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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칼럼노트

직장인 키워드#6. 유능한 '이미지'를 만드는 직장인의 자기계발법!

김은섭_직장인 키워드 이미지

뉴욕 양키즈 입단을 위해 수염과 긴 머리를 자른 이유는?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상징적인 타자로 불리던 자니 데이먼 선수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레드삭스와 양키스 간의 이적이라는 사실에 떠들썩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화제가 된 것은 그가 양키스팀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자신의 캐릭터였던 덥수룩한 수염과 긴 머리를 잘라야 한다는 것이었죠. 뉴욕 양키스는 1901년 창단 이래 2008년까지 월드시리즈에서 27회, 아메리칸리그에서 40회나 우승을 달성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역사와 실력을 자랑하는 팀입니다. 이처럼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이 구단은 선수의 복장에도 까다롭게 개입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름 없이 등번호만 있는 깔끔한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양키스 선수들은 모두에게 구단을 상징하는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기 때문인데요. 한마디로 자니 데이먼은 양키스라는 명문 구단의 일류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덥수룩한 수염과 긴 머리를 잘라버린 겁니다. 그렇다면, 맥킨지와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하얀 셔츠에 검은 슈트를 입는 것에도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골드만삭스와 맥킨지를 대표하는 유능한 컨설턴트의 이미지
유능한 컨설턴트의 이미지는 청결함과 깔끔함에서 나온다

골드만삭스와 맥킨지 직원들의 복장은 모두가 하얗거나 옅은 블루 셔츠에 다크 슈트 일색으로 놀라울 정도로 몰개성적입니다. 중요한 자료를 넣어 다니는 가방 역시 하나같이 짙은 색 가죽이거나 튼튼한 나일론 재질로 되어 있어 마치 제복으로 착각할 만큼 모두가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옷차림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바로 '청결함'과 '깔끔함'입니다. 골드만삭스와 맥킨지 사원들은 직업의 특성상 만나야 할 클라이언트 대부분이 연령이 높은 경영진입니다. 이러한 클라이언트들이 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유능한 컨설턴트가 제시하는 정보의 개성이지, 겉으로 드러나는 개성이 결코 아닙니다. 즉, 그들이 무엇을 말하느냐가 중요할 뿐 무엇을 입고 있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죠. 또한, 정중한 태도와 합리적인 사고 역시 유능한 컨설턴트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깔끔한 옷차림이 말하는 준비성

비즈니스맨의 옷차림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바로 '발끝'입니다. 단정한 옷차림을 갖추기 위해서는 양복바지가 잘 다림질되어 있는가, 구두 뒷굽이 닳지 않았는가를 주의해야 하는데요. 잘 다림질된 바지를 입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다림질을 하거나 정기적으로 세탁소에 맡기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다림질이 잘된 양복바지는 그 사람의 '준비성'을 말해주는 것이니까요. 특히, 구두 뒷굽은 정기적으로 수선해서 사용해야 하는데요. 뒷굽이 닳아서 낮아지면 구두에 변형이 일어나 걸음걸이가 변해 기우뚱하게 걷게 되므로 보기에도 좋지 않고 허리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구두 뒷굽이 닳은 모습은 옷차림이 단정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러므로 구두는 항상 깨끗이 닦고, 뒷굽은 정기적으로 수선을 맡기세요. 슈즈 키퍼를 이용해 보관하면 구두 모양이 변형되지 않고 수명도 길어진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자신감이 느껴지는 정중한 감사 표현
정중한 감사의 표현이 이미지를 만든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학생들은 "Thank you"나 "Thanks" 또는 "I appreciate it" 이라는 정중한 표현의 감사 인사를 입에 달고 삽니다. 사실 다른 이에게 흔쾌히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보면 멋있다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감사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나타내기 위해서는 항상 남을 공평하게 대하고, 상대의 호의를 격의 없이 받아들이는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 때문인지 감사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자신감마저 느껴집니다. 감사 인사는 상대의 마음에도 온기가 피어오르게 합니다. 감사의 표현은 돈이나 시간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수고로운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잠깐의 쑥스러움을 이겨내고 건네는 간단한 한 마디가 당신의 업무와 일상을 180도로 바꿔 놓을 겁니다.


