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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내여행 추천! 대하축제가 열리는 태안 안면도로 떠나자

10월이 되자, 울긋불긋 물드는 거리의 나무들이 가을이 온 것을 실감케 합니다. 또한, 맑고 선선한 날씨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데요. 이번 주말엔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충남 태안 안면도로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요? 천천히 걸으며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이랍니다.


바다와 함께 걷는 태안 해변길 5코스 노을길

태안 해변길 모습


한때 눈으로만 보는 관광이 주를 이루던 ‘여행’이란 개념이 지금은 걷고 느끼고 나를 채우는 것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제주엔 올레길이, 북한산엔 둘레길이, 지리산엔 숲길이 있듯이 충남 태안엔 해변길이란 총구간 100km에 이르는 명품 트래킹코스가 있는데요. 굽이굽이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과 해안생태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오늘은 그중 제5코스인 노을길을 소개할게요. 노을길은 백사장항을 출발해서 일몰이 아름다운 꽃지해변까지 12km 구간으로, 천천히 걸어도 3시간 40분이면 돌아볼 수 있는 길입니다.


태안 노을길의 모습


삼봉해변에서 출발하면 먼저 해송(곰솔) 숲을 지나게 됩니다. 해송 숲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어느새 해안 데크길을 만나고, 또 모래사장을 따라 걷게 되는데, 오르막과 내리막도 거의 없고 길도 다양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 노을길을 걷는다면 행운이라 부를 만큼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데요. 만약 목적지인 꽃지해변에 도착할 때쯤 해가 바다를 넘어가고 있다면 할미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기막힌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 5코스 노을길 종착지 꽃지해변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대하축제가 열리는 안면도 백사장항

대하축제의 모습


안면도에선 매년 10월이면 대하축제가 열립니다. 전국엔 딱 세 곳에서 대하축제가 열리는데,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무창포 대하・전어축제, 그리고 안면도 백사장항 대하축제입니다. 백사장항은 전국에서 대하가 가장 많이 잡히는 지역이라 축제의 규모와 가격 면에서 매력적인 곳입니다. 올해는 10월 9일(금)부터 11월 1일(일)까지 24일간 열리는데, 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2시간이 채 안 걸리는 거리라 매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안면도 대하축제의 모습


가을은 꽃게와 전어의 철이기도 하죠. 백사장항은 다른 항구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안면도 여행에서 숙소로 펜션을 잡았다면 대하 500g, 꽃게 500g, 그리고 전어 500g을 사서 구워 먹어보세요. 이렇게 사더라도 아마 3만 원이 채 안들 겁니다(매일 시세가 달라 변동은 있겠지만). 그리고 백사장항에서 드르니항과 연결되는 곳엔 250m의 인도교인 일명 ‘꽃게다리’가 있는데요. 꽃게가 앞다리를 들고 있는 모양이 독특합니다. 이곳에서의 일몰 또한 기막히게 아름답습니다.

・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
・ 축제기간 : 2015년 10월 9일(금)~11월 1일(일)
・ 주차료 : 무료




해가 지면 별천지가 되는 태안빛축제

태안빛축제 모습


태안엔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태안빛축제가 있습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곳은 해가 떨어지는 순간 200만 개의 LED 전구가 빛을 발합니다. 봄에는 튤립축제로도 유명한데, 항상 문을 열어두고 있어 특별히 날짜를 맞추지 않아도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태안빛축제의 모습


이곳은 부지가 넓어 상당히 많은 모양의 불빛들을 볼 수 있는데, 규모에 비해 관람객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하게 별빛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죠. 또한, 찌들었던 일상에 대한 보상을 다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168-3
・ 전화 : 041-675-7881, 9200
・ 입장료 : 어른 9천 원, 어린이/청소년 7천 원
・ 입장시간 : 일몰 후 ~ 23시 (우천시 취소될 수 있습니다)



눈물 날 것 같은 꽃지해변 황금빛 일몰 풍경

꽃지해변의 모습


태안 안면도에선 단다면 일몰 풍경도 꼭 봐야 합니다. 서해안은 어느 바다에서도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지만, 그중 꽃지해변의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곳엔 바다 가운데에 할미할아비바위가 있는데, 왼쪽이 할미바위고, 오른쪽이 할아비바위입니다. CNN에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으로 선정할 정도로 해외 언론에서도 인정하는 명품 일몰입니다.


꽃지해변 일몰 모습


할미바위에는 인위적으로 장식한 것처럼 바위 틈틈이 곰솔 소나무가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고, 할아비바위에는 곰솔이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그리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섬까지 길이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데, 언제 보더라도 금실 좋은 노부부 사이로 떨어지는 황금색 해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꽃지해수욕장 생물들


또, 해변 바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생물들이 많습니다. 꽃지해수욕장은 길이 3.2km에 폭이 400m에 달하는 대형 해변으로 모래 해변 구석구석에 해삼, 미더덕, 개불까지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를 볼 수 있습니다. 먹진 못하지만, 불가사리는 덤!

・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산27
・ 주차료 : 무료



태안 안면도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몇 가지

태안 10월 제철음식


태안 안면도 여행에선 꼭 먹어야 할 제철음식이 있습니다. 싱싱한 자연산 대하는 씹을수록 단맛이 나고, 살아 있는 전복 오븐구이는 내장까지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게다가 꽃게까지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데, 꽃게탕 한 그릇이면 온 가족이 든든한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가장 맛있을 광어 또한 별미로 회나 통째로 튀겨먹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마치며…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을 쉼 없이 달려온 여러분! 이번 주말엔 태안 안면도 여행을 떠나보세요. 태안 안면도는 수도권에서 차로 2시간이 채 안 걸리며, 전라도 광주에서도 2시간 30분이면 달려갈 수 있는 곳이라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멋진 일몰과 맛있는 제철음식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