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tory> 짜장면과 돌 반지에 담긴 스토리 시장경제

“코끼리를 보호하는 진짜 방법”은 무엇일까요?

코끼리의 개체수 감소를 고민하고 있던 케냐와 짐바브웨 두 나라가 있었습니다. 케냐정부는 코끼리 사냥 금지와 함께 코끼리 가죽과 상아의 거래를 불법화하고 단속했습니다. 반면, 짐바브웨 정부는 코끼리 서식지의 주민들에게 코끼리를 분양해주고 사유재산으로 인정해주었습니다. 같은 목적이지만 서로 상반된 두 정책, 어떤 결과를 가지고 왔을까요?

케냐에서는 코끼리 가죽과 상아의 가격이 높이 치솟았고 정부의 단속을 피해 밀렵과 사냥이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10년 동안 코끼리의 수가 약 65,000마리에서 약 19,000마리로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짐바브웨에서는 코끼리의 소유자나 사육자들이 코끼리 가죽과 상아가 거래를 통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코끼리 사육과 번식에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짐바브웨의 코끼리 수용한계치 47,000마리의 두 배 이상인 약 110,000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이는 정부 규제가 아닌 소유권 인정으로 이뤄진 결과이며, 시장에 맡겼을 때 얼마나 우리에게 이로운 결과가 도출되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처럼 “짜장면과 돌 반지에 담긴 스토리 시장경제”는 30인의 학자가 시장경제 이야기를 생생한 사례를 중심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낸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1박 2일’과 ‘나는 가수다’의 경쟁 속에서도, ‘자장면’과 ‘짜장면’의 경쟁 속에서도 시장경제이론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자인 한국경제교육연구회는 국내 유수대학의 교수들과 경제연구소 학자들이 한국경제 교육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하여 모인 연구회입니다. 한국경제교육연구회는 교과서 속 딱딱한 경제 원리와 생활 속 경제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금번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평소 시장경제에 대해 어렵다고 느끼셨던 분들, 경제이론은 이론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목차>

4장 법의 지배
‘조폭 서비스’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이유 | 김인규
삼인성호(三人成虎)와 트위터 괴담 | 김인규
불법파업의 천적, 법치 | 박동운
아르헨티나와 그리스를 보라 | 김인영

7장 화폐 금융
100조 짐바브웨 달러와 계란 3개 | 안재욱
화폐를 돼지로 한다면? | 배진영
컴퓨터 가격 하락과 성장 디플레이션 | 안재욱
악화가 양화를 몰아낸다고? | 안재욱

9장 개방과 세계화
수입 홍어가 만드는 기적들 | 김정호
개방하면 망한다고? | 김진국
K-Pop, 세계로 가다 | 배진영
인천공항이 팔린다고? | 허희영

10장 복지
누가 우유를 버리게 했나? | 현진권
줄어야 할 코브라가 오히려 늘어나다 | 민경국
복지로 재테크를? | 권혁철
국가 보일러 누안치(暖氣)를 아시나요? | 송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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