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페이와 애플페이의 등장.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앞으로의 판도는?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 폐지와 결제 정책 변화 등으로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변화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일찍이 국내 금융사, 카드사 그리고 이통사들은 한창 기대를 모았던 근거리 무선 통신 방식인 NFC나 QR 코드를 이용한 소액 결제 등 다양한 방식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도했었는데요.

 

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채 뜨뜻미지근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죠. 보안 우려로 인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정작 소비자들은 수저조차 들지 않았고, 호기심을 보였던 사용자들 역시 제한적인 사용처에 가로막혀 다시 실물 카드로 회귀한 겁니다.

 

 

카카오페이 등장, 모바일 결제 시장의 새로운 기폭제 될까?

 
# 알리바바, 텐센트 등 해외 시장 사례

 
기존 NFC 방식을 통한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방식이나 전화번호를 이용한 휴대폰 소액 결제,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온라인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전자지갑 등 현재 모바일 결제 방식은 이전과 비교해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볼까요? 해외 시장은 일찍이 모바일 결제 시장 보편화에 힘써왔습니다. 최근 애플페이로 새로운 모바일 결제 생태계를 제시한 애플을 비롯해 구글, 페이팔, 알리바바 등은 이미 시장에 성공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 뿌리를 내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해외직구 열풍, 그 중심에는 '간편 결제'가 있다

 
특히 해외직구 사례가 크게 작용하면서 간편 결제를 넘어 국내 쇼핑몰 제휴나 지사 설립 등과 같은 적극적 태도도 취하고 있는데요. 국내 시장도 이런 흐름에 따라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 재조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에 시기적절하게 등장한 것이 카카오페이인데요. 카카오페이는 출범 10일 만에 5만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의 기대주로 떠올랐습니다. 참고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에서 신용카드 번호와 결제 비밀번호를 등록 후 사용 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현대카드, BC카드, 롯데카드 등 3개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하는데요. 30만 원 이상 결제 시 인증서를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은 안고 있지만, 올 연말까지 30만 원 이상 결제 시에도 공인인증서가 필요치 않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란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카카오페이 가입 및 결제 프로세스 (출처:카카오 공식 홈페이지)

 
가입자 수나 가맹점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유명 홈쇼핑 채널과 홈플러스, 배달의 민족, 롯데닷컴 등 온·오프라인 서비스들 역시 카카오페이 도입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중 단연 기대할 만 하지요.

 
카카오는 일단 온라인 창구부터 확실히 잡고 가겠단 생각으로 보입니다. 결제 단계가 대폭 줄어든 만큼 카카오페이를 통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은 모바일 쇼핑을 넘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새로운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이 문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간편 결제 시장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 애플 페이 등장, 해외 모바일 시장은 후끈, 국내는 냉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시리즈 최초로 NFC가 탑재되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이 다시 한 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애플 워치'와 '애플 페이'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터. 앞서 '구글 월렛'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 재편에 힘을 쏟았던 구글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과는 달리 애플은 아이폰6, 애플워치 그리고 애플페이로 이어지는 하나의 생태계를 제시함으로써 시작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구글 월렛

애플은 애플페이 도입과 동시에 미국 내 신용카드 결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주요 카드사를 포함해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제휴사도 22만 곳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연 기대주였던 NFC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 훈풍을 몰고 올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소비자들은 기대에 찬 눈빛입니다.

 
애플의 이러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아이폰 '점유율'입니다. 많은 이들이 아는 것과 같이 국내 시장은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지 오래입니다. 그 탓에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사, 카드사, 이통사와 연계해 애플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거란 전망입니다.

 

아이폰6, 애플워치 그리고 애플페이로 잇는 애플 생태계 (출처:애플 공식 홈페이지)

 
혹 협업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유심(USIM) 중심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는 국내 결제 방식과의 차이에서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현재로썬 아이폰6가 한국 땅을 밟는다 하더라도 단순 교통카드로의 활용조차 힘들어 보입니다.

 

국내에선 언제쯤... 

 
카카오페이를 기점으로 애플이 NFC 시장에 뛰어든 것과 동시에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역시 카카오페이, 스마트워치 등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온·오프라인 시장에 변화가 일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전국민 스마트폰 시대. 높은 보급률과 현 시장 상황에선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으로 다시 한 번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접근성이 강한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추후 오프라인에서도 그 영향력을 발휘해 시장을 리딩 할 가능성이 큰 탓에 과연 영원한 기대주로 남을 것인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물론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배제할 수 없고요. 하지만 해외직구를 통한 결제 시스템의 빠른 변화와 국내 업체의 발 빠른 대응이 이어진다면,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전환점을 맞을 것입니다. 사용자들에게도 새로운 쇼핑의 사용자 경험을 안겨 주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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