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이 지나가는 걸까요?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입니다.
전경련에서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3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5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넘겼습니다. 그동안 우리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는 일본의 엔저현상,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국내 기업 수익성 악화, 정부의 지나친 기업 활동 규제 등 다양한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무척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요. 실제로 BSI 실적치도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 이하를 맴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600대 기업이 왜 다음달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게된 것일까요?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고용·생산 등 거시경제 지표가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 말합니다. 다시 말해 고용·생산 등 국내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고, 美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후 신흥국과의 차별성,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립에 따른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말인데요-
이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경기 전망 요인 >
1. [박근혜 정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으로 기업 경영환경 개선 기대]
-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내수경제 활성화와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고 있음.
- 시장경제 원칙 확립, 규제총량제 도입 등 규제 시스템 변혁을 통한 기업 경영환경 개선이 기대되면서 경제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
2. [고용•생산 등 국내 경기지표 회복세]
- 취업자 증감(전년동월비, 만명) : 47.6(‘13.10월)→58.8(11월)→56.0(12월)→70.5(‘14.1월)
- 광공업 생산(전기대비, %): △0.9(‘13.1/4)→△1.4(2/4)→0.5(3/4)→2.6(4/4)
3. [美 테이퍼링 이후 신흥국과의 차별성]
- 한국의 취약성 지수(Vulnerablility Index)*는 15개 신흥국 중 최저치 수준(FRB, 2.11)
*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최근 3년간 평균 물가상승률, 최근 5년간 GDP 대비 민간부문 금융신용 변화율, 연 수출액 대비 총대외부채 비율, GDP 대비 외화보유액 비율 등 6가지 지표 종합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테이퍼링 이후 촉발된 시장 불안 상황에서 한국이 차별화되고 있으며, 펀더멘털이 강해 충분한 대응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함. (2.22)
이 중에서도 특히, 현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립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3월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든 중요한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전망일 뿐, 현실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전망이 구체적인 실적으로, 그리고 실제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기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기업 경영 환경 개선 방안을 담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희망합니다. 규제를 완화하고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 그래서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입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경제정책팀 전종대 연구원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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