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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칼럼노트

MS 최고법률고문 브래드 스미스 수석부사장 초청 특별 강연회

 
전경련 과학기술위원회와 서울대학교 기술과 법센터는 11월 10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법률고문인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수석부사장을 초청한 가운데 '지식재산권,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열쇠'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강연내용을 요약, 정리해 소개해드립니다.

한국은 IT산업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높은데, 지난 10년 동안 한국을 방문하면서 IT가 한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그 트렌드가 전 세계로 퍼질 것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11월 10일, 강연 당일 오후에도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바로 식료품을 주문하는 것을 보았다. 5년 후 뉴욕에서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렇듯 한국은 IT산업의 선두에 서있다.
 
 
IT 업계의 빅 트렌드 중 하나는 ‘클라우드’
 
 
최근 IT업계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클라우드다. 몇 년 전에 클라우드에 대해 얘기하면은 사람들이 날씨 얘기라고 생각했을 텐데, 이제는 데이터센터를 떠올린다. 클라우드는 원격으로 데이터센터에 접속하는 사람들 간에 제공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매우 놀라운 기술로 저렴한 비용으로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며, 사람들의 업무환경을 개선시킴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달성시킨다.
 
회사들이 과거에는 커다란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핵심역량을 유지하는 데 비용을 대거 투입했다면 이제는 각 정부, 기업, 대학들이 클라우드로 옮겨감으로써 기존의 서버를 없애고, 컴퓨팅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더 나은 최신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제 사람들이 스스로 컴퓨터나 핸드폰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필요도 없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또한 서버를 추가할 때 직접 서버를 사거나 설치할 필요가 없이 서비스 제공자와 원격으로 연결해서 원하는 시간 안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90%를 차지하는 R&D 또한 클라우드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자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2,000만 개의 기업과 10억 명의 고객들이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IT분야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사람들의 컴퓨터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변화시켰다.
 
이러한 상황이 한국사회 전반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한국 시장의 일자리 창출과 신생기업 성장의 발판은 정부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이러한 기회는 혁신으로부터 나오는데, 혁신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지적 재산을 보호함으로써 나온다.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계가 아닌 그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진짜 사람이 필요하다. 즉,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말로 하기엔 쉽지만 이는 참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다. 특히 지식재산권 이슈를 살펴보면 많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지식재산보호와 관련된 것 중에서 근본적인 기술변화가 발생할 때 항상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을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어떤 기업보다 더 많은 금액인 96억 달러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은 93억 달러를 R&D에 투자하였으며,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낸 Top 3 회사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이 속할 것이다. R&D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개의 기업이 특허분쟁을 해결할 수 없다면 다른 회사는 말할 것도 없다.
 
새로운 형식의 불법복제, 위조 등과 같이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데 위협이 될 수 있는 사태를 막음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혁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이러 한 과정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 대법원에 특허분쟁 때문에 두 번 간 적이 있다. 한 번은 이겼고, 한 번은 졌는데, 당시 미국의 특허법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소송절차가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지식재산법은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가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단순히 혁신을 이어가는 데만 필요할 뿐 아니라 경제를 성장시키고 인간의 기술개발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관련된 규제와 규정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가 점차 발전해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상품과 서비스, 사람들 그리고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10년 안에 클라우드 컴퓨팅 통해 8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게 될 것
 
 
한국에는 5,000만 명의 인구가, 미국에는 3억 명의 인구가 있다. 한·미 FTA를 통해 두 나라가 합치면 총 3억 5,000만명에 도달하게 된다. 이제 전 세계 인구가 70억 명에 이르렀다는 뉴스보도가 있었는데, 한국과 미국의 인구를 합치면 전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서로 발전할 수 있게 협력해야 할것인데, 양국 간에 교육과 비즈니스 교류를 더욱 늘림으로써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전 세계 인구에서 양국을 제외한 나머지 95%에게 집중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95%를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교역이라는 측면에서도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양국의 정부와 민간 부문에게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신생기업을 탄생시키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대상이다.
 
미국과 한국은 매우 역동적인 시장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신생기업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기업들이 시장에 들어옴으로써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다른 세계의 시장으로 진입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고, 다른 나라로 수출했을 때 이해해야 할 규제와 법률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재산과 관련된 정책의 개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 사회 내에 더 안전한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이용하는 교통, 전기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인프라가 컴퓨팅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위협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 가령 정부는 테러단체, 범죄조직으로부터 많은 위협을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법적인 측면뿐만이 아니라 정부와 민간 간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 앞에는 굉장히 큰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안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서 8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산업이 구축될 것이고, 100만 개의 일자리, 그리고 10만 개의 새로운 기업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청년들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 아래 교육에 기여할 것
 
 
다른 모든 변화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모든 사람에게 쉬운 변화는 아닐 것이다. 기술 발전에 대해 생각해보면 기대가 많이 된다. 이 기술은 시장의 기회를 배가시킬 것이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는 우리 시대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도전적 문제임과 동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기술 산업 군에 속하는 기업이나 고등교육 기관, 대학들이 백년대계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면에 있어서는 특히 한국이 핵심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필요한 교육을 올바르게 제공했을 때만이 젊은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교육이 없다면 아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긍정적인 방식으로 교육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회사 자체에 변화를 주기보단 청년들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시장에서 세 가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첫 번째로 차세대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바로 이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 스킬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기업 자선활동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에게 먼저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의 3만 5,000명의 교사들에게 무료 소프트웨어와 기술트레이닝을 제공하였다. 또한 수십만 명에 이르는 학생들에게 DreamSpark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500여 개의 커뮤니티 테크놀로지 센터를 설립함으로써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두 번째는 학생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적인 측면에서 스킬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젊은이들이 어떤 기회가 있더라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노력했던 결과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경진대회인 Imagine Cup을 개최했는데, 작년에 전 세계의 3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우리의 미래, 기술의 미래에 대해서 낙관적이고 싶다면 Imagine Cup의 결과를 보면 될 것이다. 특히 한국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 팀은 뉴욕에서 열린 결승에서 모바일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대회에서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청년이라면 자신의 미래에 확신을 갖게 될 것이고 이들은 차세대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성인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다음 세대에게 더 큰 미래와 더 좋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기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기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능케 하는 놀라운 일 중 하나가 젊은 청년들에게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설비투자 없이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BizSpark (비즈스파크 : MS에서 지원하는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대학 졸업자들에게 무료 소프트웨어와 트레이닝을 제공함으로써 창업을 돕는 활동을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내에서만 600개의 신생기업이 창업되었다. 앞으로 3년 동안 1억 2,000만 달러의 투자를 통해 1,200개의 새로운 벤처기업을 창출해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의 과거를 떠올려보고 10년 후를 생각해 보면 다가올 컴퓨팅 시대의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는 국가가 성공할 것이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할 당시 처음 가졌던 비전은 ‘앞으로 10년 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책상에 두고 쓰게 될 것이고, 가정마다 컴퓨터를 갖게 될 것이다’는 것이었다. 향후 그들의 비전은 현실이 되었으며, 다가올 10년 후에는 수적으로 많은 컴퓨터를 갖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활용도가 높은 컴퓨터를 갖게 될 것이다. 내추럴 컴퓨팅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이 우리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생각해 볼 때 이제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컴퓨팅 스크린 기술이 가능해질 것이다.
 
한국은 가장 최전선에서 지난 20년 간 컴퓨터 혁명을 이끌어왔다. 향후 새로운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이것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고, 더불어 다음 세대에게 더큰 미래와 더 좋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

* 출처 : 월간전경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