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맑고 상쾌한 날씨와는 달리 9월 기업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기만 합니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9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지난달의 89.6에 비해 호전된 95.1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사회 전반을 강타했던 메르스의 영향에서 벗어나며 기업경기 전망은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중국 주식시장 폭락 등 중국발 리스크의 타격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수치가 100을 웃돌면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한 기업이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 수보다 많다는 뜻이고, 기준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조사 결과, 이번 종합경기 전망 BSI는 중국발 리스크를 선두로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대외적 여건과 8개월 연속 수출액 감소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경기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제조업(100.5)을 제외한 경공업(91.8)과 중화학공업(90.9)이 기준선 100을 밑돌았습니다. 비제조업의 경우,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112.5), 도·소매(111.3)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82.4), 음식류(86.7), 전자 및 통신장비(85.2),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72.0) 등은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치는 경공업(80.3), 비제조업(96.7), 중화학공업(78.6) 모두 기준치를 하회하며 부진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광물(70.8), 전기·가스(72.0),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75.0)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정적 경기전망 요인>
- 중국발 리스크
* 위안화 평가절하 : 중국 정부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단행(약 3%), 올해 연말까지 9.3% 규모의 추가 평가절하 검토 중
* 중국 주식시장 폭락 : 상하이종합지수 4일간 22% 하락 (8/19 : 3,794.1 → 8/25 : 2,965.0)
*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 연초대비 아시아 주요국 환율상승 (말레이시아 19.4%, 인도네시아 12.6%, 싱가포르 6.3%, 필리핀 4.2%, 인도 4.2%)
* 국내 주식시장 타격 : 중국 영향 및 대북리스크로 코스피지수 1,820선으로 추락(8/24), 외국인 거래 16일 연속 누적 4.0조원 매도(8/5~8/27)
- 미국 금리인상 여부
* 9월 금리인상 불확실성 : 국제 유가하락과 세계 금융시장 혼란으로 통화정책 결정을 어렵게 하여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가중
- 수출 감소 지속
* 8개월 연속 수출액 감소 : 수출증가율 (2015. 1월 -1.0%, 2월 -3.3%, 3월 -4.5, 4월 -8.0%, 5월 -11.0%, 6월 -2.6%, 7월 -3.4%, 8월 1~20일 -11.7%)
* 주요기업 해외매출 감소 : 2분기 주요기업 해외매출 증가율 (삼성전자 -12.2%, 현대차 -2.4%, LG전자 -2.7%, 기아차 -2.8%)
이러한 부정적 경기 전망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중국발 리스크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따라 중국 리스크로 인해 높아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노동을 비롯한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이루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풍성한 가을을 맞으며 우리 경제도 토실토실 살이 찌는 행복한 계절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재정금융팀 전종대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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