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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여름철 폭우, 경제적 피해는 얼마나 될까?

폭우가 끼치는 경제적 피해는?

 

 

봄에도 불구하고 연일 폭염이 계속되더니 이번엔 비 입니다. 어제부터 시작한 폭우가 남해와 제주를 강타하고 있는데요. 현재 경남 지역에는 호우 경보와 호우 주의보가, 동해와 남해 지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폭우는 남해안과 제주도에 있어서 기록적인 폭우라고 하는데요. 하루 사이 무려 1,000mm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농경지 침수, 주택 침수, 계곡물 범람으로 인한 고립, 도로 통제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 폭우, 장마, 경제적 피해, 우산(출처 : SBS)

 

 

하루 사이 1,000mm의 비가 내렸다는 것에 실감이 안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서울의 연평균 강우량이 1,340mm인 것과 비교해보면 이번에 폭우의 양이 정말 어마 어마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 만에 거의 1년치에 가까운 비가 내린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이번 폭우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장마철이 아닌데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것은 남쪽에서 유입된 다량의 수증기 때문입니다. 많은 양의 수증기가 최초로 육지 한라산과 남해에 부딪히면서 산을 타고 오른 공기가 높고 커다란 비구름을 만들어 기록적인 폭우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폭우가 우리 경제에도 엄청난 피해를 준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폭우가 주는 경제적 피해는 어느 정도 일까요?

 

 

현대경제연구원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6월~9월까지의 여름철 강우와 태풍에 의한 피해 정도를 집계한 결과 약 19조 4245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에 따르면 일년 한 해 여름철 폭풍 피해로 평균 2조 원의 피해가 생긴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조는 우리나라 GDP의 0.2%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비용이 더 든다는 것입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피해 복구를 위해 약 31조 7669억 원이 투입되었습니다. 실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보다 복구에 드는 비용이 1.6배나 크다는 사실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피해액과 복구액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피해 시설을 복구하는 데 따르는 용역 등 무형의 비용이 존재하고 기존 시설보다 더 내구성을 높이기 때문에 복구비에 더 많은 비용이 든다.”

 

 

폭우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집중 호우가 계속되는 여름철에 신선식품의 물가는 연평균 13.4%가 오른다는 결과입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규모는 연평균 1조 9425억 원에 달합니다. 채소, 과실류의 가격 상승이 일어나고 이는 비축 물량 확대를 위해 물가 상승이라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우리나라가 태풍, 호우에 의한 피해 복구비로 즉각 쓸 수 있는 금액은 약 2조 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2조 원으로도 피해 복구가 불가능하면 국회의 동의를 받고 추가 예산을 편성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매년 폭우, 태풍으로 인한 엄청난 양의 경제적 예산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피해가 예년보다 적어 진다면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든다는 답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폭우가 우리에게 끼치는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올해 여름은 장마도 길고 비도 잦을 것이라고 합니다. 비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여름, 폭우로 인한 경제적, 물질적, 인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비, 폭우, 장마, 경제적 피해, 폭우피해, 태풍(출처 : 연합뉴스)

 

자연 앞에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조금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

 

 


오늘 하루, 많은 폭우에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