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위를 떨치고 있는 글로벌 한파 속에서 꽁꽁 얼어붙은 우리 경제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월에도 기업들의 경기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6.3으로 7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세월호 사고 때보다 훨씬 낮고, 메르스 사태 여파 때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민간소비 위축과 중국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이 경영 불안으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혹한기를 녹여줄 따뜻한 훈풍이 언제쯤 불어올까요? 경제에 대한 근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란?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치가 100을 웃돌면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 기업이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 수보다 많다는 뜻이고, 기준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조사 결과,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습니다. 여기에 부문별 종합경기 전망 BSI 역시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어 꽁꽁 얼어붙은 경제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종합경기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85.5), 중화학공업(78.3), 비제조업(94.2) 등 모든 업종이 기준선 100을 밑돌며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한편, 1월 실적치는 중화학공업(81.5)과 비제조업(98.4)을 제외한 경공업(105.5)이 펄프·종이 및 가구,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음식류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기록했습니다.
급격한 소비 위축에 대한 대응 정책 마련이 시급
이처럼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급락한 것은 대외요인은 물론, 대내요인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기업 경영 관련 우려 사항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민간소비 위축과 중국 성장둔화를 가장 많이 꼽았는데요. 특히,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및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정책에 힘입어 소비가 개선되는 듯했으나, 올해 그 효과가 사라지면서 기업들이 소비절벽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월 기업 경기전망이 급락한 것은 중국 성장 둔화, 환율 불안 등과 같은 대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민간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 마련과 금융시장 모니터링으로 대내외 불안 요인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겨울의 언 땅을 뚫고 새싹을 틔우는 보리의 강한 생명력은 ‘보리밟기’ 덕분인데요. 보리를 꼭꼭 밟아주면 겨울 동안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서릿발로 들뜬 땅에 더욱 굳게 뿌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죠. 밟힐수록 더욱 강하게 자라나는 보리처럼 우리 경제는 지금 힘겨운 고난의 시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곧 다가올 따뜻한 봄엔 더욱 튼튼하고 굳건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며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재정금융팀 추나현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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