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원사의 사회공헌 소식 #2. SPC 그룹
삼립, 샤니,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빚은, 패션5, 라그릴리아…
어느 하나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 모든 브랜드가 하나의 그룹이라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바로 최근 전경련에 새로이 회원사가 된 SPC그룹입니다.
SPC그룹의 이름도 삼립(Samlip)과 샤니(Shany)를 의미하는 S, 파리크라상(Paris Croissant)의 P, 그리고 비알코리아(BR KOREA)를 비롯하여 향후 새로운 가족을 의미하는 Company의 C에서 딴 것이지요. 또한, Superb company with Passionate & Creative people,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훌륭한 기업이라는 궁극적인 지향가치를 나타내고 있답니다.
SPC그룹의 핵심가치인 행복을 컨셉으로 행복한 미소를 지을 때의 입 모양과 정성을 담는 그릇, 빵으로 구워질 밀가루 반죽을 표현한 곡선의 모양으로 상징화한 CI에서는 글로벌 제과제빵 기업, 음식문화를 선도하는 식품전문 기업으로서의 장인정신과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 SPC그룹 CI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자유광장이 소개해드리는 <전경련 회원사 사회공헌 소식>의 두 번째 주인공은 바로 SPC그룹입니다.
양재역 부근에 위치한 SPC그룹 본사에 직접 방문해 SPC해피봉사단과 SPC행복한재단을 담당하시는 백승훈 부장님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는데요. 기업의 역사부터 약 열가지에 이르는 사회공헌 활동의 상세한 내용까지 막힘없이 꼼꼼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에서 기업에 대한 애정과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열의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윽한 커피향이 가득했던 사무실에서 진행된 백승훈 부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 SPC그룹 SPC해피봉사단/SPC행복한재단의 백승훈 부장님
각 계열사 브랜드는 익숙하지만 SPC그룹에 대해서는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SPC그룹에 대해 간략한 소개부탁 드립니다.
저희 SPC그룹은 지난 1945년 상미당이라는 작은 제과점을 시작으로, 이후 69년간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음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식품전문기업입니다. 언제나 맛으로 고객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아시는 ㈜삼립식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의 계열사를 통해 프랜차이즈와 브랜드 빵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는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SPC그룹에는 계열사가 식품업종부터 IT 분야까지 다양한데, SPC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SPC그룹은 주로 제과제빵 업의 특성을 살린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구호활동이나 기부, 푸드뱅크 등의 여러 공헌활동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시작된 것은 2011년 12월 사회복지법인인 SPC행복한재단이 설립되고, 2012년 1월 1일 SPC해피봉사단이 발족되면서부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SPC행복한재단과 SPC해피봉사단이 만들어지면서 SPC그룹의 업 특성에 맞는, 베이커리 기반에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무엇인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SPC그룹 브랜드 매장의 운영 노하우와 베이커리 및 커피 기술 경쟁력을 활용하게 됐습니다.
SPC행복한재단을 설립한지 3년 밖에 안됐지만, 외부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잘 알려진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장애인 분들이 직접 일하는 SPC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라는 것이 있습니다.
서울시, 장애인 재활전문 민간단체인 푸르메 재단, 장애인만을 고용해 빵을 만들고 있는 고양 애덕의 집의 소울 베이커리가 함께 협력하여 진행하는 이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에 저희는 시설투자와 경영지원, 장애인 교육 및 취업 알선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사진
장애인 분들이 일한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2012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5개의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가 문제없이 잘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명도 퇴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분들이 얼마나 일을 하고 싶어하고, 또 충분히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는 장애인 분들이 재활하고 자립하고, 또 나아가서 일자리까지 제공되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만큼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활동이야말로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저희의 강점을 잘 살린 모델입니다.
두 번째로, 위에서 잠시 언급했었던 고양 애덕의 집이 운영하는 소울 베이커리라는, 오직 장애인만을 고용하여 빵을 만드는 제빵공장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꽤 오랜 기간 장애인 분들이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럴만한 공간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장애인의 제과제빵직업 교육을 할 수 있는 실습실 및 교육장인 <SPC & Soul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을 만들었습니다.
이 곳에서 교육을 받으면 후에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나 소울베이커리에 취업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 SPC & Soul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 사진
그 다음으로 소개드릴 내용은 푸드뱅크입니다.
보통의 푸드뱅크는 생산하고 남은 제품이나 매장에 나갔다가 미처 팔리지 않은 제품을 모아 지역푸드뱅크 차량에 싣거나 필요한 단체에서 가져가게끔 제공만 하는데, 저희 SPC그룹은 그렇게 하지 않고 매일매일 주문량보다 더 많은 양의 제품을 여분으로 생산하고 여기에서 남는 제품을 당일 바로 아동센터, 고아원, 요양원 등으로 직접 SPC행복한 나눔차에 실어 전달하고 있습니다.
▲ SPC 행복한 나눔차
깔끔하게 포장된 빵을 주5일, 매일 직접 저희가 전달하는 것으로 지역 아동센터나 복지시설에서의 반응도 상당히 좋아 이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매월 각 지역아동센터와 아동복지시설 50곳에 생일 케익과 간식을 선물하고, 그 중 한 곳, 특히 섬이나 도서지방 같은 먼 지역에는 SPC그룹 임직원들이 매월 방문하여 직접 아이들과 함께 케익을 만들고 생일파티도 열어주는 SPC 해피버스데이 파티 프로그램입니다.
