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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금융위기 이후 2013년 상장회사 실적 변화는?

글로벌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는 경제환경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긴 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아직 우리 기업들이 체감할만큼 경기가 회복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봐도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었는데요. 기업의 실적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입니다.

 

이미지투데이, 신호등

 

과연 우리경제가 얼마나 안좋은 상황이길래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일까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현재의 경제상황을 상장회사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측면에서 비교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전체 상장기업 주요 경영지표 비교

 

지금부터 조사결과를 하나씩 살펴볼텐데요. 먼저 성장성 부분입니다. 성장성은 우리 기업의 규모가 얼마나 커졌냐를 평가하는 지표인데요. 매출액, 자산, 유형자산 증가 속도를 통해 우리 기업과 우리 경제의 미래를 예측합니다.

 

상장회사 실적, 성장성, 성장성 지표, 전체기업, 1조클럽

 

2013년 들어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1.33%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점을 상기해 보면 최근 우리기업의 성장성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매출액 1조 원 이상의 148개사의 부진이 컸는데요. 매출액 증가율(-0.48)이 전체 평균(-0.10)을 크게 밑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의 '나홀로 성장'하고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무척 다른 결과입니다.

 

이어서 수익성 지표를 살펴볼까요? 수익성 지표는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전체기업 수익성 지표, 이자보상배율, 전경련

 

2013년 영업이익률은 5.62%로 금융위기 때의 6.18%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때보다 더욱 '장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과장된 것이 아닌가봅니다. 또다른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을 한번 살펴볼까요?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지급이자비용으로 나누어 산출하는 지표인데요. 풀어 설명하자면, 이자로 지출해야 하는 금액의 몇 배를 장사로 벌어들이는지를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2013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37.6%나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1000개라면 그 중 376개가 장사를 해서 이자도 못갚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역시 금융위기 때(27.6%) 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체기업 안정성 지표

 

마지막으로 안정성 지표입니다. 상장기업의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때와 비교해 부채 비율과 자기자본비율은 나아지는 추세이나 차임금의존도는 약간 높아졌습니다.

 

2013년. 경제성장률은 다소 높아졌으나 기업 실적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올해에도 내수부진, 신흥국 금융불안과 같은 대내외 위협요인이 겹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빠른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상장기업, 빨간불, 경제위기, 금융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실적비교, 수익, 안정성

 

 

하루 빨리 우리 기업들의 성장을 막는 요인이 개선되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금융조세팀 박병준 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