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썸을 타게 되었을 때 우리는 사소한 결정에도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K군도 역시 그렇습니다. 영화를 고를 때도 로코를 보든, 공포를 보든, 멜로를 보든 무슨 큰 상관이겠냐만 조금이라도 더 그녀의 마음을 훔치고 싶은 마음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합니다.
사실 가장 정확한 답은 시간에 맞는 영화를 보는 것이겠지만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는 전제를 한다면 그래도 역시 데이트에는 공포영화가 아닐까요?
심장을 뛰게 만들어라!
일주일에 한번 들르는 거래처 직원에게 편하게 다가갔다가 드디어 데이트 약속을 잡았어요! 간단히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어떤 영화를 봐야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친구들은 멜로나 로코를 보라고 하는데... 또 어디서 듣기론 공포영화를 보라고 하고... 어떤 영화를 보는 게 좋을까요?
정답은 앞서 말했듯이 시간에 맞는 영화가 제일 최고입니다. 괜히 공포영화를 봐야 한다고 맨 앞자리에서 목을 꺾어가며 볼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미리 예매할 수 있다면, 공포영화를 예매하세요!
공포영화는 사람의 심박수를 올리고 흥분상태로 만드는데요. 상대는 이런 흥분상태를 당신 때문이라고 착각하고, 호감도를 높이게 됩니다.
정서의 2 이론에 의하면 우리는 신체적으로 흥분 상태가 되었을 때 그 원인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에 관한 대표적인 실험은 1974년 콜럼비아 대학의 심리학자 도널드 더튼과 아서 아론 박사에 의해 이루어진 카필라노 강의 다리에서 이루어진 실험입니다.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일반 다리와 흔들다리를 건넌 후 동일한 여자 조사원에게 설문조사를 받게 되는데 일반 다리를 건넌 사람보다 흔들다리를 건넌 사람이 여자 조사원에 더 많은 호감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적어도 심리학적으로 상대를 유혹하고 싶다면 달달한 영화보다는 심장이 쿵쾅이는 공포영화를 보는 것이 현명하겠죠.
단! 다른 실험에 의해 상대를 흥분시킨다고 해서 무조건 상대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만약 흥분상태에서 상대에게 불쾌한 자극을 줄 경우 상대는 평소보다 훨씬 더 당신에게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심장이 뛸 때 가벼운 터치!
상대를 흥분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공포영화를 볼 수도 있고, 테마파크를 데려갈 수도 있으며 가장 간단하게는 알콜을 섭취하는 방법도 있겠죠. 중요한 건 단순히 상대의 심장을 뛰게 해서는 호감을 끌어낼 수는 없다는 겁니다.
상대를 흥분시켜 호감을 이끌어 내려면 상대가 흥분했을 때 어떠한 자극으로 그 흥분이 당신 때문이라는 것을 지각하게 해줘야 하는데요. K군의 경우라면 주인공이 어두운 폐가를 서성이며 공포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을 때 팝콘을 집으며 은근슬쩍 상대의 팔이나 다리에 터치를 하면 되겠죠.
영화를 보기 전 이미 서로 충분한 호감을 주고받았다면 살인마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장면에서 살짝 상대방에게 기대며 상대의 팔이나 다리에 아주 살짝 힘을 주어 쥘 수도 있습니다. 팔은 몰라도 다리는 민감하니 확실히 호감을 주고받지 않았다면 절대 삼가세요.
상대는 공포영화 때문에 뛰는 심장을 당신의 스킨십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내가 이 남자를 좋아하는 건가?”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이와 유사한 스킬이 있는데 나중에 깊은 썸을 타게 되면 이어폰을 나눠끼고 노래를 듣다가 “사랑해”, “키스”, “너와 함께”, “뽀뽀” 등의 달달한 가사가 나올 때마다 상대의 팔이나 다리를 쿡쿡 찔러보세요. 상대는 의미를 알지 못하면서도 괜스레 미소 지을 거에요. 이것은 아날로그마킹이라는 기법을 응용한 것인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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