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선제적 대응, 안전·환경 투자가 늘어납니다!

요즘 살아가는 것이 무섭다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런저런 사고들이 많이 터지면서, 어디 뭔가를 타기도 무섭고 먹기도 무섭고 심지어 숨쉬기도 무섭다고 합니다. 기분전환을 위해 TV를 켜도 뉴스에선 연일 사건 사고와 관련한 내용을 보여줍니다. '안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한번 흔들리면, 우리 삶을 흔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국민들만큼 기업들도 안전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30대 그룹 중 18곳이 올해 안전과 환경에 관련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합니다. 전경련이 자산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4년 안전•환경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서 드러난 내용입니다.

 

조사에 의하면 총 30곳 중 18개 그룹(62.1%)이 올해 안전 및 환경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것으로 답변했습니다. 10개 그룹(34.5%)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오로지 1개 그룹(3.4%)이 전년보다 안전에 대한 투자를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안전•환경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18개 그룹은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많은 그룹이 ‘최근 안전•환경 문제의 관심 증가에 따른 선제적 대응(14개 그룹, 77.8%)’을 안전 투자 증가의 이유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연초 사업계획 및 경영전략에 따른 투자확대(3개 그룹, 16.7%)’, ‘시설 노후화 및 교체시기 도래(1개 그룹, 5.5%)’ 순이었습니다.

 

 

이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안전 및 환경 이슈 관련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서는 ‘관련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부담 증가(13개 그룹, 44.9%)’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1,2차 협력사 관리 및 교육의 어려움(7개 그룹, 24.1%), ▷기관별 중복적 과잉 점검 및 현장 조사(4개 그룹, 13.8%), ▷관련 기술 및 전문인력 부족(4개 그룹, 13.8%)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안전. 기업이 홀로 신경 쓴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의 적절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겠지요. 그렇다면 기업들이 안전 및 환경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원하는 정책과제는 무엇일까요?

 

 

그룹들은 안전 및 환경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정책과제로 ‘안전 및 환경규제 도입 전 충분한 산업계 의견 수렴(18개 그룹, 62.1%)’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관련 기술 개발 및 세제 지원(7개 그룹, 24.1%), ▷전문인력 양성(2개 그룹, 6.9%), ▷중소기업의 안전•환경 관련 교육•설비 지원(2개 그룹, 6.9%)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많은 기업이 안전과 환경에 심혈을 기울이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예상하는 투자 금액은 어느 정도일까요?

 

 

올해 그룹들의 안전 및 환경 분야 예상 투자금액은 ▷1조 원 이상: 2곳, ▷5천억~1조 원: 3곳, ▷1천억~5천억 원: 6곳, ▷1천억 원 이하: 18곳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말했듯, 온 국민이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더이상 우리나라에서 비참한 안전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이에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최근 안전 및 환경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안전•환경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정부가 안전•환경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늘리고, 규제 도입 전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면 기업의 경영부담이 덜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합니다.

 

안전 문제, 참 쉬운 일은 아닙니다. 평소에는 노력해도 티가 잘 나지 않으면서, 한번 사고가 나면 또 걷잡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업의 선제적 안전·환경에 대한 대응은 반가우면서도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에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하루하루 조금씩 더욱 안전해지는 우리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무섭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경제정책팀 강수정 선임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