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경제가 좋지 않으면 낮은 성장률과 함께 일자리가 줄고 자영업자들의 장사도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경기에 영향을 받습니다. 경제가 활발히 운영되면서 돈이 잘 돌고 일자리도 늘어나게 되면 우리는 ‘경기가 좋다’ 라고 표현합니다.
경제현장에 있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경기는 어떨까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는 이 점을 잘 보여 줍니다. 8월의 경기는 어떨까요?
기업들이 8월을 내다보는 경기 전망치는 92.7입니다. 100보다 작은 숫자는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기업경기전망은 4개월 연속 기준선 100 아래에 있습니다. 원인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 엔저 장기화 우려와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결과입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내수, 수출, 투자, 자금사정, 재고, 채산성은 부정적입니다. 반면 고용은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망치에 이어지는 실적치는 어떨까요? 기업경기실사지수 7월 실적치는 91.1을 기록했습니다.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실적도 안좋은 것입니다. 실적치는 부문별로 내수, 수출, 투자, 자금사정, 재고, 채산성에서 부진했습니다. 다만 고용은 조금 호전되었습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8월 경기에 대해서 부정적 전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중국 2분기 성장률, 1분기(7.7%)보다 낮은 7.5% / 6월 수출 17개월 만에 감소(-3.1%)
일본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여당 승리, 아베노믹스 지속에 따른 엔저 장기화 우려
국내 올해 소매판매액지수, 3월을 제외하고 넉달 간(1, 2, 4, 5월) 전월대비 감소.
우선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이웃나라인 중국의 저성장 때문입니다. 고성장을 계속해오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분기 연속 7%대에 머물었습니다. 이제 중국의 저성장 기조는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요소가 되었습니다. 사실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중국은 당분간 고성장보다는 내수진작 등 경제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됩니다.
또한 여전히 커다란 경제력을 가진 일본의 엔저정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일본선거에서 승리한 아베 정권은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엔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엔화가 낮게 평가되면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 제품이 그만큼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됩니다.
이렇듯 기업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상당히 큽니다. 정부는 경제상황에 대한 냉정한 인식을 토대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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