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관|전경련 경제본부 기업정책팀 연구원
20 대그룹에 신규 편입된 계열사는 2008년 128개사, 2009년 143개사, 2010년 115개사로 총 386개사가 증가했다. 10대그룹에서 241개사, 11대부터 20대그룹에 서는 145개사가 늘어났다. 그리고 지주회사 체제인 8개 그룹에서 210개사가 늘어나 평균 26.3개사, 비(非)지주 회사 체제인 12개 그룹은 176개사가 증가하여 평균 14.7 개사가 증가했다.1)
20대그룹이 신규 계열사를 편입하는 방법은 회사설립 (181개), 지분취득(137개) 및 기타 취득(68개) 등 3가지 다. SK의 경우 2009년 하나로텔레콤의 지분인수과정에 서 하나로텔레콤의 계열사 17개가 일시에 편입되어 신 규 계열사의 수가 증가했다. 이 경우 지분취득은 1개사 이고 기타 취득이 17개사다. LG는 2009년에 전 LG애드 였던 광고회사 지투알의 지분인수과정에서 계열사 11개 가 편입되어 계열사의 수가 늘어났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2008년 대한통운 인수과정에서 산하 자회사 18개 가 통합되면서 계열사의 수가 늘어났다.
한국표준산업분류상 대분류(14개 업종)로 386개 신규 계열사의 업종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85개, 22.0%)이 가 장 많았고,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64개, 16.6%), 운수업(41개, 10.6%),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 원 서비스업(36개, 9.3%), 도매 및 소매업(33개, 8.6%), 부동산업 및 임대업(29개, 7.5%)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 자료를 통해‘대기업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여러 업종으로 사업을 다각화시키고 있다’는 것과 일부 에서 제기한‘대기업이 건설·부동산·임대업으로 계열 사를 확장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규 계열사가 기존 주요 계열사들의 업종과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여부를 분석한 결과, 전체 386개 신규 계 열사의 79.0%인 305개사가 수직계열화로 분류됐다. 수 직계열화의 분류 기준은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중분류 (79개 업종)에 의거하여, 출자한 기존 계열사와 분류코 드가 같은 경우(88개사) 또는 중분류코드가 다르다 하 더라도 출자회사의 전·후방 사업과 연계되어 있는 경우 (217개사)이다. 10대그룹의 경우 수직계열화와 관련이 있는 신규 계열사는 203개, 11~20대 그룹의 경우 102개 로 나타났다.
한편, 수직계열화에 포함되지 않는 신규 계열사 중에 태양광 발전 사업, 각종 신소재 사업 등 신성장동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야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여러 그룹들이 신사업 분야에 사업 다각화 투자를 함을 알 수 있다. 또 는 삼성전자 축구단, 전북현대모터스FC, 제주유나이티 드FC, 울산현대축구단 등과 같은 사회공헌사업 관련 계 열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는 대기업의 신규 계열사 증가가 직접적인 수직계열화가 아니라고 해서 무조건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 접적으로 보여준다.
신규 계열사 중 총수일가가 단 한 주라도 지분을 보유 한 회사는 8개사(2.1%)에 불과해 일부에서 제기한 신규 계열사를 통한 편법상속 주장은 현실과 많은 차이가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사의 업종은 제조업(3개), 도매 및 소매업(2개),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서비스업(1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개), 농업·임업 및 어업(1 개) 등이다.
본 조사를 통하여 사회 일각에서 주장한“대기업 제조 업 분야의 계열사가 줄어들고 있으며 무분별한 문어발 식 확장을 하고 있다”는 비난은 사실과 많은 차이가 있 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업은 제조업 이외의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 업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각 그룹 소속 주력업종의 경쟁력 강 화 및 거래비용 절감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다하고 있 다. 또한 수직계열화로 볼 수 없는 계열사라 하더라도 신사업 또는 사회공헌사업에 해당하는 자회사가 다수 증가하고 있어, 신규 계열사의 증가현상을 부정적인 방 향으로 매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20대 기업집단은 2011년 5월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상호 출자제한기업집단’중 공기업을 제외한 삼성, 현대자동 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 나, 한진, KT, 두산, 한화, STX, LS, 대우조선해양, 하이닉 스, CJ, 대림, 동부그룹이다.
강승관 (전경련 경제본부 기업정책팀 연구원)
* 출처 : 월간전경련
* 출처 : 월간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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