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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토크/대학생경제읽기

China 3.0 시대, 새로운 중국을 바라보는 전문가의 조언

지난 5월 27일, 성균관대학교에서는 ‘중국의 변화에 따른 중국 전문가의 조건’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에서 주최한 이 세미나는 신흥지역 토크 콘서트의 일환으로 중국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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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흥종 부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습니다. 김흥종 부원장은 “중국 청년 취업의 관심을 높이고, 현지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며, 한-중 관계 심화에 따른 진정한 중국 전문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Session 1. 중국의 성장과 실무 전문가의 필요성

​첫 번째 세션을 맡은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이 세미나를 듣는 젊은 대학생들이 과거의 중국이 아닌 현재 변화하는 중국의 모습을 더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변화하는 중국에 포커스를 맞추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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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현재 명실상부한 G2 국가로서 국제적 영향력이나 GDP 측면에서 곧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미국의 China Bashing(중국 때리기)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을 혁명의 1.0, 제조시기의 2.0을 거쳐 China 3.0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거듭남에 따라 한국 기업들 또한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공략하려는 것 또한 당연한 일입니다.

 

박승찬 소장은 특히 변화하는 중국의 ICT 생태계에 주목했습니다. 산업의 통합화가 가속돼 과거의 양적 팽창에서 질적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양상입니다. 구글, 애플 등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youku, tudou의 인터넷 미디어나 wechat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산업, 그리고 삼성을 선두로 애플, 화웨이가 추격하고 있는 Device 시장 등 중국은 창업 붐을 견인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그는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발표를 이어나갔습니다. 차이나플레이션, U턴 기업 등은 우리 기업들이 겪는 대표적인 차이나 리스크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 중국자본의 한국 침식이 가속화 되고 있는 점 또한 중요한 문제입니다. 일례로 중국 기업 텐센트는 카카오톡의 2대 주주로 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번 다음-카카오톡 합병을 통해 투자액의 6배에 달하는 약 4,083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소장은 역발상을 통해 이를 선진국이 한국을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변화하는 중국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박승찬 소장은 Market Sensing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중국을 이길 수 없다면 합류(合流)하라’ 는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츠의 말처럼 한국은 중국으로 인해 많은 혜택을 보게될 것이기에 과거에 연연하기보다는 현재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을 아는 전문가입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78%는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중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글로벌적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볼 수 있는 진정한 전문가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Session2. 중국 시장 대상의 창업, 그리고 사업비전

 

두 번째 세션은 1세대 중국유학생으로서 현재 미디어 마케팅과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엠플러스아시아 이철호 대표가 중국의 창업 붐과 자신이 직접 경험한 중국의 창업환경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이철호 대표는 특히 중국의 VIP High-End 시장을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중국의 고소득층 증가율을 고려해 그들의 수요를 분석한 결과 의료 및 건강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점을 공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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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은 2011년 자동차 보급률이 인구 1,000명당 56대로 향후 3년 내 1,000명당 113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13억 인구를 고려한다면 실로 어마어마한 숫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중국은 이미 세계 2위의 고급 승용차 시장으로, Audi의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도 “중국은 우리에게 ‘제2의 고향(second home)’이 될 것이다”는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밖에 자동차 튜닝 시장도 날로 성장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진출이 기대됩니다.

 

Session3. 한류 콘텐츠 기반의 부가 사업 가능성

 

최근 중국에 불고 있는 ‘별그대’ 열풍. 다들 한 번 쯤 들어보셨죠? 드라마 '별그대' 열풍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천송이 노믹스'가 등장할 정도로 굉장한 한류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류 콘텐츠가 중국에서 갖는 위상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데요. 세 번째 세션에서는 SBS 예능국 글로벌 콘텐츠팀 김용재 차장으로부터 한류 콘텐츠의 중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전지현, 한류, 콘텐츠, 중국, PPL(출처:문화일보)

 


2013년 콘텐츠 수출액은 약 5조 6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7% 성장했으며 콘텐츠 매출은 전년대비 4.5% 성장한 91조 2천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국 방송시장 내 중국 TV 영향력 감소와 New Media의 성장, 킬러 콘텐츠의 부족으로 인해 한류 콘텐츠가 더 각광받고 있어 제2의 한류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하는데요.

 

한류 콘텐츠의 수익 창출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장금’의 경우 완성된 콘텐츠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아빠 어디가’는 포맷을 수출, 중국 출연진이 나오는 중국판 '아빠 어디가'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연출진이 중국에 진출한다거나 ‘중국판 런닝맨’과 같이 한중 공동제작으로 수익을 나누는 방식도 있습니다.

 

김용재 차장은 한류 콘텐츠의 부가사업 가능성으로 PPL(Product Placement ; 간접광고)을 통한 수익 창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우리나라 지상파 최초의 PPL은 Nate가 2010년 인기가요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는 ‘닥터 이방인’, ‘너희들은 포위됐다’ 처럼 한국 드라마에 중국 기업이 PPL을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저희 자소서는 그 동안 중국에 가졌던 선입견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중국은 더 이상 예전의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 하나의 큰 기회의 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China 3.0 시대, 변화하는 중국에 주목해 더 큰 수익 창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본 게시물은 자유광장 서포터즈 학생들의 제작물로 전경련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