▲ SPC그룹 사회공헌 관련 사진
파리바게뜨 같은 제과점이 전혀 없어 케익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아이들도 많고, 케익으로 생일파티를 해보는 것이 평생소원인 아이들이 있는 지역이 의외로 곳곳에 많아 그런 곳을 우선으로 하여 방문하고 있습니다.
▲ SPC 해피버스데이 파티 사진
저희가 다닌 곳 중 지금도 기억이 남는 장소는 생일도란 곳입니다. 섬 입구에 케익 모양이 있는 곳인데 그곳의 아이들은 케익으로 생일파티를 해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합니다. 그 섬에 방문해 파티를 열어준 적이 있는데, 모든 아이들이 생일 세레모니는 하지 않고 케익만 계속 바라보던 모습이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 다음으로, 요즘 대학생들이 학비마련을 위해 쉴새 없이 아르바이트를 계속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주고자 전국 SPC그룹 브랜드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 중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등록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SPC행복한장학금>을 통해 매년 200명의 학생들이 등록금의 50%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또한, 행복한 장학금을 받은 장학생이 SPC그룹 공채에 지원하면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공채 인원의 10%를 아르바이트생 중에서 선발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활동들이 많은데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어려운 여건의 청소년에게 제과제빵 교육을 제공하는 <내 꿈은 파티시에 아카데미>,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파티시에의 꿈을 키워주는 <내 꿈은 파티시에 대회> 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은 봉사활동 외에도 <SPC행복한펀드>를 통해 매월 급여에서 천원씩을 기부해 장애아동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고, 장기간 치료로 지친 장애아동 가족에게는 <SPC행복한가족여행>을 지원합니다.
▲ SPC 행복한 가족여행
그룹 차원의 활동 외에도 연말마다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진행하는 <구세군 모금활동>, 방방곡곡 직접 찾아가 아이스크림을 나누는 배스킨라빈스 <핑크카> 등 각 계열사 별로 특색 있는 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 구세군 사진
▲ 핑크카 사진
정말 많은 활동들을 하고 계신데요. 이런 사회공헌 활동을 각 계열사들이 자주적으로 기획 및 진행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SPC그룹에서 총괄로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는 건가요?
그룹 차원의 활동은 SPC해피봉사단과 사회복지법인 SPC행복한재단이 진행하고 사별 활동은 각 사 사회공헌 담당자가 진행하지만, 매월 계열사 사회공헌 담당자 회의를 통해 활동계획을 함께 논의하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설명해주신 사회공헌 활동 중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는 5호점이 얼마 전 오픈 한 것으로 아는데요. 이 덕분에 많은 장애인들이 희망을 얻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는 어떤 절차, 어떤 방법으로 설립되며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어떤 기준에 의해 선발되나요?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는 아까도 설명 드렸다시피 기업, NGO, 지자체가 협력해 장애인분의 직업재활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서울시가 매장 공간을 마련하면 SPC그룹은 매장설비, 인테리어, 직원 교육 등을 지원하고, 매장에서 일하는 장애인 채용과 매장 운영은 푸르메재단이 담당합니다. 그리고 빵은 모두 애덕의 집이 운영하는 소울 베이커리에서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입니다. 카페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직업재활에 사용됩니다.
혹시, 사업을 시작하는 가맹점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던가 식품분야의 젊은 인재들을 위한 교육, 진로 상담 등,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SPC그룹은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상생을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상생협력위원회를 통해 가맹점 대표단과 본사 임원진이 정기적으로 의사소통하며 각종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합니다.
또한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 극대화를 위해 점포 활성화 컨설팅과 함께 가맹점 대표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PC그룹 계열 가맹점을 1년 이상 운영한 가맹점주의 대학생 자녀 중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매 학기 선발해 SPC 가맹점주 자녀 행복한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품산업분야의 발전을 위해 SPC그룹은 식품산업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사내대학을 설립했습니다. 여기서 제과제빵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며,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국내 식품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 SPC식품과학대학 졸업식 사진
끝으로 SPC그룹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몇몇 기업들의 사회공헌활 동을 살펴보면 일시적으로 물질을 들여 한방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단기간, 돈으로 만들어내는 효과가 기업 입장에서는 빠른 결과물을 볼 수 있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활동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에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도 사회공헌 활동 자체에 진정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해왔고 또 그에 따른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던 많은 단체, 시설들이 저희의 진심을 알아주시기 시작했고, 이러한 것들이 알려지면서 저희에게 먼저 다가와주셨습니다.
지금은 다른 기업에서도 저희 사회공헌 활동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연락도 자주 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10년, 20년.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행복을 나누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SPC그룹이 정말 다양하고도 남들이 할 수 없는 전문적인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요. 이러한 방법이 분명 옳다고 강하게 믿고 있는 백승훈 부장님의 굳은 신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쉬운 길이 있음에도 옳지 않음을 먼저 깨닫고, 천천히 돌아가는 진정성의 길을 택한 SPC그룹이야 말로 사회공헌 활동의 좋은 본보기가 되는 기업이 아닌가 싶네요.
이대로라면 분명 머지않아 SPC그룹을 기억하고 응원해주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요.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나눔으로 100년, 200년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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