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을 줄만 알았습니다. 책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만나게 되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목적이 있는 글쓰기이든, 자발적인 글쓰기이든 실천의 방법은 동일했습니다. 이것은 필자의 이야기입니다. 누구의 이야기가 아닌 무작정 썼고 출퇴근 길에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글로 발휘되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해 왔음을 밝히고자 합니다. 그렇게 지금까지의 글쓰기 노하우를 만들어 왔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한해의 목표를 세우며 적든 많든 목표와 계획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2014년, 혹시 (넓고 깊게) 책도 읽고 글도 쓰겠다고 계획했다면 지금부터 읽게 될 본 이야기에 주목해주세요. 주목한다면 무언가 얻어가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좀 더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재창조되는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의 글쓰기 그릇’을 가져보는 것도 색다른 도전이 될 것입니다.
자신을 위한 글쓰기에는 어떤 중요한 요소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필자의 경험담을 통해 '무외유문내강'이라는 맥락에서 짧게나마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밝히는 필자만의 경험 무기는 블로거였다면 공감할 만한 소재일 것이고, (좀 더 재미난) 글쓰기를 고민하는 분들에겐 지나가는 과객이 전하는 첩보(?)에 준할 것입니다. 신년을 시작한 시점에 자신을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필자 입장에서도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하며 글을 써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무엇을 이야기하든 나만을 위한 글감을 찾자
블로그의 소중함에 대해 (언젠가부터 인지는 몰라도) 전도사 입장에서 많은 이들에게 글쓰기의 필요성을 전파하다 보니 항상 접하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글감 찾기가 제일 어려운데, 어디서 주로 찾으시나요?' 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질문에 명확하고 쉬운 답변을 드리고 싶지만, 각자가 처한 실정에 따라 상이한 답변이 되는 것 같아 항상 똑같은 답변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주고 싶습니다.
“모든 블로거들이 글쓰기 소재 찾기에 매번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블로그, 비즈니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려는 기업 내 이해관계자들도 동일한 이야기를 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단 가장 손쉽게 쓸 수 있는 취미나 관심사, 특히 현존하는 많은 이야기 중에 '미개척 분야’의 이야기면 더욱 좋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현 상태에서 블로그 콘텐츠가 부족하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동일합니다. '가장 잘 쓸 수 있는 당신의 이야기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라는 답변을 해줄 때가 제일 많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관심 갖고있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장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 접근이 당신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글감이 됩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상차림을 해준다고 생각했을 때, 당신은 무엇을 가장 먼저 할 것인가요? 저라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삼겹살 굽기를 제일 먼저 시도하겠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글쓰기도 마찬가지. 당신을 위한 글감, 가장 쉬운 상품과 제품, 브랜드, 관심사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써보기 시작하세요.
둘. 쉽게, 쉽게, 아주 쉽고 간결하게 써보자
잡지를 포함한 미디어 중심의 기고글 대다수가 전문 용어와 탄탄한 문장을 가미한, 한번 보고 스쳐 가는 글들입니다. 단 소셜 비즈니스 채널로 볼 때 기업 블로그에 쓰이는 글들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정독하는 비율은 극히 낮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집중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도 마찬가지 문제에 직면합니다. (필자 역시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수차례 다듬어 보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만질수록 단단해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니, 좀 더 쉽고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접근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공들여 쓰게 되는 것입니다.) 기-승-전-결 자체가 어렵다면 그 자체로 (구)독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 앞섭니다. 전문가의 글일수록 대중을 위해 ‘쉽게 읽히는 글’, ‘전문성 있는 글로서의 빛을 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를 위한 결과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글 하나가 호흡이 긴 '장문의 글'로 서술되어 있을 경우엔 쉽게 읽혀질 글로 다듬어야 글로서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글을 어렵게 쓰고 있었던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숙제가 있습니다. 바로 쉽게, 쉽게, 아주 쉽고 간결하게 써보는 ‘습관 길들이기' 였습니다.
관심 갖고 있는 주제들이 어떠한 것이 되었든 대중(임의의 구독자, 독자가 될 것이다)을 생각하고, 대중이 쉽게 흡수(고개를 끄덕이고, 또 다른 글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인들에게 관련 글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동기를 제공)하고, 대중이 또 다른 콘텐츠를 파고들 수 있도록 에너지를 전파하는 의무감(반대 의견이 있다면 그 의견을 써내려 갈 수 있는 허점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도 있는 듯합니다.
