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신축회관인 FKI 타워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제5차 창조경제특별위원회 행사를 참관하고 왔습니다. 쪽빛 푸른 가을 하늘을 향해 쭉 뻗어 올라간 FKI 타워는 그 위용이 대단했습니다.
(사진출처:전경련)
본관 옆에 지어진 콘퍼런스 센터 또한 유연한 곡선미를 갖춘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었는데요. 바로 이곳이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 열린 장소입니다.
(사진출처:전경련)
이번 제5차 창조경제특별위원회 행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님,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 1차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권은희 위원을 비롯해 대·중소·벤처기업과 학계 연구소를 대표하는 위원 40여 명 및 기자단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었는데요. 창조산업, 특히 지능형 건설기계, 탄소산업 활성화 방안, 미래 트렌드 선도 기술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저 역시 신선한 아이디어가 제시된 현장에 직접 참관해 창조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출처:전경련)
(사진출처:전경련)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줄 탄소섬유! 비싼 탄소 가격 낮추고, 탄소산업 활성화 위해 탄소 클러스터 필요하다
우리는 에너지 및 환경문제를 중시하고, 에너지가 국력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에너지는 앞으로도 국가 경쟁력이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탄소산업입니다.
현재 중형차 차제와 부품의 20%를 탄소섬유로 대체하면 전체 중량의 30%가 줄어들어 세계적으로 연간 8조 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초경량 고강도 소재인 탄소섬유는 항공기, 자동차, 건축물 등 그 활용분야 역시 무한해 창조산업의 대표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탄소소재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높은 가격인데요. 탄소소재의 가격을 낮추고 탄소산업의 공정 개선, 대량생산, 가공기술 확보를 위해서 탄소 클러스터가 필요합니다.
탄소 클러스터는 기업, 대학 연구소가 유기적으로 집적화된 단지로 기술 개발 과정에서 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현재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산업, 학교, 연구소, 기업, 정부 공동의 클러스터 조성에 앞장서며 탄소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전주 클러스터를 조성해 탄소산업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전주 클러스터는 고성능 탄소섬유 독자개발에 성공한 효성그룹이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효성은 그곳에 대학, 대학원 과정을 개설해 인력 양성 및 산학연 협력 체계 등을 구축해 나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주 클러스터는 효성그룹의 주도로 앞으로 2020년까지 핵심 중소기업 100여 개를 유치하는 등 탄소 소재 산업 허브가 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효성은 1조 2천억 원을 전주 클러스터에 투자할 예정이며 전주 클러스터를 통해 3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값진 목표는 탄소 클러스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인데요. 탄소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때 우리 경제가 얻을 수 있는 이득 역시 큽니다.
(사진출처:전경련)
2030년까지 탄소 관련 세계 시장은 약 100조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는 탄소 클러스터 육성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3위 탄소 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국산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탄소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성취될 때 관련 분야 1,000여 명의 고용인력이 최대 2만 명 까지 확대됩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또 관련된 주요 산업이 꾸준히 동반성장할 경우 혁신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 역시 가능하며 미래 100년 산업으로 국가 경제 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탄소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나아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도 지향하며, 관련 분야 이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까지! 대한민국의 탄소 클러스터 조성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창조경제 활성화의 커다란 한걸음이 될 것입니다.
건설기계와 ICT 기술의 만남 – 똑똑한 지능형 굴삭기 시대 열려
(사진출처:전경련)
작업을 혼자서 척척 해내는 굴삭기가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요? 현재는 원격으로 제어하는 굴삭기가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작업 내용을 컴퓨터에 입력만 하면 알아서 척척 일하는 지능형 굴삭기가 나올 것입니다.
이는 건설기계와 ICT 기술의 만남을 통해 실현될 것인데요. 두 기술이 만나 새로운 건설기계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기계 산업은 현재 전기전자, 건설, 조선 등 관련 산업이 많아 파급효과가 매우 크며, 아프리카 등 미개발국의 SOC 성장에 따라 2017년까지 200조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매우 유망한 산업입니다.
(사진출처:전경련)
1950년대, 유압기술을 접목한 굴삭기가 기존 와이어식 굴삭기 시장에서 완전히 다른 새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통신기술을 건설기계에 접목한다면 충분히 창조산업으로 한몫을 하리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발전할 통신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요 예측 및 품질 관리, IC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장비 모니터링 서비스 등이 새로운 건설기계 산업을 육성해 시장 판도를 바꿔 나갈 텐데요. 새로운 건설기계산업의 활성화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건설기계 산업의 변화하는 모습에 많은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세요!
미래를 준비하는 3대 경제성장 엔진은 헬스케어, 메가시티, 소프트웨어
창조경제에서 과학기술은 매우 중요한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는 헬스케어, 메가시티, 소프트웨어가 미래 트렌드를 선도하는 성장엔진이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전경련)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정부 주도 아래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이유로 성장 모멘텀 역시 약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한국과학기술원 문길주 원장은 “판매가격의 60%를 이익으로 가져가는 애플처럼 우리도 트렌드 선도 기술 개발을 통해 단순한 산출물(Output)이 아닌 더 많은 이윤을 발생시키는 성과물(Outcome)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 창조경제 실현의 5대 기반인 자율과 창의성 존중, 과학기술, 문화적 포용력, 규제수준, 투자 인프라를 향후 5년 내 글로벌 상위 5%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사진출처:전경련)
지금까지 제5차 창조특위 현장에서 나온 주제발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모든 아이디어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울 것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산업화 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서 입법화와 제도화를 지원해 준다면 창조경제의 실현이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창조경제의 핵심인 융합을 지원할 체계 구축에 모두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국민, 기업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앞장서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분의 높은 관심과 응원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창조 산업 육성을 위해 여러분의 큰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
* 본 포스팅은 전경련 미래산업팀 김주현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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