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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라인, 대만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까닭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누구나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를 한두 개 씩은 사용합니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대표주자로는 왓츠앱, 위챗, 라인, 카카오톡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을 기반으로 한 왓츠앱이 약 3억 5천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중국 비중이 90%가 넘는 위챗은 5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가입자는 1억 명이 넘었으며, 라인은 3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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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지난 11월 전 세계 가입자 3억 명을 돌파하며, 왓츠앱과 위챗에 이어 세계 3대 메신저로 우뚝 섰습니다. 이미 지난 4월 말 1억 5,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라인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3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타고 있습니다. 라인은 영어, 스페인어 등 16개 언어로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47개국의 앱 마켓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5,000만 명, 태국 2,000만 명, 대만 1,700만 명, 스페인에서 1,500만 명의 가입자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4분기 게임과 스티커 판매 등을 통한 라인의 매출액은 690억 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으며, 국내보다는 특히 해외에서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인은 지난 3분기 156억 엔(한화 1,758억 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게임 매출 비중이 60%로 가장 높고, 스티커가 20%, 공식계정 등 기타 서비스가 20%를 차지합니다. 라인은 전년 동기 대비 1466.7%, 전분기 대비 50.4%의 매출증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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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패스트 무버(fast mover)가 되고있는 라인(Line)은 일본과 대만에서는 이미 국민 메신저를 넘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인은 카카오톡을 벤치마킹해 태어났으나 2013년 현재 기업가치는 11조 원으로 카카오톡(2조 원)을 한참 넘어서고 있습니다. 현재 라인의 경쟁자는 한국의 카카오톡이 아니라 시장에서 교집합으로 중복되고 있는 위챗(가입자 5억 명)과 왓츠앱(가입자 수 3억 5천 명)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를 위해 라인은 자사 서비스만의 특색을 보여주기 위한 노선을 걷는 중입니다. 라인Q 론칭과 대만 스타트업 고고룩 인수가 이러한 노선의 신호탄입니다. 전 세계 3억 사용자 중에 1,700만 명의 사용자가 대만 국민입니다. 전체 가입자 규모에서는 적은 수치이지만, 대만 전체 인구가 2,300만 명임을 감안하면 국민 메신저이자 플랫폼이라 불러도 어색함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5월 16일에는 Line 대만지사 「連加」(Lian Jia)를 정식으로 출범해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중국 대륙에서는 连我[lián wǒ 리엔워]로 론칭해서 서비스하고 있음)

 

지난 12월 대만 출장 시에 대만 라인 사무실을 방문해 스팅타오(陶韻智,Sting Tao) 부사장과 미팅을 통해 라인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 기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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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인접한 일본을 통해서 라인이 흥했을 것이라 짐작했던 필자의 생각과 달리 실제로는 홍콩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중화권(Greater China) 권역에 속하다 보니 홍콩과 자주 왕래가 일어나 점차 대만에도 확산된 것입니다.

 

대만에서 100만 다운로드가 발생하자 그 가능성을 보고 대만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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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하나인 Vibo Telecom(威寶電信)는 라인(line)과 합작하여 最懂你 992, 1288 요금제로 신규 가입하거나 변경하는 고객들에게 인터넷상에서 이미 4천 원(우리나라 돈 약15만 원)에 팔리고 있는 라인 캐릭터 인형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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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11월에는 대만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중화전신(中華電信,Chunghwa Telecome)과 라인이 제휴함으로 인해 vibo와 같은 요금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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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캐릭터 중 브라운, 문과 같은 대표 캐릭터는 대만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전민최대당(全民最大党)에 등장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대만 대표 캐릭터로 인기몰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라인‘의 성공은 ’라인 게임‘과 ’라인 스티커‘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인 매출의 60%는 게임이, 20%는티커가 차지하고 있다고 앞에서도 밝혔는데요. 라인은 포코팡, 라인버블, 윈드러너, 라인팝 등을 포함한 총 39개의 라인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체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억 3,000만 건에 달합니다. 포코팡의 경우 지난 3분기 가장 큰 수익성장률을 보였으며 라인팝, 윈드러너 등도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으로 인해 라인이 주춤하지만 글로벌에서는 3대 메신저로 그 활약상이 대단합니다. 앞으로는 대만을 넘어서 동남아시아에서는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를 예측하는 것이 2014년의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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