지각과 결근은 No! 비즈니스맨의 기본 원칙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기본원칙은 무지각과 무결석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로 금융기관에서 거액의 등록금을 대출받아 입학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업에 대한 진지함이 남다르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지각과 결석으로 인해 수업 진도에서 뒤처지면 그만큼 부담이 커지는 것 또한 그 이유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무지각, 무결근은 더더욱 당연한 기본 원칙입니다. 물론, 항상 컨디션이 좋을 수만은 없죠. 갑자기 몸이 아프기도 하고, 수면 부족으로 정신이 개운하지 못한 날도 있는데요. 하지만 매일 몸 상태가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이를 대전제로 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일단 충분한 수면이 필수겠죠. 수면 부족은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자신이 갖춘 능력조차 발휘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태를 초래할 수 있는데요. 평일에는 최소 6시간의 수면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손 씻기나 양치질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읽으면 3배로 생각하라! 의미를 찾는 독서법
읽으면 3배로 생각하는 것이 비즈니스맨의 독서법

맥킨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을 맡아 글로벌 기업은 물론, 지역 내 주요 국가와 도시의 자문역으로 오래 활동해 온 오마에 겐이치 씨는 성장을 추구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읽은 시간의 세 배를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책이든 신문이든 정보를 담고 있는 텍스트를 읽는 데 소요된 시간 이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오래 갖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인데요. 단순히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한다면 빨리 읽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정보 가공을 통한 독자적인 의견과 방법 수립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기 위한 두뇌 단련이 목적이라면 의식적으로 '읽으면 3배로 생각하기'를 실천해야 합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진행되는 케이스 스터디는 '읽으면 생각한다'의 실천 수업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한 개의 장을 모두 읽고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그 장의 내용을 요약해 정리합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난 후에 장별 요약본을 정리하고, 내용을 분류하여 논리 구성에 따라 주요메시지를 이끌어내고, 마지막으로 자기 나름의 의미를 찾아냅니다. 이렇게 읽으면 장별로 내용을 쉽게 정리하게 되고, 전체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집약할 수 있게 됩니다.


매일 종이신문을 읽어라! 이슈의 우선도를 한눈에
종이 신문을 읽어라

텔레비전 뉴스나 주요 신문에서 다루는 정보는 비즈니스맨에겐 반드시 필요한 기본사항인데요. 뉴스를 흘려 듣거나 신문을 건성으로 읽지 말고, 새로운 정보를 재료로 활용해 자기 생각을 구축하는 발판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신문은 반드시 종이신문을 읽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뉴스는 저마다 가치나 중요도가 다른데, 종이신문으로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뉴스가 1면에 실리는가 하는 우선도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자신이 흥미를 갖고 있지 않은 주제의 뉴스나 전문 분야가 아닌 뉴스도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신문의 온라인판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아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뉴스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CEO의 집무실 테이블에는 국내외에서 발행되는 주요 종이신문들이 항상 비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스스로 질문하고 분석하라! 훌륭한 대답 이면에 숨은 사고 과정

맥킨지의 컨설턴트가 주문처럼 외우는 두 가지 말이 있는데요. 바로 "So what? (그래서 뭐?)"과 "Why so? (그게 왜?)"입니다. "So what?"은 어떤 결론에 도달했을 때 '다음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지?' 라며 또 다른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이죠. 이처럼 맥킨지의 컨설턴트는 모든 과정에서 'So what?을 5번 반복하라'는 교육을 받습니다. 반면에 어떤 과제에 직면했을 때는 "Why so?"가 도움이 됩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라고 생각하며 문제를 표면적인 부분에서부터 심층적인 부분까지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는 것이죠. 이렇듯 모든 결론에는 많은 시간의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머리 회전이 빠르다 하더라도 이 시간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해답은 없을뿐더러 만약 있다고 해도 무척 위험한 해답일 수 있습니다. 훌륭한 해답의 이면에는 수많은 사고 과정이 숨어있음을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소셜파트너즈, 김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