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개발은행의 재원 확보, 142억 달러 글로벌 프로젝트를 잡아라!

경제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을 가리켜 ‘다자개발은행(MDB)’라고 합니다. 차입국 또는 개도국, 재원공여국 또는 선진국 등의 은행들이 가입자격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데요. 다자개발은행들은 출자금과 차입금으로 재원을 조달해 수익성이 있고 채무상환 전망이 확실한 사업에 한해 경제개발자금을 지원합니다.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MDB·글로벌 개발펀드 프로젝트 플라자'

전경련은 우리 기업들이 다자개발은행의 재원이 확보된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섰는데요. 세계은행(WB) 등 다자개발은행이 투자하는 142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국내 기업에 소개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KOTRA와 함께 개최한 ‘다자개발은행(MDB)·글로벌 개발펀드 플라자’는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주를 돕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외 프로젝트 재원조달 방안과 유망 프로젝트 소개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다자개발은행과 글로벌 개발펀드를 활용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안을 소개하고 미개척지역 사업 확대 발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젝트 파트너임을 재확인하고, 참가 기관들과 유망한 사업기회를 발굴해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축사 중인 이연수 전경련 고문

이 자리에는 세계은행(WB)을 비롯하여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의 다자개발은행이 참여했는데요. 여기에 쿠웨이트 산업은행과 인도네시아 인프라금융 등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기관들도 가세했습니다. 이들 기관은 행사 기간 동안 300여 국내 건설·플랜트·엔지니어링 기업 관계자에게 해외 프로젝트 재원조달 방안과 우리 기업이 수주할 만한 유망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 프로젝트 수주로 경기활성화를 이끌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급락 등으로 우리 기업의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 산유국의 재정수입이 직격탄을 맞으며 정부 발주 프로젝트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요. 이 영향으로 우리 기업들은 다자개발은행의 재원이 확보된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수주하려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를 위해 이번 행사에서는 다자개발은행, 전 세계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관의 투자를 받은 체코, 베트남 등 해외 25개 발주처의 핵심 인사와의 만남을 추진했는데요. 발주처가 소개할 프로젝트 규모는 총 142억 달러에 달합니다.

체코 산업부 차관은 우리 기업에 EU결속기금이 투입되는 체코 고속통신망 구축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또, 방글라데시 남아시아 연계도로 2단계 프로젝트와 베트남 하이퐁시 수처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발주처도 시공업체 선정을 위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인도 해저터널과 수상교량을 포함한 21억 달러 뭄바이 해안도로 건설사업 발주처는 인천 해안도로를 시찰하고 터널링 시공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 다자개발은행(MDB) : 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 글로벌 개발펀드(GDF) : Global Development Fund
· EU결속기금 : EU회원국 중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들이 EMU에의 참여 전제가 되는 경제수렴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1991년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의해 설립된 기금

해외조달시장은 규모와 성장 가능성으로 볼 때 우리 기업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무엇보다 이에 따른 확실한 비전과 전략이 필요한데요. 우리 기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협력방안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다자개발은행이 투자한 프로젝트는 기업들의 원천적인 어려움인 재원문제를 피해갈 수 있어 더욱 유익합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의 다자개발은행 프로젝트 참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국제경제팀 이현직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