대중을 위한 글쓰기에는 일부 '보이지 않는 힘'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만을 위한 글쓰기가 ‘비공개/비밀’로 되어 있다면 간섭은 안 하지만, 공개적으로 대중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 '즐거운 읽기-쓰기-공유하기'의 생태계를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누구나 글을 쓰고, 지식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당신의 이웃, 지인들과 글을 공유할 수 있는 글을 ‘쉽고 간결하게’ 써보도록 합시다. 무엇이 되었든 당신의 생각을 짧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써보는 시도를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짧게 끊어 쳐라, 그러면 읽을 것이다’라는 기사글을 공유합니다. 당신을 위한 일련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http://goo.gl/wSpnnl
<그림 medium.com : 트위터 공동 창업자 Evan Williams가 만들어낸 블로깅 플랫폼 ‘미디엄', 보다 손쉽게 글을 쓸 수 있는 블로깅 플랫폼을 마련했다 - 트위터 및 페이스북 채널로 문장. 문단 단위 공유가 가능하다>
대중을 위한 글, 블로그 글은 500자에서 700자 내외가 가장 읽기 좋은 분량이라고 합니다. 200자 원고지 3장 분량, 처음이 힘들 뿐 시간이 지나다 보면 많은 분량을 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투리 시간, 스마트폰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에버노트’, ‘솜 노트’, 안드로이드 기종에 따라 제공되는 기본 노트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년필, 볼펜, 연필로 직접 종이로 써내려 가면 더욱 재미난 글쓰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이 가장 어려운 만큼 그 시작을 잔잔하게 약속해보면 좋을 것입니다.
셋. 스토리텔링, 그리고 마지막은 질문을 던지듯 대화를 시도해보자
나를 위한 글쓰기이든지, 타인을 위한 글이 되었든지 글쓰기는 사랑하는 연인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무엇을 이야기하듯 서로 공감하고 뇌 궁합을 맞춘다는 전제 아래 대화(Conversation)한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특히 토론 문화가 부족한 한국 사회에서 글쓰기는 인간 대 인간이 마주한 장소가 아닌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토론 문화의 새로운 대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야기를 풀어내고, 글로써 다음 (토론) 주제를 성립하는 중요한 단계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딱딱하고 한 번만 작성하고 끝내버리는 글쓰기는 다음에 이어지는 콘텐츠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즉 스토리텔링의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펼치 는데 있어 중요한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하고, 스토리텔링 기법은 점차 그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지) 글에 대한 카테고리를 정하고, 타이틀/제목 등을 확정하면서 글쓴이가 무엇을 전달할지 결정하는 단계 자체가 스토리텔링입니다. 그와 함께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것 자체에 대화 방식의 구어체와 문어체를 적절하게 가미하며 부드럽게 접근해봅시다. 점차 소셜 미디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콘텐츠 대화법에는 스토리텔링 방법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특히 글의 말미에는 (해당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온라인상에서 '페이스북 - 트위터와 연결된 소셜 댓글로 약속되지 않은 토론'을 진행해보는 재미도 누려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서 스토리텔링을 하며 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글쓰기와 (비정형 상의 대중과) 생각을 나누는 과정, 커뮤니케이션과 글쓰기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를 즐기는 매우 중요한 연애관계와도 같습니다. 자칫 소홀히 하면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을 잊은 채 겉치레에만 치중하는 딜레마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진정성 있는 글쓰기야말로 여러분의 생각과 더욱 창조적인 의견 나누기의 실천 방법, 자신의 ‘개인 브랜딩’을 고취시키는 단계에서 필요한 방법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림. 에버노트 : 필자의 에버노트 노트북, 출퇴근길을 활용하여 다양한 글을 쓰거나 평소 랩탑을 통해 스크랩한 글을 정리하여 글쓰기 연습을 위해 읽고 있다>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정리해본다면, 모든 글쓰기는 목적이 있고 목적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결과 및 성취가 있기 마련입니다. 글쓰기에 대한 시행착오는 많이 겪을수록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목적성이 결부되어 원하고자 하는 의사 또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못한다면 점검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제대로 된 글쓰기를 위해서는 '진한 청국장 맛을 볼 수 있는 장독대의 된장' 같은 오랜 기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통해서 언젠가는 빛을 볼 개인의 역량, 가치를 기다리며 지금부터라도 만들어 봅시다. 이제는 우리도 진정성 있는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해볼 때가 되었습니다. 짧은 글일지라도 당신의 네트워크에 공유하여 다양한 피드백과 의견을 나눠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셜 미디어 채널로 자신의 글을 공유하고 나눌 때, 부족한 것을 고치고 다듬어 가는 과정의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소셜을 활용해 글쓰기의 재미를 만끽해보세요. 그리고 201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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