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매, 자가 진단 및 예방법은?

디지털 치매, 당신의 기억은 안전한가요?

 

 

옛날을 생각해보세요.

 

어릴 적 친구한테 전화하던 때, 기억나세요? 집 전화로, 혹은 공중전화로 내 머리가 기억하고 있는 친구의 번호를 하나하나 꾹꾹 눌러 통화를 하곤 했습니다.

 

예전에 운전할 때, 목적지에 어떻게 찾아가셨나요? 출발하기 전에 지도를 살펴보거나, 약도를 꼼꼼히 살펴보거나, 표지판을 보고 주위를 살피면서 가던 운전 습관이 이제는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네비게이션의 목소리를 그대로 따라가기에 급급해졌습니다.

 

이렇게 시대가 변하고 스마트 기기가 발전하면서 우리는 점점 스스로의 머리를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모든 것을 의존하고 의지하려는 경향이 짙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 치매의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이미지출처:포토리아)

 

디지털 치매란 무엇일까요?

디지털 치매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컴퓨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 개인의 기억력이나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가족의 전화번호 조차도 외우지 못한다든가,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생각하려 하지 않고 즉시 스마트폰을 통해 검색을 한다든가,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보다 키보드를 누르는 것이 훨씬 쉽고 정겹게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이미지출처:포토리아)

 

디지털 치매에 대해서 ‘뭐가 나빠?’라고 생각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디지털 치매는 왜 나쁠까요?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스마트폰에 의존하기 때문에 두뇌를 사용하는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두뇌를 사용하려는 노력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뇌를 방치하면 뇌기능은 떨어지게 되는데요. 그로 인해 기억력 감퇴, 언어 능력 저하, 이해력, 판단력, 사고력 등 인지 기능의 저하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예전에 알고 있던 정보 조차도 스스로 불러오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디지털 치매에서 안전한가요? 디지털 치매를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한 번 따라해보세요!

 

<디지털 치매 자가진단법>

 

1. 외우는 전화번호가 집 번호뿐이다.
2. 주변 사람과의 대화 중 80%는 이메일, 문자, 카카오톡으로 한다.
3. 어제 먹은 식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4. 계산서에 서명할 때 빼고는 거의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는다.
5. 처음 만났다고 생각한 사람이 전에 만났던 사람인 적이 있다.
6. "왜 자꾸 같은 얘기를 하느냐"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7. 자동차 네비게이션 장치를 장착한 뒤 지도를 보지 않는다.
8. 몇 년째 사용하고 있는 집 전화번호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은 적이 있다.
9. 분명 아는 한자, 영어인데 기억나지 않은 적이 있다.
10. 애창곡의 가사를 보지 않으면 노래를 부를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 중 1~2개 이상만 포함돼도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치매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은 반드시 필요한 순간에만 사용하고 직접 스스로 두뇌를 자극하고 사용하려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디지털 치매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1. 옛날처럼 자주 사용하는 번호는 직접 외우고 다이얼을 누른다.
2. 마트, 슈퍼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간단한 계산은 머리로 직접 해본다.
3. 운전할 때, 걸을 때 주변 특징을 잘 알 수 있도록 관찰하고 기억하도록 노력한다.
4. 자주 메모하고 글을 직접 손으로 쓰는 습관을 들인다.

 

 

지금까지 디지털 치매의 증상과 자가진단법, 예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은 현재 안전한가요? 요새 대중교통을 타면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들고 자기가 들고 있는 작은 화면만 바라보고 있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출퇴근 길에서라도 주변을 살피고, 창밖을 바라보고 관찰해보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소중한 뇌가 중요한 기능을 잃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방하는 노력을 해보는 것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