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안 좋다는 말이 들리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침체와 미국 양적완화 정책의 끝, 그리고 중국경제의 부진에 따른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경제가 좋지 않게 되면 당연히 기업의 실적도 좋지 않습니다. 수출비중이 높은 대기업은 물론이고 일감을 받아서 하는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도 곤란을 겪게 됩니다.
이렇게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이 많아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살아남기 위해 기업의 고정비용을 줄이고 조직을 개편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게 됩니다. 구조조정은 필연적으로 고용하는 인력에 대한 감축을 가져옵니다. 꼭 필요하고 이윤을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부서를 남기고 나머지를 제거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 세계일보)
경기침체와 장기불황을 맞은 대기업 40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관련한 협력업체 등 후방산업으로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올해 11월에 발표되는 중소기업 구조조정 대상은 무려 100여 곳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렇게 경기침체가 길어지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속으로 도산할 우려가 높아집니다.
(자료: 금융감독원)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몰려있는 분야는 건설ㆍ조선ㆍ해운 등 3대 업종입니다. 더구나 이 기업들이 부실해지면 경제적 충격은 뒤에 받쳐주는 후방산업으로 옮겨갑니다. 금융감독원과 채권금융기관이 실시한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에 올해부터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을 새로 포함한 것은 바로 이런 작용 때문입니다.
제조업에서 대표적인 후방산업은 1차 금속, 금속가공제품, 전기장비, 기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타 운송장비 등입니다. 주로 대기업의 2차 혹은 3차 협력업체들이 운영하는 산업이지요.
금감원은 후방산업으로의 부실 전이를 막기 위해 최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 정기평가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금융권에서 50억~500억원을 빌린 중소기업 가운데 부실 가능성이 있는 1000여개 업체가 대상입니다.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만큼 퇴출 대상 중소기업도 100여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구조조정 움직임은 대기업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중견기업 가운데도 100여개 이상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듯 합니다.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크게 증가하면 그 하청을 맡는 중소기업도 연쇄적으로 경영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40개사로 지난해 36개사보다 10%이상 늘어난 만큼 중소기업도 100여개사 이상 C, D 등급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독 당국이 채권단의 평가와 달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2010년 수준인 120여개까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평범한 직장인에게 구조조정이라는 말은 무엇을 뜻할까요? 그것은 꿈에서도 듣기 싫은 ‘해고’나 ‘명예퇴직’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영이 어려워서 실시하는 구조조정에서는 인력을 줄여서 인건비를 낮추는 것이 바로 효과가 나오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구조조정은 과연 직장인에게 위기가 될까요? 아니면 기회가 될까요? 위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한달 내에 우리 부서의 인력 반을 감축하라고 한다면 내가 해고될 확률은 50퍼센트나 되는 것이니까요.
구조조정의 방법에 따라서는 도리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업 구조조정의 목적은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정말 필요한 인력은 내보내지 않겠지요.
기업에 따라서 임금을 많이 주는 임원과 고위직부터 구조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남아있는 사람들이 일제히 승진을 하게 되겠지요. 정상적으로는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직급과 직책을 얻을 수 있으니 능력을 펼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요. 물론 기업에 따라서 그다지 효율에 도움이 안 되는 하위직부터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직장인에게는 칼바람처럼 불어 닥치는 위기감이 엄습할 것입니다.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이런 점을 잘 파악한다면 위기조차도 나를 위한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불쑥 여러분의 회사에 찾아올 수 있는 구조조정의 바람, 어떻게 대처하면 기회가 될 지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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