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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기업 이익이 줄어도 사회공헌 비중은 줄일 수 없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 형편이 좋아야 남을 챙길 여유도 생긴다는 뜻인데요. 그래서 이와 반대로 모두가 힘든 흉년에도 허리춤을 졸라매고 온정을 베푼 이들의 미담은 지금도 전해질만큼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우리 기업 역시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을 계속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내수시장 불황 등으로 경영 실적이 저조해 비록 주요 기업들의 2014년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줄었지만, 그 비중은 유지한 것입니다. 그럼 실태 조사를 통해, 기업들이 사회공헌 내실화에 어떻게 힘썼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월호 성금 등 재난재해 지원, 문화예술·체육 비중 확대

전경련이 대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231개사의 2014년 사회공헌 지출 총액은 2조 6,708억 3,505만 원으로, 2013년에 비해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 전년 대비보다 감소폭은 많이 줄었으나, 경기 침체의 지속에 따라 2년 연속 감소한 셈인데요. 이는 전반적으로 응답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이 큰 이유를 차지합니다.


사회공헌 지출규모 추이


반면, 사회공헌 분야별 지출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14년 세월호사고 국민성금 등의 영향으로 기타 항목의 비중이 2013년 21.0%에서 2014년 30.1%로 크게 늘어난 점은 특별했습니다. 취약계층 지원, 교육·학교·학술 등 주요 부문의 지출 비율은 감소했으나 문화예술 및 체육 부문은 증가해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죠. 이는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문화가 있는 날’ 등 각종 전시, 관람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주요 기업 봉사활동 임직원, 1인당 연간 17시간 참여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비율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기업 임직원의 봉사활동도 지난 10년여간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최근에는 기업 차원의 봉사조직 운영을 넘어, 고객과 함께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열린봉사’를 펼치고 있는 삼성카드나, 기아자동차의 임직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 봉사단’ 사례처럼 기업 사회공헌의 참여자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 참여 임직원 평균 참여시간 추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의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 또한 점차 늘고 있는 현재. 기업들은 임직원의 봉사활동을 더욱 촉진하려 다양한 사내제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직원 봉사활동 촉진제도별 도입 현황


이와 관련해 숭실대 정무성 교수는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지역사회와의 유대가 강화되고 있고,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임직원 자아 계발과 팀 빌딩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하며, 점차 시민들의 봉사활동 계기로 발돋움한 사회적인 순기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감소했지만, 임직원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봉사활동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사회공헌의 질적 제고에 앞장서는 기업들.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대학생들의 봉사활동 붐은 물론, 우리 사회 나눔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일에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사회공헌팀 이준섭 선임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