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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서울 이색 데이트코스 추천! 엽전도시락으로 즐기는 서촌 통인시장 나들이

북적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인심이 가득한 전통시장은 늘 활력이 넘칩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소소한 풍경과 그곳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은 시장만의 멋과 맛을 전하는데요. 600년 전통의 통인시장은 여기에 엽전도시락을 선보이며 재미까지 더했습니다. 각종 반찬과 군것질거리를 엽전으로 구입하는 풍경 덕분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신기하고, 싸고, 맛있는 엽전도시락을 맛보기 위해 소셜프렌즈 ‘공감공유’님이 직접 통인시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통인시장 사진

물가가 팍팍 오르면서 연애하기도 부담스러운 요즘인데요.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에 데이트하기도 쉽지 않은 청춘입니다. 그럴 땐 전통시장을 찾아 특별한 먹방 데이트를 즐겨 보는 건 어떠세요? 사람 사는 즐거움과 함께 군침 도는 시장 음식들까지 맛볼 수 있는 전통시장은 오감만족 데이트코스로 제격이랍니다. 엽전도시락과 기름떡볶이로 유명한 통인시장에서 단돈 1만 원으로 즐기는 행복 데이트,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돈 말고 엽전! 엽전으로 즐기는 먹방 데이트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쭉 따라 걸으면 통인시장 입구가 보입니다. 통인시장은 원래 효자동 인근의 일본인을 위해 만들어진 시장이라는데요. 현재는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현대화 시설을 갖추고 있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통인시장 내맘대로 도시락 사진


통인시장의 자랑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엽전도시락! 기름떡볶이와 함께 지금의 통인시장을 이끄는 대표적 명물입니다. 엽전도시락을 먹기 위해선 먼저 엽전부터 구입해야 하는데요. 엽전은 경복궁역을 쭉 따라 오면 보이는 시장 정문 앞의 서문출입구에서 판매합니다.


통인시장 고객만족센터 이미지


평일엔 통인시장 고객만족센터에서 엽전을 판매하기도 하는데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엔 문을 닫습니다. 일요일에도 몇몇 상점들은 문을 닫으니 꼭 확인하세요. 사용하고 남은 엽전은 환불도 가능한데, 이때 도시락 용기 비용 500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맛으로 먹고 재미로 먹는다! 나만의 ‘엽전도시락’
통인시장 엽전과 도시락


둘이서 한 개에 500원짜리 엽전 10개와 도시락 용기를 받아들고 통인시장 먹거리 투어에 나섰습니다. 만 원짜리 엽전도시락인 셈인데요. 돈 대신 엽전으로 뭔가를 사 먹는다는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아마 태어나서 엽전을 실제로 사용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통인시장 먹거리


통인시장 안에선 제휴 된 반찬가게나 음식점에서 엽전으로 음식을 구입할 수 있어요. 대부분 엽전 2냥이면 맛볼 수 있는데요. 시장이다 보니 가짓수도 엄청 많아서 선택하기 힘들었습니다.


감자전과 마약김밥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패스했던 노릇노릇한 감자전도 있고요~ 일명 마약김밥이라 불리는 김밥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간장떡볶이와 기름떡볶이


드디어 통인시장에서 유명한 간장떡볶이기름떡볶이를 맛볼 차례인데요. 처음 먹어본 간장떡볶이는 꽤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름떡볶이는 고춧가루랑 떡이랑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간장떡볶이를 추천해드립니다. 통인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짜장떡볶이까지 떡볶이 종류가 참 많았는데요. 부담되는 가격이 아니니 한 번씩 맛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순대볶음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순대볶음이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한데요. 이거 하나 있으면 밥 한 공기 뚝딱이죠~ㅎㅎ 너무 맛있게 보여서 엽전 2냥을 주고 샀습니다. 전문적인 순대볶음보다 맛은 덜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먹을만 했답니다. ^^


오감만족, 지갑만족! 싸고 맛있는 시장음식
과일과 떡갈비


이 밖에 각종 전류를 비롯해 예쁘게 컵에 담아 후식으로 먹기 좋은 과일도 있었는데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막강 비주얼의 떡갈비 때문에 잠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엽전 2냥을 주고 구입한 반찬과 맛있어 보이는 닭강정도 도시락에 가득 담았는데요. 떡갈비의 맛은 괜찮았고, 닭강정은 튀김옷이 너무 두꺼운 게 함정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답니다.


돈까스 튀김


각종 튀김류를 파는 곳에서는 돈가스도 주문했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안에 계란이 들어있는 게 가장 맛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나오는지 하면서 하나 더 사오지 못한 게 아쉬웠던 강추 반찬이랍니다.


갖가지 반찬


이 외에도 비엔나소시지부터 샐러드, 잡채 등등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 너무 많았는데요. 엽전 10개로는 턱없이 부족한 듯싶었습니다. 고기만두 1개, 김치만두 1개에 엽전 2냥! 결국 좋아하는 만두까지 도시락에 담아왔습니다.


수제 찐만두


도시락 용기를 들고 통인시장을 돌아다니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더라고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음식 구경을 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담고, 또 담고 하는 시간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물론이고, 연인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도란도란 마주앉아 먹는 행복한 도시락

자, 이제 엽전을 사용해서 음식을 충분히 담았다면 편하게 앉아서 먹을 곳을 찾아야겠죠? 엽전을 구입한 곳의 안내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밥과 국이 필요한 분들과 필요없는 분들 가는 곳이 나누어져 있는데요.


잡도리 쉽터 사진


지하에 위치한 잡도리쉼터는 밥과 국이 필요없는 분들을 위한 곳입니다. 안에 널찍한 테이블이 몇 개 놓여있어요. 이곳 외에 고객만족센터 2층에 있는 도시락 카페에서도 밥과 국을 엽전 2냥씩에 사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데요. 지하인 잡토리쉼터보다 좀 더 나은 것 같더라고요.


도시락 사진


딱 1만 원에 다양한 종류의 푸짐함 도시락이 완성됐습니다. 흠.... 뭔가 살찌는 음식에 편중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네요. ^^;;

물론, 서촌 통인시장의 엽전도시락은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습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5~6천 원짜리 한식뷔페 정도라고 할까요? 부담 없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는데요. 무엇보다 내가 직접 시장에서 만든 음식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재미가 이곳의 매력이랍니다. 통인시장에서 엽전도시락을 먹은 뒤, 서촌 한옥마을을 한 바퀴 걷는다면 나름 알찬 데이트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 같은데요. 1만 원으로 해결하는 통인시장 데이트, 사랑하는 연인과 꼭 한번 놀러 오세요!


원본 포스팅 바로가기 ▶ http://goo.gl/BOjn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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