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NFC 기술을 접목한 운동복을 개발해 대한민국 선수단에 적용했는데요. 스마트폰을 NFC 태그가 부착된 운동복에 갖다 대면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선수들이 시합을 앞두고 음악감상을 통해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선수단 전원에게 한정판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등 사기진작에도 힘을 썼습니다.

현재 주요 기업들은 리우 올림픽 28개 종목 중 10개 스포츠 협회를 맡아 작년 한 해 예산의 1/3에 해당하는 총 157억 원을 부담하고 있으며, 국내 프로팀이 없는 육상, 양궁, 사격 등 14개 종목에 25개의 아마추어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시원한 청량제가 되어준 우리 선수들의 선전엔 이와 같은 기업들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스마트 후원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한 후원 차원을 넘어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스포츠 발전을 주도하며 진화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끄는데요. 앞으로도 경제계는 스포츠 한국을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원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낼 것을 약속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사회공헌팀 박효진 책임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