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그녀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이곳으로 데려가세요! 오늘은 제가 최근 몇 년 동안 다녔던 국내 여행지 중에서 야경이 아름다운 다섯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행에서 가장 행복하고 찌들었던 일상의 보상을 받는 순간은 아마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와 멋진 풍경을 만날 때가 아닐까요? 특출나진 않지만, 그럭저럭 봐줄 만한 제 사진들로 이 글을 보는 모든 분에게 조금이나마 보상받는 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곳들 말고도 우리나라에는 멋진 야경을 가진 곳이 더 많이 있는데요, 제가 모두 다녀보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소개하는 이곳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선정한 곳들이랍니다. 사용된 카메라는 오래된 캐논 EOS550D 크롭바디에 탐론 17-50mm 표준줌렌즈 하나로 모두 담았습니다. 저처럼 장비가 좋지 않아도 제법 괜찮은 사진들이 나오는 곳들이니, 사진 욕심이 있으시거나, 그(녀)에게 고백을 하고 싶다면, 이곳들이 최적의 장소예요! 어떤 곳들인지 내려가 볼까요?
경기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예쁜 정원은 전국에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참 아름다운 곳 중의 한 곳입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겨울에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는데요, 바로 빛축제인 '오색별빛정원전'입니다. 아마도 반짝이는 별빛정원 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되는 곳인데요,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교수님인 한상경씨와 그의 부인 이영자 원장이 만든 개인 정원입니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예찬한 것에서 이름을 빌려 수목원 이름을 '아침고요'라고 지었답니다. 아마 이곳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100% 이루어질 기세예요!
■ 오색별빛정원전 기간 : 12월 5일 ~ 3월 15일까지 (평일은 어른 8천 원, 청소년 6천 원, 어린이 5천 원) |
경북 안동의 '월영교(月映橋)'
안동은 고택을 체험해보고 조선의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가끔 찾았던 곳인데요, 이곳은 수도권의 복잡한 도시처럼 밤이 되면 환한 도시가 아닙니다. 작은 중소도시의 경우는 해가 지면 가게들이 문을 닫고 깜깜해지는 곳이 많죠. 안동여행에서 이럴 때, 밤에 살짝 나가 구경하고 올 만한 곳이 있는데요, 안동댐에 위치해 있는 '월영교'입니다. 이곳은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입니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는데요, 현대적인 다리지만 곡선과 직선이 조화로운 지극히 한국적이기도 한 아름다운 다리입니다. 밤이 되면 다리에는 불이 들어오고, 겨울을 제외한 계절엔 분수도 나오기 때문에 참 예쁜 다리예요!
■ 월영교 점등시간 : 일몰 시간에 맞춰 점등 (계절마다 다름) |
경북 경주의 '동궁과 월지(안압지)'
경주여행에서 많이들 가는 곳이지만, 정작 밤에는 잘 안 가게 되는 곳이 바로 안압지입니다. 경주란 도시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밤에는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는데요, 저녁 먹고 호텔 체크인하고 나서 밤에 잠시 나와서 산책하면 좋은 곳이 이곳입니다. 위치는 반월성과 첨성대 있는 곳의 동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원래 이곳은 신라 시대에는 별궁 터였습니다. 신라의 태자가 머물던 '동궁'이 있던 곳인데, '달이 비치는 연못'이란 뜻으로 '월지'란 이름이 붙었어요. 그래서 이곳의 이름이 '동궁과 월지'가 되었습니다. 훗날 통일신라가 망하고 고려와 조선을 지나면서 폐허로 변해 기러기와 오리가 노는 곳으로 변했어요. 그래서 기러기 '안(雁)'자와 오리 '압(鴨)'자를 써서 '안압지(雁鴨池)'란 이름으로 지금도 불리게 되었지요.
■ 동궁과 월지 이용시간 : 오전 9시 ~ 오후 10시 (연중무휴) |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
어린왕자가 말했습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라고요. 사막이 오아시스 때문에 아름답다면 가평은 쁘띠프랑스(Petite France) 때문에 더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이곳은 꽃과 별과 어린왕자를 테마로 만들어진 프랑스 문화마을인데요, 낮에는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각종 인형극 기뇰과 마리오네트, 그리고 마술과 여러 가지 공연 등이 열리고, 밤이 되면 별빛축제가 열리면서 마치 어린왕자가 살았던 B-612 란 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겐 내가 그려준 양 한 마리가 혹시라도 어린왕자의 장미를 먹어버릴까 봐 걱정하던 그 시절도 데려다줄 겁니다.
■ 어린왕자 별빛축제 기간 : 12월 5일 ~ 2월 28일 |
경기 수원의 '광교 호수공원'
수원 광교에는 최근 신도시가 생겼는데요, 원천유원지라 불리며 오리배나 한두 대 떠다니던 이곳이 지금은 도시민들의 휴식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변에 카페도 많이 생기고 공원을 예쁘게 꾸며놓았는데요,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물론 아파트로 둘러싸인 스카이라인이지만 도심 한가운데서 이만한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그리 흔치 않습니다. 호수 변두리로는 산책을 위한 다리가 길게 나 있는데요, 밤이 되면 아름다운 별빛들로 일대 장관이 연출된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사랑받는 이곳은 주차도 수월하고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쉽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찾기 좋은 곳입니다.
■ 주차장 이용료 : 3시간에 1천 원 (일일 5천 원) |
제가 오늘 소개해드린 다섯 곳 어떠셨나요? 저의 허접한 사진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신다면 눈에 하트를 뿅뿅달고 반하실 거예요. 이곳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 참 많은데요, 올해는 부산 등 남부지역을 좀 많이 둘러보고 싶네요. 다른 곳도 더 많이 둘러보고 여러분께 또 한 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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