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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작년 한 해 상장기업들의 경영 성적표는 몇 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기업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국내 상장기업이 외형은 줄어들고 성장성과 수익성이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이러한 전반적인 실적 악화를 두고, 많은 사람이 한국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제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기업들의 부진을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자유광장에서는 전경련이 분석한 ’2014년 비금융업 상장회사의 경영 실적’을 살펴보고, 그 해결점을 찾아봤습니다!


감소세로 돌아선 매출액 및 영업이익

상장기업의 2014년 3분기(누적)(이하 ‘2014년 3분기’) 매출액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들었는데요. 아래 도표에 나오듯, 2012년 이후 증가세가 약화되던 매출액이 2014년 3분기에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줄어 성장성과 함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매출액 증가율 변화

영업이익 증가율 변화


특히,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71.7%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영업이익 감소가 심각한데요. 2012년, 2013년과 달리, 2014년 3분기 실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제조업의 영업이익 감소가 컸던 이유는, 제조업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8개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들 기업의 2014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였으며, 상위 8개 기업을 제외한 제조 기업의 영업이익도 줄어들었습니다.


2014 3분기 제조업 실적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실적 악화

이와 더불어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실적 악화가 눈에 띄는데요.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이 다른 비금융업 상장사에 비해 더 감소했습니다. 특히,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증가하던 영업이익이 2014년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6%나 감소해 비금융업 상장회사보다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한편 상위 10대 기업의 개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곳은 6곳이며, 이 중 1곳은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또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현대자동차는 2011년부터 매출액 증가 속도는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역시 하락했는데요. 비금융업 상장회사의 2014년 3분기 영업이익률과 같은 기간 1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만 비교해 봐도, 주요 기업의 수익성이 전체 비금융업에 비해 더욱 악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 악화는 곧, 투자와 고용 부진, 세수 부족으로 이어지죠! 지금이야말로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경제 여건 조성이 꼭 필요한 때인데요. 자유광장은 한국 경제가 다시 한 번 희망찬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업뿐만 아니라 모두가 노력하는 지혜를 모을 수 있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재정금융팀 박예지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