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특이한 교과서가 하나 있습니다. 검정 교과서도 아닌데, 벌써 2,600부나 신청을 받았습니다. 신청하신 분들도 대부분 학생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사회과 선생님들입니다. 대체 어떤 교과서이길래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바로 전경련에서 지난 7월 말 발간한 '차세대 경제' 개정판입니다.
'차세대 경제'는 더 넓은 경제 개념, 풍부한 사례로 시장경제의 기본원리를 학생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집필된 전경련의 경제 교과서입니다. 지난 2007년 초판 발행 후 7년 만에 개정판으로 새롭게 발간됐는데요. 2009 개정교육과정에 맞춰 새롭게 발간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경제를 가르쳐 보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죠.
이 책이 왜 그리 인기가 좋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경제 원리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실생활에 밀접한 경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학생들이 시장경제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다는 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아래에 실린 사진을 한번 보세요. '차세대 경제' 실제 교과서의 한 페이지입니다. 딱 봐도 한 눈에 쏙쏙 들어오시죠?
이처럼 '차세대 경제'는 경제상황과 사례를 접목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경제 수업에 이 교재를 활용하고 있는 호남제일고등학교 최진석 교사는 “내용이 일반 교과서에 비해 방대한데, 그만큼 학생들이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가 많다.”고 칭찬합니다. “예를 들어 창의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레이디가가 이야기(p.52)가 나오고, ‘독점적 경쟁’ 부분에서는 커피숍 산업에 대해 설명하며 스타벅스를 예(p.119)로 든 자료가 나온다. 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 선수의 소득이 국제수지의 어느 항목에 해당할까?(p.345)’라는 읽기자료는 학생들에게 경제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소재가 된다. 교사 입장에서도 사례를 찾기 위해 다른 참고서들을 뒤져보지 않아도 되는 통합형 교재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라며 실제 교재 내용을 언급합니다. 사례를 통해 경제를 보다 보니 정말 이해하기 훨씬 수월한 것 같은데요.
이 교재의 특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생산요소의 개념에 ‘기업가정신’을 포함시켜 설명한 것도 특이합니다. 일반적인 교과서에서는 노동, 토지, 자본을 3대 생산요소로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요소들을 결합하여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실현하는 ‘기업가정신’이야말로 경제성장의 중요한 동인이죠. 이미 미국의 고등학교 교과서는 생산요소의 개념에 노동, 토지, 자본 이외에 기업가정신을 포함시켜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고등학교 검정 경제 교과서 4개 중 2개는 기업가정신을 생산요소로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세대 경제’는 본문에서 ‘기업가의 경영 역량이 중요한 생산요소로 등장했고 기업가의 전략과 의사 결정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p.168)’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정판은 2007년 판과 단원구성 면에서도 변화를 줬습니다. 기존 Ⅲ단원에서 다뤘던 ‘금융’ 부분을 Ⅵ단원 ‘합리적 금융생활’로 분리하여 새롭게 추가했고요. 타 교과서들이 금융 단원에서 주로 개인의 자산•신용관리 및 금융상품의 종류 등을 설명한 것에서 벗어나 기업의 재무관리와 창업 관련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을 직접 금융(주식 및 사채 발행)과 간접 금융(대출, 어음할인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하나의 소단원으로 다룬 것도 특징입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꼭 좋은 대학을 나와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나 공무원이 되는 것만을 성공이라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식에서 탈피해 작은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세계적인 CEO가 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줄 수 있도록 창업을 소단원으로 중요하게 다룬 겁니다. 이 단원에서는 창업 계획서 작성에서부터 자금 조달, 창업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제시하는데요. 뿐만아니라 2010년 KBS에서 방영된 ‘거상 김만덕’ 등 드라마도 자료로 활용해 흥미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경련 경제교육실 박철한 실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수능에서 경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급감하면서 아예 경제를 가르치지 않는 고등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어 “전경련에서는 경제를 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경제원리 22가지 개념, 기업가정신 애니메이션, 3분 시장경제, 달력으로 경제보기’ 등 각종 자료를 개발하여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경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몇 년 전 금융감독원이 측정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금융이해력은 59.3점으로,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전경련의 '차세대 경제'를 통해 학생들이 더 친근하게 경제를 접하고, 경제에 흥미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꿈나무들의 경제 교육! '차세대 경제'가 책임집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경제교육실 한지영 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경제스토리 > 자유광장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기업의 선제적 대응, 안전·환경 투자가 늘어납니다! (0) | 2014.09.22 |
---|---|
경제, 경제민주화도 모른다면? 경제 초보자를 위한 전경련 추천도서 9선 (0) | 2014.09.19 |
민간소비 부진 6가지 원인, 해법은 경제 선순환 회복 (0) | 2014.09.18 |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비인기종목이라도 서럽지 않다! (0) | 2014.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