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 말을 지나 11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점점 2013년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경제 상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13년 한해 경제를 돌아보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올해 12월까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 후반대로 굳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수치는 2011년 3.6% 이후 4년 연속 2~3%대 성장이라는 초유의 저성장을 기록하는 수치입니다. 기업도,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모두 내년에는 경제에 청신호가 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요. 상황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세계 경제 상황은 또 어떨까요? 무서운 성장률을 보이던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 역시 성장 둔화를 보이며 세계 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과거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무섭게 자란 중국 경제 성장률 역시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실업대란, 지방정부 채무 등의 문제가 겹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금에 와서야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불안감이 큰 상황입니다.
(사진출처:전경련)
이런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 회의장에서 국내외 경제 동향과 산업별 전망을 살펴보는 '2014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새로운 출구를 찾고 우리 기업들의 창의와 도전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우리가 경제 저성장 지속과 신흥국 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제분야 전문가들의 발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경제 차차 개는 중. 그러나 다양한 위협 요인에 대비할 수 있어야
(사진출처:전경련)
날씨에 비유하면 현재 세계 경제는 차차 개는 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성장, 물가, 금융시장 등 경제 지형이 달라지는 전환점에 서있어 아직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기존 위험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위험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IMF 윤종원 이사의 의견입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성장과 고용 회복세는 미비하며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의 성장세 역시 둔화되어 시장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여전히 취약한 주요 국가의 재정건정성과 금융시장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어떤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주요 경제지표도 서서히 개는 중. 이 역시 가계부채 등 위험요인 관리할 수 있어야
이어 기획재정부 정은보 차관보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는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가계 부채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경기둔화와 회복세 지연 등의 문제로 세입 여건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복지수요 등 지출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정 차관보는 정부 차원에서 시장 모니터링 강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종합적 관리를 통해 재정 건전성과 대외 건전성을 양호하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2014년 경제 전망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현재 세계 경제의 날씨는 흐린 상황이지만 구름은 서서히 걷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우리 경제 지표에도 서서히 해가뜰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여러 위험 요소들이 존재하며 불완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우리 기업도, 정부도 나서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2014년 경제 전망을 살펴보았으니 2014년 산업별 일기도 전망해봐야겠죠?
내년 업종별 경기전망은 산업에 따라 많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 석유화학 분야는 다소 맑겠으나, 전자, 조선, 건설, 철강 업종은 눈에 띄는 호조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동차, 석유화학 실적 날씨 ‘맑음’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함께 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에서도 자동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업체 실적에 악영향을 준 일본 경쟁 업체들 역시 일본 경기 침체의 지속, 아세안지역 경제 불안 등의 요인으로 경쟁력 회복을 기대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자동차 산업의 호조가 기대됩니다.
석유화학 부문도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설비 증설이 화학제품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수요국의 전방산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석유화학 업종의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전자‧조선‧철강‧건설 날씨 ‘여전히 흐림’
전자, 조선, 철강, 건설 산업은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공존하며 내년도 경기전망이 불확실합니다.
전자 산업은 태블릿 PC의 급속한 보급 확산과 각국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으로 인해 LED 조명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데요. 반면 이미 선진국 스마트폰 보급률은 한계치에 근접해 제품 수요 위축이 예상됩니다.
조선 산업은 호주, 러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가스 생산 계획으로 LNG선 발주가 크게 증가해 시추선 발주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는 호조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해양생산설비는 비용 상승 등으로 관련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설 산업은 부동산 실수요의 증가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소 건설업체의 워크아웃, 대형건설업체의 리스크 정리 등 건설업 내 구조조정 인한 시장 불안정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철강 산업은 경기회복으로 금,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중국의 과도한 철강공급에 따른 국제 철강가격 상승 제한과 국내 SOC 예산 축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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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014년 국내외 경제 동향과 산업별 전망 일기예보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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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다양한 원인으로 장기적 경기침체로 인해 어두웠던 날씨가 맑아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이에 우리 기업들과 정부가 현명하게 대비해 어두운 날씨, 어려운 경제상황을 멋지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4년 우리 경제와 산업 모두에 '맑음' 표시가 뜨기를 기대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경제정책팀 이준희 과장과 산업정책팀 정영모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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