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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고양이 스트레스를 걱정한 사연은? 맥도날드가 사내연애를 막는 까닭은...

모호한 기업윤리 방침을 해결해줄 가이드가 필요하다


"우연히 만난 협력사 부장이 나도 모르게 내 식사비까지 계산했다면? 거래처에서 승진 축하 선물을 보냈다면?" 우리는 종종 이런 고민의 순간을 만납니다. 하지만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기 마련이죠. 이때 상황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자세히 알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어떨까요?


대다수 기업 임직원들이 겪는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전경련이 다들 알만한 글로벌 기업 12곳의 윤리강령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바로 <궁금할 때 펴보는 글로벌 기업윤리 Best 11>인데요. 실제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해외 기업들의 윤리경영 지침을 알아보시죠.



12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글로벌 기업윤리

책자에 담긴 11개 글로벌 기업은 포브스 세계 브랜드가치 순위 관련 상위 기업 중 업종을 고려해 선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코카콜라, 맥도날드, GE, 페이스북, 월트디즈니, BMW, 나이키, 월마트가 선정되었는데요. 해당 기업의 윤리강령 전문을 게재하고, 12가지 주요 특징을 키워드로 뽑아보니 ‘Do The Right Way’ 라는 메세지가 나왔습니다.


12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글로벌 기업윤리 이미지


그 중 '구체적 기준'은 우리도 본받을만하다 보입니다. 단순히 ‘과도한 선물·접대를 받으면 안 된다’는 모호한 기준이 아니라 "X달러가 넘을 땐 현금 이외의 선물만, X~Y달러 사이는 통상적 업무수행에 영향을 주면 돌려주거나 자선단체에 기증하고, Y달러보다 더 큰 선물일 땐 거부 또는 경영감사부서에 알려 지침을 따르라"는 등의 방침인데요. 이처럼 글로벌 기업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임직원들의 혼란을 막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관련 기업 방침


기업마다 독특한 윤리 방침도 있었는데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사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자신이 말하는 모든 내용이 회사의 공식 발표로 여겨질 수 있음을 인지하라'거나 '자신이 공지할 내용이 아니라면 공지하지 말라'는 소셜미디어 관련 주의사항이 있었습니다. 또한, '직원끼리 사귀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지만, 같은 지휘계통에 있거나 이해 상충을 초래할 경우 인사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연애 관련 조항, '기본적으로 애완견을 데리고 출근할 수는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애완동물 조항 등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글로벌 기업 윤리강령의 특징 - 구속력, 구체성, 편의성

세계 최고 기업들의 윤리강령 특징을 요약해보면 ‘강한 구속력,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구체성, 언제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편의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들은 세계 무대에서 함께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과 임직원들에게 윤리강령 준수의식과 실천력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시너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에 발간된 <궁금할 때 펴보는 글로벌 기업윤리 BEST 11>이 국내 기업의 윤리강령 확립과 실천을 위한 주춧돌이 되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사회공헌팀 이모은 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