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는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많은 자연재해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의 상황만 변해도 많은 것들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변하고 있는 것이 비단 기후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살아있는 생명과도 같아서, 지금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적자생존'. 결국 살아남는 것은 가장 빠르게 환경에 적응한 동물이라는 말입니다. 기업이라고 해도 다르지 않습니다. 변하는 흐름을 빨리 파악해야만 리스크를 피할 수 있고, 리스크를 피해야만 기업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에 전경련에서는 9일 오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전직 미국 행정부 인사를 연사로 초청하고 앞서가는 글로벌 기업을 위한 국가별 동향과 전략을 주제로 2014 국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는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을 비롯해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 한국플랜트협회 염동관 부회장, GS 글로벌 정택근 사장 등 자문위원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앞서가는 글로벌 기업을 위한 국가별 동향과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14 국제협력위원회에서
정진행 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맡은 정진행 위원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 지역에서 법률적, 정치적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리스크 요소들을 사전 관리하고, 분쟁발생에 대응해 경쟁우위의 요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존 카일(Jon Kyl) 前 美 상원위원, 아르투로 발렌수엘라(Arturo Valenzuela) 前 美 국무부 차관보, 티모시 스트렛포드(Timothy Stratford) 前 美 무역대표부 대표보 등 최근까지 미국정부에서 활동해 온 연사들의 발표 및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는데요. 발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정책 과정을 이해하고 당국과의 소통하는 것이 중요
- 존 카일(Jon Kyl) 前 美 상원위원
▲ 美 입법과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 행사 비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존 카일 전 美 상원의원
첫 번째 발표는 존 카일 의원이 미국 규제 당국과의 네트워킹 강화를 통한 사업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브리핑했습니다. 존 카일 상원위원은 “미국 정부와 각종 기관은 기능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특정 사안 발생 시 미국 기업조차도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고 조언하며, “최근의 리콜 사태에 덮어두기 식으로 대응한 도요타 사례처럼 리스크에 대해 잘못 대처하면 금전적 손해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 실추 등 부가적인 타격이 막대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 정책 과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투자지역 상•하원의원과의 우호관계 구축 등 규제당국과의 소통 통로를 사전에 확립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남미, 사업관계보다는 상호 간의 신뢰를 세우는 것이 우선
- 아르투로 발렌수엘라 前 차관보
아르투로 발렌수엘라 前 차관보는 민주주의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보호무역주의와 자유무역주의로 양분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큰 중남미의 정치경제 동향을 소개했습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사업에 우선하여 사람과의 신뢰를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영향력 있는 정책 입안자들과 현지기관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충고하며 “이러한 전략적 관계의 정립 없이 사업에 진출하는 것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통한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 확립의 중요성을 환기시켰습니다.
중국의 지적재산권 집행 강화에 따른 효과적 규제시스템 구축 필요
- 티모시 스트렛포드 前 무역대표부 대표보
티모시 스트렛포드 前 무역대표부 대표보는 “최근 중국이 세계공장으로서의 성장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지적재산권 집행 강화, 법률시스템 현대화, 재산권 보호, 물가통제 규제완화 등 정책적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 정부는 효과적인 규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다국적 기업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산업별 협회 등의 기관을 통해 중국정부의 정책 수립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렇듯 2014 국제협력위원회는 미 행정부 최고위층 인사들에게 국가별 동향과 앞으로의 전략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전경련은 우리 기업의 수출시장 정부 및 규제 당국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인데요. 특히 세계 각국과 운영하고 있는 경제협력위원회 및 국제기구 참여 등을 통해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경련의 활동에 많은 기업과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 계속 부탁드리겠습니다. :)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국제협력팀 김정민 조사역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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