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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여름휴가 취향저격! 싱그러운 자연을 찾아 떠나는 ‘강원도 인제’ 여행코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강원도 인제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땅이 넓지만 인구밀도는 가장 낮은 곳이죠.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 넓은 그곳에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고 해서 생겨난 말인데요. 넓디넓은 대지에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산들이 즐비한 이 강원도 인제에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곳이 많습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계절, 시원한 자연을 찾아 ‘인제’로 떠나 볼까요?


강 따라 길 따라 ‘소양강 둘레길’
소양강 둘레길

많은 분이 소양강은 춘천에 있다고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 시작점과 상류는 강원도 인제군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길들 가운데에서도 ‘소양강 둘레길’은 강 줄기를 따라 난 아름다운 원시림을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빼어난 풍경을 오롯이 혼자 즐기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소양강 둘레길 구석구석

소양강 둘레길은 총 23.3km세 개의 코스로 적절히 나뉘어 있습니다. 모든 구간은 소양강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걷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전체를 돌아보려면 9시간이나 걸립니다. 시간 여유가 없다면 하나의 코스를 선택하는 게 좋은데요. 개인적으로 소류정에서 38대교까지 38선을 가로지르는 2코스(9km)를 추천합니다. 새들과 나비, 다람쥐가 길동무가 되어 은은한 숲 향기가 코를 간지럽히는 매력적인 길이랍니다.


・ 2코스 출발점 38공원 |  강원도 인제군 남면 관대리 193-73

은빛 물결 넘실대는 ‘원대리 자작나무숲’
원대리 자작나무숲

자작나무는 비교적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인데요. 백두산에도 울창한 자작나무 숲이 있으며, 영화 <닥터 지바고>의 배경이 되는 것도 시베리아의 드넓은 자작나무 숲이었죠.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일대에 몇몇 분포해 있는데, 그중 인제읍 원대리의 ‘자작나무 숲’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한번 올라가면 내려가기 아쉬울 만큼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빠져들 거예요.


원대리 자작나무 숲 탐방코스

원대리 자작나무 숲 탐방코스총 4개로 나눠져 있는데요. 1코스는 자작나무 숲 900m를 비롯하여 치유코스 1.5km, 탐험코스 1.1km, 힐링코스 2.4km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코스를 걷기 위해선 약 3.2km의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데요. 자작나무 숲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1코스를 걸어 보세요. 입구부터 코스를 돌고 되돌아 나오기까지 왕복 8.2km 정도를 걷는 이 코스는 3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데요. 조금은 힘들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얀 숲을 바라보며 걷는 기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 될 겁니다.


・ 주소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763-4
・ 전화 |  033-460-8036 (인제국유림관리소)
・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 출입통제기간 |  2월 1일~5월 15일, 11월 1일~12월 15일

아름다운 오지 계곡의 끝판왕 ‘방태산자연휴양림’
방태산자연휴양림

‘방태산자연휴양림’은 원시 숲과 계곡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백두대간에 인접해 있는 방태산(1,415.5m)은 강원도 오지답게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과 골이 깊어 수량이 풍부한 계곡도 잘 발달해 있는데요. 특히 내린천 상류 지역의 깨끗한 계곡에서 15m 아래로 떨어지는 옥빛 물줄기의 우아한 이단폭포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방태산 탐방로

모든 산책길은 계곡을 따라 구불구불 함께 걸어가게 돼 있는데요. 때로는 오른쪽이 되었다가 작은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계곡 바닥은 모두 바위로 되어 있으며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게 없어 계속 발길을 멈추게 되는데요. 자연휴양림 끝에는 총 10.2km의 방태산 탐방로가 시작되는데, 주억봉(1,443m)과 구룡덕봉(1,388m)을 지나는 코스입니다. 산행을 위한 방문이 아니라면 입구의 숲 체험 코스인 400m 정도만 보셔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주소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태산길 241
・ 전화 |  033-463-8590
・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 주차료 |  3,000원 (1일)
・ 운영시간 |  매주 화요일 휴무

100개의 웅덩이를 지나야 만날 수 있는 ‘백담사’
백담사

설악산의 깊고도 깊은 산자락에 ‘백담사’사찰이 있습니다.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세상을 피해 머무르며 명소가 된 곳이죠. 워낙 깊은 산 속에 있어 소수의 사람만이 찾던 이곳 백담사는 이제 버스가 쉴 새 없이 사람을 태워 나르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백담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7km의 깎아지르는 절벽 산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백담(百潭)이란 백 개의 물웅덩이를 뜻하는데요. 백 개의 물웅덩이를 지나서야 비로소 만날 수 있는 곳이 백담사입니다.


백담사 볼거리

백담사는 내설악의 푸른 기운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합니다. 사방으로 첩첩 산들에 둘러싸여 경내는 적막하고 고요한데요. 독립선언서 33인 중 한 분이었던 한용운 선생이 이곳에서 수양하며 ‘님의 침묵’을 탄생시킨 곳입니다. 극락보전 앞 왼쪽에 있는 화엄당은 한용운 선생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머물던 곳이기도 하죠. 또 극락보전의 아름다운 목조마이타불좌상(보물 제1182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랍니다.


・ 주소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로 746
・ 전화 |  033-462-6969
・ 입장료 |  무료 (왕복 버스요금 4,600원)

맛있는 인제, 군침 도는 막국수와 황태 요리

메밀을 재배하기 좋은 기후를 가진 강원도의 대표적인 토속 음식 중 하나는 바로 ‘막국수’입니다. 막국수는 메밀 면에 여러 가지 채소와 달걀, 김 가루, 참깨, 참기름 등 비법 양념을 비벼 먹는 매콤한 음식인데요. 인제에는 메밀 함량이 70% 정도 들어간 맛있는 면을 사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살짝 부어 먹는 육수는 그냥 마셔도 구수하고 맛이 좋습니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토속 음식

인제군 용대리는 우리나라 황태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인데요. ‘황태 요리’로도 아주 유명한 지역입니다. 황태 요리는 황태 해장국, 황태찜, 황태 강정, 황태구이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하면서 맛있는 황태 강정과 구이를 추천합니다. 닭강정 양념에 버무려진 매콤달콤 고소한 부드러운 황태 강정과 다른 지역보다 살도 많고 맛도 좋은 황태구이는 인제 여행에서 꼭 맛봐야 할 대표 음식이랍니다.


・ 합강막국수 |  강원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291번길 15 (033-461-0059)
・ 황태세상 |  강원도 인제군 북면 황태길 239 (033-462-7889)

아름다운 산의 대명사인 설악을 품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의 산과 계곡은 어느덧 코앞까지 성큼 다가온 여름을 맞아 에메랄드빛 싱그러움으로 가득한데요. 이번 주말, 장롱 속에 눌려 있던 가벼운 옷을 꺼내 입고 하늘과 맞닿은 마을 강원도 인제로 나풀나풀 떠나 보세요. 두고두고 잊지 못할 또 하나의 풍경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소셜파트너즈 장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