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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퀘어/요즘뜨는이야기

카카오 게임, 이대로 좋은가?


안녕하세요. <신나는 세상 연결하기>의 ‘링크’입니다. 오늘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전 국민의 인기몰이 중인 ‘카카오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요즘, 정말 많은 카카오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의 스마트폰 게임들은 거의 모두 카카오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for Kakao> 마크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휩쓸고 있고 카카오톡이 마치 흥행 보증수표라도 되는 양, 8월 말 현재 카카오톡 게임하기 코너에 등록된 게임은 224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그 중 이름을 알리고 인기를 끄는 게임은 몇 되지 않지요. 그리고 인기를 끈다 해도 그 인기가 몇 달 동안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게임들이 유사한 네이밍으로 매일 새롭게 출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 PC 시대일 때만 해도 게임 한 가지를 시작하면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꾸준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기본이었지요. 그러던 것이 스마트 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하루에도 수십 개, 수백 개씩 모바일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고, 이는 유저들이 다양한 종류의 게임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하나의 게임에 금세 싫증을 내고 더 기발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찾게 되는… 이른바 ‘관심’의 수명이 매우 짧아지는 현상도 보이게 되었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만들기도 더욱 쉬워진 환경이 되다 보니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그런 게임들에 익숙해져 몇 달, 심하게는 몇 주 만에 이 게임에서 저 게임으로 갈아타는 메뚜기형 유저들이 늘어나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전국을 하트 열풍에 빠뜨린 장본인 <애니팡>을 시작으로 <드래곤 플라이트>, <아이러브 커피> 등이 인기를 끌더니 한동안 ‘–팡’ 시리즈가 대거 출몰하고 <다함께 차차차>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더니 다함께 퐁퐁퐁, 다함께 칼칼칼, 다함께 춤춤춤 등 다양한 이름의 다함께 시리즈가 출시되었지요.


한 번 게임이 인기를 끌어도 그 수명이 매우 짧다 보니 바로바로 후속작을 내거나 또 다른 장르의 인기게임을 만들어야만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런 점이 또 더 많은 게임이 쏟아져 나오게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 셈이고요.


최근의 카카오 게임을 살펴보아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윈드러너>, <쿠키런> 등의 러닝게임이 인기를 끌더니 금새 <모두의 마블>이 그 인기를 독차지하더군요. 한동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모두의 마블>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것도 잠시, <회색 도시>와 <팔라독 mini>, 등의 게임이 나오면서 모두의 마블 인기도 살짝 누그러지고, 현재는 <몬스터 길들이기>와 <명랑스포츠> 등이 카톡 메시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카톡 메시지를 보면 인기 있는 게임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어버렸죠^^;)


카카오 게임 홈페이지 <출처 : 카카오 게임 홈페이지>


물론 저도 게임을 매우 좋아하며 가끔 카카오 게임으로 밤을 새우기도 할 정도로 푹 빠져 지내기에 카카오 게임의 현실에 대한 아쉬움과 바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게임의 유행이 빠른 속도로 바뀌다 보니 그만큼 흥미도 오래가지 못하는 게 아닌지 염려도 되고요.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도 친구들은 금세 다른 게임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둘 게임이라 생각하니 열심히 해지지도 않는 듯하네요.


이러한 현상은 자칫 모바일게임 불감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미 넘칠 만큼 쏟아져 나온 카카오 게임들을 살펴보면 유사한 진행방식을 가진 게임들이 이름과 그래픽만 살짝 바꾸어 출시된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게임이 큰 인기를 끌게 되면 많은 제작사가 같은 방식의 게임들을 앞다투어 출시하다 보니 게임의 장르가 일부 편중되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죠.


물론 개발사들도 기획단계부터 수없이 고민하고 긴 개발기간을 걸쳐서 게임을 출시하지만, 수익 몰이를 위해 이 게임 저 게임에서 재미 요소만 빌려와 제작된 게임들이 앱스토어 인기순위를 장악하는 것이 카카오 게임 문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카카오 게임 하기로 나오지 않은 게임이 국내시장에서 흥행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단순 퍼즐이나 액션뿐만 아니라 보드게임, 낚시, 스포츠, 디펜스, 육성, 그리고 RPG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모바일 게임시장….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게임시장의 모습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때일수록 너무 수익에만 초점을 맞춘 ‘겉’만 화려한 게임보다는 ‘안’까지 탄탄하여 롱런 할 수 있는 대작게임도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나아가 세계 모바일 게임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이름이 당당하게 나와주길 기대해봅니다.


끝으로, 여러 카카오 게임 중 개인적으로 독특한 구성이어서 신선하다고 느꼈거나 기존의 게임과 달리 매력적인 재미요소가 있어 마음에 들었던 카카오 게임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고요.) 세 가지 모두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으니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 번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



제일 처음, <해피스트릿 for Kakao>는 본래 여러 나라에서 2012 베스트 앱 (App Store Best of 2012) 상을 휩쓸었을 정도로 앱스토어에서 상당한 인기가 있었던 SNG 게임인데, 지난달 카카오 게임으로 새롭게 출시된 것입니다. (외산 게임이 처음으로 카카오 게임 하기에 등록된 케이스로, 카카오 게임의 시장성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기자기한 캐릭터들과 귀여운 삽화 같은 그림의 배경이 어우러져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약간의 중독성까지 있어 한번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게임입니다.


해피스트릿 for Kakao<출처 : 해피스트릿 for Kakao 소개페이지>


두 번째로, 저는 <회색도시 for Kakao>를 뽑았는데요. 회색도시는 플레이하고 있으면 마치 한 편의 추리극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색다른 느낌의 구성입니다. 매력적인 그림체며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음성사운드, 다양한 퍼즐 방식에 적절하게 액션이 가미되어 긴장감과 박진감을 주는 진행까지.. 기존의 다른 게임들이 가지지 못한 매력적인 요소들을 모두 가진 게임이라 생각이 들고요. 다만 아쉬운 점은 24시간마다 한 번씩 Full로 채워지는 ‘필름’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하기에 결제를 통해 구입하지 않으면 하루에 플레이할 수 있는 분량이 지나치게 한정적이라는 점이지요.
어쩌면 그런 아쉬운 점이 회색도시 for Kakao를 더욱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생각이 드는군요.


회색도시 for Kakao<출처 : 회색도시 for Kakao 플레이스토어>


마지막으로,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는 액션 아케이드 게임으로 전투에서 획득한 몬스터를 자신의 팀으로 만들고 육성시켜 적절하게 또 다른 모험에 합류시키는 진행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작법이 매우 쉽고 간단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획득한 몬스터를 강화하거나 조합하여 더욱 좋은 스펙의 몬스터/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 레벨을 높여 무한 대전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현대인에게 잘 어울리는 카카오 게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 <출처 :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 소개페이지>


여러분은 어떤 게임이 재미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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