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곧 있으면 민족 최대의 명절 ‘설’입니다. 다들 지금쯤 집집마다 설맞이로 분주하실 텐데요. 치솟은 물가에 설 준비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닙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면 어째 양은 적어졌는데 가격은 만만찮기 때문이죠.
그런데, 얇은 지갑으로도 풍족하게 장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백화점보다 활기차고, 대형마트보다 싱싱한 ‘전통시장’입니다!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편의시설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대형마트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전통시장들. 자유광장이 저렴한 가격에 덤으로 넉살 좋은 상인들의 덕담까지 딸려오는 전국의 전통시장들을 소개합니다~
시장계의 만물 백화점, 서울 ‘경동시장’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으로,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약재까지 없는 게 없는 ‘경동시장’. 시장이 이쯤되니 경동시장에는 다른 곳에서 잘 팔지 않는 품목들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한 곳에서 설맞이에 필요한 물품을 한 번에 살 수 있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특히 제수 음식에 쓰일 육류나 제철 식품이 저렴한 편이고, 건어물 상가, 도라지 상가, 나물 상가, 수산물 상가 등 상가별로 신선한 특화 품목을 만나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조상께 올리고 우리 가족들이 먹어야 할 명절 음식이기에, 정확한 원산지 표시로 믿고 살 수 있는 식자재가 많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습니다.
- 영업시간 : 월~일요일, 04:00~19:00(상점마다 상이/설 당일 휴업)
- 기타 편의 사항 : 주차장, 온라인상품권/전자상품권 가맹
도심 속 시골 장터, 경기도 ‘모란민속장’
매월 4일과 9일, 성남시 대원천 하류에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상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진을 치고 수산물, 농산물, 가금류, 약재 등을 파는 이곳은 ‘모란민속장’인데요. 수도권 최대의 민속 장터인 만큼 사람이 많아, 필요한 물건을 사려면 오전에 와야 여유롭게 장을 볼 수 있다는 것! 장날의 모란시장은 허가된 장터와 이 장터를 이웃한 통행로, 상설모란시장 주변 골목, 그리고 성남동 제4통 지역의 공터 이렇게 4구역으로 나뉩니다. 제수용품인 잡곡, 생선, 채소 등은 메인 장터 중간쯤 못 가 만날 수 있지요. 설을 열흘 앞둔 장날은 북새통을 이루니, 차로 방문한다면 시장과 약간 떨어진 공영주차장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세요.
- 영업시간 : 매월 끝자리가 4, 9인 날, 09:00~19:00
- 기타 편의 사항 : 주차장(대로변 주차는 수시 단속), 온라인상품권/전자상품권 가맹
맛깔스러운 특산물의 향연, 강원도 ‘횡성민속장’
‘동대문 밖 제일 큰 장’으로 불리는 강원도 최대의 오일장 ‘횡성민속장’. 매월 1, 6으로 끝나는 날 열리는 횡성민속장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데요. 강원도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처음으로 만세운동을 벌이고, 상인들이 단합해 일본 상인들의 상권을 몸소 막아낸 것으로 유명하죠. 그 분위기는 지금도 이어져 갖가지 물품을 파는 각지 상인들과 횡성 관내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무공해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신토불이 장터 구간 등으로 장날은 활기찹니다. 특히 횡성민속장에 온 사람들을 반기는 것은 특산물인 횡성 한우와 더덕, 산채나물, 어사진미쌀인데요. 장을 보다 출출해지면 도토리묵밥, 곤드레나물밥, 올챙이국수, 메밀총떡, 안흥찐빵 같은 다양한 횡성 먹거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영업시간 : 매월 끝자리가 1, 6인 날, 09:00~19:00
- 기타 편의 사항 : 주차장, 카트 완비, 온라인상품권/전자상품권 가맹(횡성상설시장)
전통의 멋과 맛이 살아있는, 전라도 ‘구례오일장’
섬진강 자락의 오일장으로 명맥을 이어온 ‘구례오일장’은 끝자리가 3, 8로 끝나는 날 들어섭니다. 이곳은 여느 장터와 달리, 한식 장옥들로 단장돼 있어 인상적인데요. 모습은 깔끔하게 바뀌었지만, 투박한 사투리가 오가고 덤으로 나물 한 줌 더 얹어주는 살가운 정과 구수한 풍취만은 그대로입니다. 구례오일장은 구역이 정갈하게 구분된 편인데요. 쌀을 파는 싸전을 지나면 채소/과일전, 잡화전, 어물전이 이어져 있죠. 특산품은 지리산 일대 기름진 땅에서 나는 산수유, 당귀, 더덕 등 한약재와 산나물이며, 어물전은 홍어, 민어, 낙지, 굴비까지 남도에서 나는 해산물이 총집결해 있습니다. 장터 명물 대장간도 있다고 하니, 장도 보고 구경도 실컷 하는 건 어떨까요?
- 영업시간 : 매월 끝자리가 3, 8인 날, 06:00~17:00(설 당일 휴업)
- 기타 편의 사항 : 주차장, 온라인상품권/전자상품권 가맹
볼거리와 시장 문화가 담뿍, 부산 ‘부평시장’
- 영업시간 : 평일, 08:00~20:00(상점마다 상이/설 당일 영업)
- 기타 편의 사항 : 주차장, 온라인상품권/전자상품권 가맹
전통시장에서 더 스마트하게 장 보는 Tip!
이렇게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5곳을 만나 봤는데요.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골목골목 누볐던 추억 속 풍경을 간직한 전통시장은 여전히 푸근하고, 더욱 편리해진 모습으로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외에도 설을 앞두고 여러 전통시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더 스마트하게 장 보는 Tip’까지 챙겨 알차게 설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 '온누리상품권'
전국 어느 시장에서나 사용 가능한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 온누리상품권은 인근 새마을금고, 기업은행, 우리은행, 우체국, 신협, 농협중앙회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요. 개인이 현금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1인당 월 30만 원까지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구매 리스트' 미리 작성하기
전통시장의 온갖 먹거리에 대한 유혹을 피해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장을 보러 나서기 전 꼼꼼히 구매 리스트를 작성하거나 평소 필요한 물품이 생각날 때마다 스마트폰에 메모해 과소비에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3. 칙칙한 검은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은 필수
먹을 것, 볼 것 풍성한 전통시장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이내 양손이 무거워지죠. 이럴 땐 준비해온 에코백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4. 자주 가는 '단골집' 만들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시장에서 장을 본다면, 상인들과 얼굴을 익혀두는 것이 여러모로 편합니다. 덤을 받는 것은 기본, 보다 신선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시장 내 맛집 등 상인들의 알짜배기 팁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답니다.
5.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 이용하기
우선 전통시장 웹 포털 사이트 ‘전통시장통통’에 접속하거나 모바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앱을 내려받습니다. 집과 가까운 전통시장이 어딨는지 찾아 전통시장 콜센터로 전화를 걸면 되는데요. 물품들을 서비스 도우미에게 얘기하면, 지정 점포에서 구매 요청도 가능합니다. 서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8~10km까지 당일 배송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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