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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자유광장은 지금!

전문성은 높이고, 개성은 살리고! 기업 사회공헌도 트렌디하게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뭘까요? 직원들이 새까만 얼굴로 연탄을 나르거나,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김치를 담그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이 대부분일 텐데요.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최근 새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에너지 회사 임직원들은 저소득층에게 LED 전등을 교체해주고, 타이어 회사는 여성 운전자에게 차량관리 교육을 실시합니다. 또, 식품업체는 청년들에게 제빵사 양성 교육과 함께 취업을 도와주고, 건설사는 어린이들에게 건설업 직업체험 교육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은 바로 ‘기업의 개성 살리기’인데요. 각 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업종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 최근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추세입니다. 변화된 2015년 기업 사회공헌 트렌드와 달라진 인식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핵심가치와 특성을 입히다!

사회공헌 사업계획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


전경련이 발간한 ‘2015년 주요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은 사회공헌 신사업 개발 시 ‘업(業)의 특성 연계’‘공유가치창출(CSV)’ 등을 가장 많이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사회공헌의 방향이 종전의 노력봉사 위주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기업의 핵심가치와 특성에 연관성이 높은 분야를 발굴해 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인데요. 즉, 각 기업별로 개성을 살리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보유한 경험·지식·기술을 함께 나누다!

실제로 주요 기업들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기업이 보유한 전문인력과 기술, 시설 등을 활용한 기업 특색이 묻어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임직원들의 전문지식과 경험, 기업별 전문성을 살린 프로보노형 프로그램이 많았는데요. ‘프로보노(Pro Bono)’란,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활동으로,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등에 회계, 마케팅, 계약검토 등의 경영자문을 해주는 SK의 ‘프로보노 봉사단’이 대표적입니다. 또, 각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이나 자산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끕니다.


임직원 재능기부와 기업 보유자원 활용 사례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노력봉사 위주의 사회공헌활동과 달리 기업이 보유한 경험, 지식, 기술 등 전문성을 활용하여 특색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또한, 참여하는 임직원들도 전문성 활용은 물론, 리더십·팀워크 향상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향후 더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외부기관의 협업을 통해 전문성과 개성을 살리다!

이와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기업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외부기관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파트너로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단체(NPO)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10개 기업 가운데 4개사는 기업 특성에 맞는 사업 추진이 힘들고 파트너십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기업은 외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성은 물론, 자사의 특성도 살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 사회공헌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데요. 앞으로도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더욱 앞장설 것을 약속합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사회공헌팀 이준섭 선임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